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고래들, 핵심습관 6가지 결정해 직원들과 공유
핵심습관을 통해 변화된 조직들…사우스샌프란시스코 병원·알코아·무인양품
신승훈이 수많은 명곡들은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핵심습관 때문이다

3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수면전문 브랜드 달콤한 고래들이 핵심습관을 정했다.

달콤한 고래들 직원들은 지난 며칠 동안 함께 모여 회사에서 앞으로 지킬 핵심습관 6가지를 결정했다. 달콤한 고래들 하희자 부장은 정해진 6가지 핵심습관을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달콤한 고래들 6가지 핵심습관
달콤한 고래들 6가지 핵심습관

달콤한 고래들의 6가지 핵심습관

달콤한 고래들의 핵심습관 6가지는 아침에 출근할 때 눈 마주치며 인사하기, 퇴근 전 일일 ‘회고 다이어리’ 작성하기, 업무상 대화는 모두 열람 가능한 ‘잔디토픽’으로 작성하기, 업무요청·업무지시는 ‘COP’방식으로 하기, 대화할 때 핵심적인 말은 ‘디브리핑’하기, 결과 확인은 AAR로 하기이다.

하희자 부장은 핵심습관 6가지를 직원들에게 공지하며 “일 잘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라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습관, 그 중에서도 '핵심습관이' 필요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핵심습관, 조직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볼링 킹핀과도 같아

핵심습관은 조직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가인지컨설팅그룹 이명철 본부장은 핵심습관을 볼링 킹핀으로 비유했다.

그는 “한 해의 목표를 성취하려면, 현재 조직 혹은 개인이 하고 있는 행동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적 행동’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구성원들이 행동을 되풀이하면 습관으로 만들도록 강조하고 도와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여러 습관을 동시에 강조하면 산만하고, 집중하기 힘들다. 여러 습관 중에서 핵심이 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볼링에서 킹핀(kingpin)은 5번 핀이다. 5번 핀을 겨냥해 볼을 굴리면, 스트라이크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5번을 킹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조직에서 지켜야 할 습관 중에서도 '핵심'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을 지키면 다른 습관들도 연쇄적으로 지키게 될 가능성이 높은 습관이다”고 말했다.

핵심습관을 활용한 기업들 사례…’사우스샌프란시스코 병원·알코아·무인양품’

주차건물 설계 전문 회사로 유명한 “P31”저자이자 미국 한인 기업가인 하형록 회장은 조직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3가지 습관(당일리턴콜, 엑스트라 마일, 보고를 자주 하는 것)을 매일 점검한다고 한다. 

‘투약조끼’를 입은 사우스샌프란시스코 병원의 간호사 (사진출처: 구글)
‘투약조끼’를 입은 사우스샌프란시스코 병원의 간호사 (사진출처: 구글)

미국의 사우스샌프란시스코 병원은 투약하는 간호사들에게 ‘투약조끼’를 입는 핵심습관을 돌입해 간호사들의 투약 실수를 50% 이상 절감했다.

세계 최대 규모 알루미늄 생산회사인 알코아는 1980년 초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지만 한 가지 핵심습관을 통해 노사갈등을 해결할뿐더러 매출도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다.

새로 취임한 CEO 폴오닐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24시간 이내 보고 체계를 요청했다. 

직원들의 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폴오닐은 직원들이 전세계 어디에서든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될 경우 24시간 이내에 최고경영자에게 보고를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알코아의 생산공장 (사진출처:상용차신문)
알코아의 생산공장 (사진출처:상용차신문)

큰 이견 없이 받아들여진 이 요청은 이후 알코아의 경영 혁신에 가장 중요한 혈관 역할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재해율이 감소하고 안전율이 증가했다.

의류,생활잡화,식품 소매 등 셔츠 및 기타 의복 소매업체 무인양품은 ‘인사하기’를 조직의 핵심습관으로 강조하고 있다. 부서장은 매일 ‘인사 잘하기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부서원들에게 확인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가수 신승훈, 명곡 탄생의 비결은 핵심습관에 있었다!

가수 신승훈 역시 핵심습관을 통해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신승훈은 본인의 컴퓨터에 들어있는 수많은 폴더들을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보여줬다. 신승훈 컴퓨터 속에는 수많은 가수 이름들이 담긴 폴더와 그 가수들에게 맞는 곡들이 담겼다.

신승훈, 악상 떠올리면 바로 녹음기 꺼내 녹음 (사진출처: SBS ‘집사부일체’)
신승훈, 악상 떠올리면 바로 녹음기 꺼내 녹음 (사진출처: SBS ‘집사부일체’)

신승훈은 곡을 직접 썼지만 본인한테 안 어울리고 다른 가수들에게 어울릴 것 같은 곡들을 모두 저장해놨다. 그는 악상이 떠올리면 바로바로 녹음기를 켜고 저장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녹음기를 항상 지참한다고 전한 신승훈은 술을 먹다가도 음이 떠오르면 잠시 화장실에 가서 녹음을 한다고 전했다.

작은 습관도 쌓이면 큰 변화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는 “조직의 핵심습관을 강화하는 것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아니라 환경을 설계하는 작업이다”

“핵심습관을 설계하는 것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인가의 문제다”고 조언했다.

작은 습관일지라도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 우리 조직에도 우리가 평상시에 잘하고 있는 습관 하나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핵심습관이 문화로 정착되면, 초기보다 적은 힘으로 같은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조직의 문화로 만들어야 할 ‘전략적 행동’이 무엇이고 이 중에 무엇을 핵심습관으로 선택해야 되는지 고민해 보시고 각 기업에 맞는 핵심습관을 만들어 실행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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