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10명 중 9명 환경 오염 심각성 인지... 제로 웨이스트 실천 비율 58%
기업들 공병 포인트제?친환경 아이스팩?생분해 빨대 등으로? ESG경영 강화
MZ 세대 소비자 가격과 조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 선택해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개장했다. 사람들은 샴푸와 바디워시 15개 제품 중 희망하는 제품을 ‘리스테이/리사이클 디스펜서’에 담아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감축하는데 기여했다.

11번가는 올해 1월부터 비닐테이프 없이 포장이 가능한 친환경 ‘테이프리스(tapeless)’ 박스를 배송에 시도했다. 테이프리스 박스는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해 쓰는 방식으로 분리배출 시 테이프 제거가 필요 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박스다.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설치된 리필스테이션

MZ세대 10명 중 9명 환경 오염 심각성 인지... 제로 웨이스트 실천 비율 58%

‘친환경’은 마케팅 특히 MZ 세대를 타깃으로 했을 때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지난 8월 발행한 2021 MZ 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MZ 세대 10명 중 9명(88.5%)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일 인지하고 있다. 또 꾸준히 분리배출하는 MZ 세대 비율이 71%, 꾸준히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는 비율이 58%에 달할 정도로 ‘제로 웨이스트’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기업은 지속 가능 경영을 기업 활동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 ESG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로 웨이스트는 3R인 Recycle, Reduce, Reuse를 통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과 물건을 파악 후 친환경적 소비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기업들 공병 포인트제?친환경 아이스팩?생분해 빨대 등으로  ESG경영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리필스테이션 외에도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매장 내 설치했다. 깨끗하게 세척된 공병을 가지고 매장 방문 시 공병 개당 500 포인트를 적립했다. 마켓컬리?CJ제일제당은 배송에 이용되는 아이스팩을 100%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하는데 동참했다. 물에 녹지도 않고 타지도 않아 처리가 어려웠던 기존 아이스팩은 사용량이 1년여 만에 4,500만 개에서 1억 300만 개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기업은 이에 물을 얼린 아이스팩, 전분을 이용해 만든 녹는 보냉재 등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늘려갔다. GS25는 올해 2월부터 연간 1억 개 이상 판매되는 파우치 음료에 친환경 생분해 빨대를 도입했다.

친환경 PLA 빨대는 옥수수 소재로 만들어져 100% 생분해 가능하고 물에 잘 녹지 않는 내구성까지 갖췄다. (사진=GS리테일 제공)

MZ 세대 소비자 가격과 조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 선택해...제품 구매 경쟁력 높여

객관식 보기 없이 질문된 ‘친환경 활동을 잘한다고 생각한 기업’에 MZ 세대는 1위로 삼성(15.5%), 2위 LG(8.3%), 3위 유한킴벌리(5.5%), 스타벅스, 이니스프리, 롯데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부분은 기부, 도시 숲 조성,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 등의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던 기업이다. 이를 통한 친환경 이미지가 구축되어 MZ 세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의 친환경 캠페인을 본 MZ 세대 소비자들은 10명 중 6명(61.3%)는 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실제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추가로, 제품을 구매할 대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을 고를 의향이 있는 비율이 71%에 달했다. 친환경 캠페인이 제품 구매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왔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