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한 지분만큼 저작권료 매월 지급돼
1세대 메타버스 싸이월드 복귀 소식에 저작권료 주가 급등
이용자 수 50만 명, 그중 MZ 세대 70%

MZ 세대가 메타버스의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이전 세대 메타버스인 싸이월드에 관심이 쏠렸다. '싸이월드 BGM 플레이리스트'가 연관검색어에 올라가면서 리스트에 해당되는 음악에 '주가'가 상승했다. 

가상 캐릭터를 처음 만들었던 싸이월드는 개인 사이트마다 BGM을 설정할 수 있다. (사진=싸이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

보유한 지분만큼 저작권료 매월 지급돼

레고를 통한 재테크, 취미에서의 취테크, 중고거래를 통한 리셀테크 등 MZ 세대의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주목받았다. 그중 '저작권'을 통한 재테크를 시장에 선보이며 음악을 소장하려는 새로운 소유가 떠오르게 되었다. 

저작권 거래 플랫폼 업체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지분을 구매 및 거래할 수 있다. 뮤직카우에서 저작권료 지분을 구매한 이용자는 매월 보유한 지분만큼의 저작권료를 받는다. 수요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고, 스캔들에 따라 하락하기도 하는게 주식과 비슷한 형태다. 저작권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자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소개되었다. 

음반 저작권을 소유해 지분을 가지고 간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뮤직카우는 거래소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세대 메타버스 싸이월드 복귀 소식에 저작권료 주가 급등

뮤직카우는 '그때 그 시절' 인기곡들로 추억이 깃든 음악들부터 다양한 장르의 약 800곡을 거래 중이다. 음악팬들에게 저작권 지분 구매는 새로운 음악 소비문화로 제시되었다. 싸이월드 대표 인기곡 팀의 '사랑합니다'는 싸이월드 복구 소식이 돌자 주가가 41% 상승했다. 이용자들은 평균 저작권료 수익률이 구매가 대비 연 8.7%로 집계됐다. 팬들은 god(feat.아이유) 노래, 노래 불러줘요 지분을 구매 후 "마치 내가 창작자가 되어 god, 아이유와 가까워진 느낌이다."고 전했다. 

싸이월드 인기곡 팀의 '사랑합니다'의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뮤직카우)

음악저작권이 거래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증권사가 사모펀드를 통해 음악저작권 상품을 판매했었다. 당시 최소 투자금액이 3억 원 이상이라 진입장벽이 높았다.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저작권 지분은 주당 가격이 평균 1만~10만원대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MZ 세대의 재테크 방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뮤직카우 이용자 수는 약 50만 명으로 20대(36%)와 30대(34%)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소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자산으로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저작권 인식이 강해지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티스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작곡가 함준석(이단옆자기)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팬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아껴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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