스텍, 3월 초 OKR 적용…2분기 첫 OKR파티 ‘졸업식 형식’으로 진행
첫 OKR파티 분위기? “하하호호” 즐겁고 유쾌
“수직→수평적 관계+회사가 창의적이고 번뜩이게 변했다” OKR 실행 전과 후 달라진 회사 분위기
수직적인 회사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면? OKR을 실행하길

지난 2일 플라스틱제품제조 회사 스텍에서 2분기 첫 OKR파티를 진행했다. OKR이란 인텔에서 시작되어 구글을 거쳐 실리콘밸리 전체로 확대된 성과관리 기법으로,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를 일컫는다.

스텍은 지난 3월 초부터 OKR시스템을 돌입해 적용했고 3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됐던 OKR에 대한 피드백 시간인 2분기 첫 OKR파티를 ‘졸업식’ 컨셉으로 성공적인 개최 소식을 전했다.

7월 2일 진행된 스텍 2분기 OKR 파티
7월 2일 진행된 스텍 2분기 OKR 파티

스텍, 졸업식+졸업작품 컨셉으로 2분기 OKR파티 진행

2분기 스텍 OKR 파티를 담당했던 김혜인 주임은 처음으로 진행하는 OKR 파티다 보니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는 의미에서 졸업식, 졸업작품 컨셉으로 OKR파티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주임은 “각 부서 특성에 맞게 부서별로 지식나눔 카드를 벽에 붙착해 2시간 정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서로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트1 지식나눔 시간에는 각 부서 팀원들이 지식나눔 발표 시간을 가졌고 파티가 지루해지면 안 되니까 발표시간을 3분에서 5분으로 조정했다. 발표 시간이 넘어가면 비상벨 알람소리를 울리게 해서 조금 재밌게 진행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간에 아이스브레이킹 타임을 넣어 회사와 OKR 프로그램에 관련된 퀴즈 타임 15개 문제를 넣었다. 저희 회사에 외국인 분들이 많다 보니 한국말을 빠르고 정확하게 말하기 등 재미있는 질문을 섞어 진행했다. 파트 1 이후 쉬는 시간을 가졌고 파트 2에는 각 팀장들이 OKR 3분기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부서들끼리는 부서별 계획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조정하는 시간과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OKR파티 속 벽면에 붙여진 지식나눔 카드
OKR파티 속 벽면에 붙여진 각 부서별 지식나눔 카드

모든 직원에게 상 수여…즐겁고 유쾌한 분위기

처음으로 개최한 OKR 파티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하자 김 주임은 “OKR에는 성공과 실패가 없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 모든 부서가 실패에서 얻는 좋은 점도 있고 성공을 해서 축하하는 자리도 있기 때문에 밝은 분위기로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전 부서에 상을 다 줬다. 각 부서마다 특성이 있는데 영업팀 같은 경우에는 콜럼버스 상, 마케팅팀은 번뜩이상, 영업지원팀은 꼼꼼이상 등 상을 하나씩 준비해 전 직원들에게 수여했다. OKR파티때 발표를 재밌고 유쾌하게 한 사람에게는 개인 발표상을 줬다”고 말했다.

김 주임은 졸업식 형식의 OKR파티답게 각 부서를 졸업 작품이라는 컨셉으로 학과로 묶어 각 부서만의 색깔을 정해줬다.

“어떤 팀은 핑크색, 어떤 팀은 파란색으로 정해 각 부서에 맞게 포인트 아이템을 착용해 오라고 전달했다. 핑크티셔츠를 입고 오신 분들도 계셨고 초록색깔이 포인트 색인 직원분들은 나뭇잎을 들고 오셨다. 다들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겁고 유쾌했던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OKR 실행 이후 수평적인 분위기로 바뀐 스텍
OKR 실행 이후 수평적인 분위기로 바뀐 스텍

OKR 실행 전과 후 차이? 수평적으로 변화+아이디어 창출

OKR 실행 전과 후 차이를 묻자 김 주임은 수직적인 문화가 수평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OKR 실행 전에는 대표님이 팀장에게 지시를 하면 팀장이 아래 직원들한테 지시하는 수직적인 관계였다. OKR적용 이후 팀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게 됐다. 입사한지 3개월도 안된 팀원들이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OKR이라는 툴 안에서 다른 팀의 팀장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수직적인 분위기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하게 됐다. 책도 많이 읽고 하다 보니 아이디어도 많이 창출하고 회사에서도 아이디어를 통해 직원들도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느끼면서 수직적이지 않게 됐고 아이디어를 계속 제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됐다”며 OKR 적용 전과 후의 변화를 언급했다.

스텍 OKR 파티 현장
스텍 OKR 파티 현장

OKR 통해 발 빠르게 대응+창의적이고 번뜩이게 변해

또 김 주임은 “앞으로 코로나처럼 예측하지 못할 상황들이 생기게 될 텐데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벌어져도 프로젝트가 생기게 되면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OKR을 통해 기동성이 생기게 될 것 같다. 바뀌어가는 세상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고 그만큼 고객이나 소비자들한테 조금 더 발 빠르게 상황에 대해 인지를 하고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젊은 사람들만 낼 수 있는 특이한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회사가 창의적이고 번뜩이게 변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OKR을 통해 기대하는 바를 말했다.

끝으로 김주임은 수직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 OKR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분위기 자체가 수직적이다보면 직원들은 버티지 못하고 나갈 수밖에 없다. 자기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 원하는 방향과 안 맞아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수직적인 회사에 OKR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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