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 확실한 Z세대!?올림픽 즐기자 신기록·메달 줄줄이 따라와
전 세대 10명 중 7명, 사회 갈등 심하다고 인식
세대 간 갈등 줄이려면? LENS 기법으로 경청해야
경청으로 서로의 가치관 받아들이자 정적 대신 대화 늘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18세였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라 불리는 이들은 올림픽 시작부터 남달랐다. 

41살 많은 선수를 이겨 탁구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 신유빈 선수(17·대한항공)는 출국 날 공항패션으로 주목받았다. 전신 방호복, 모자와 고글에 이어 마스크도 두 겹씩이나 쓰고, 라텍스 장갑까지 킨 채 공항에 나타났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대회 출전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 후 출국한 신유빈 선수 (사진=신유빈 인스타그램)

자기표현 확실한 Z세대! 올림픽 즐기자 신기록·메달 줄줄이 따라와

올림픽 활약과 동시에 Z세대가 가진 특징인 '주도성'이 돋보였다. 신유빈 선수의 아버지 신수현(49)씨는 "과거에는 은메달을 따도 고개를 푹 숙였다. 감독님이 알려주는 대로 그냥 읽는 인터뷰를 했다. 반면 지금 친구들은 하고 싶은 걸 해서 그런지 자기 주도적이고 자기표현을 잘한다."며 "주도적으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NBC 방송 스포츠 캐스터 빌 돌먼과 해설자 릭 메키나는 "김제덕 선수처럼 파이팅 좋고 열정적인 한국 선수 본 적이 없다."며 평소 조용한 양궁 경기의 인식을 깨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김제덕 선수는 도쿄 올림픽 양궁 금메달 2관왕을 달성했다. 

김제덕(17·경북일고)은 경기 도중 "코리아 파이팅!"을 외쳐 해외 캐스터들의 흥미를 샀다.  (사진= 올림픽 인스타그램)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2.35m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선수는 4위에 올랐다. 메달을 못 딴 아쉬움에도 우상혁 선수는 "첫 올림픽은 즐기지 못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축제에 즐기러 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가 돼서 이번에는 즐겼다. 선수촌에 오자마자 돌아다니고 오륜기도 많이 보고 사진 찍고 했다."며 긍정 에너지를 나타냈다. 

전 세대 10명 중 7명, 사회 갈등 심하다고 인식

기업에서 MZ 세대들이 기성세대와는 다른 사회 인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일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Z세대가 가진 큰 특징인 주도성에 어떻게 같이 일해야 할지 고민했다. 시절에 따른 트렌드와 경제활동으로 세대별 경험이 달라 서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만 15세 이상 60세 이하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대가 인정하는 부분은 '우리 사회는 갈등이 심하다'였다. 갈등이 심한 부분으로 Z 세대와 후기 밀레니얼 세대는 '젠더 갈등'이 높았고, X·전기·86 세대는 '정치이념 갈등'이 높았다. 

(자료=대학내일20대연구소)

세대 간 갈등 줄이려면? LENS 기법으로 경청해야

경청은 세대 간의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시작이다. 경청에는 5단계가 있다. 첫 단계는 무시하기다. 갈등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할 때 소통은 단절된다. 조직 내에서 Z세대는 주도성 있게 일을 접근하지만, 상사는 그런 Z세대를 답답해하고 말을 따라 주기를 기대한다. 대화가 끊기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일어나고, 성과에도 영향이 미친다. 

두 번째 단계는 듣는 척 하기다. 세 번째는 선택적 듣기다. 두 단계를 올라가면서 서로의 사회 인식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여전히 갈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오히려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네 번째 단계는 귀 기울여 듣기다. 마지막 단계는 공감적 경청이다. 마지막 두 단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경청할 때 LENS 기법을 사용하면 단계를 높일 수 있다. 

L: Leaning - 몸은 상대를 향해 기울이며
E: Eye Contact - 상대와 눈을 맞추고
N: Nodding - 상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S: Saying - 상대의 말을 반복해서 반영하는 것

대화를 할 때 LENS를 기억해 적용할 때 경청의 5단계에 이를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청으로 서로의 가치관 받아들이자 정적 대신 대화 늘어

다른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은 조직의 성장과 성과까지 연결되어 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있는 조직은 피드백과 회의 등 소통이 필요한 시간에 대화 대신 정적으로 경청의 5단계 중 1~2단계에 머물기 때문이다. 

Z세대의 주도성을 인정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경청할 때, 올림픽 신기록과 같은 결과물이 나타난다. 황선우(18·서울체고) 수영선수를 지도한 이병호 감독은 황 선수에게 높은 목표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8초 04가 나와 47초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목표를 던져주자 황 선수는 주도적으로 연습해 3개월의 시간 이내에 목표를 달성했다. 

회의·피드백은 소통하는 시간이다.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대화 하려면 경청이 필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청의 핵심=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

자신이 경청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셀프 경청 점검표'가 있다. '나는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그 얼굴을 쳐다보는가?' '상대방이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가?' '필요할 때마다 확인을 위한 질문을 하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자신이 경청의 몇 단계에 속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다. 

셀프 경청 점검표로 평소 자신의 경청 방식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진=가인지컨설팅그룹)

가인지컨설팅그룹 강인원 라이프 코치는 "LENS 기법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사람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내 안에 있는 생각과 판단 그리고 선입견을 모두 내려놓고 상대방의 모습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청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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