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속 커져버린 온라인 쇼핑시장…이젠 파괴적 커머스의 시대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
유통 업체 관계자 “앞으로 온라인 업체는 오프라인으로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온·오프라인의 경계 허물어지다…파괴적 커머스 시대 열려

코로나19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젠 함께 모여 회의를 하기보다는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직접 식당에 가기보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학생들은 교실 대신 온라인 강의를 듣게 됐다.

코로나19 시대 속 커져버린 온라인 쇼핑시장…이젠 파괴적 커머스의 시대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온라인 쇼핑 시장 또한 급성장했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으로 시작해 2000년대 말 2010년대 초반 ‘소셜커머스’를 거쳐 2010년 중후반 배달앱, 신선식품 배달 ‘퀵배송’시대가 열렸다.

이젠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파괴적 커머스의 시대가 열렸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파괴적 커머스의 의미에 대해 제조, 도매, 셀러, 밴더, 리테일, 포털, 물류업체 등이 각기 자기 영역을 깨고 통합되거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파괴적 커머스의 본질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

MZ 세대, 오프라인에 대한 갈망 커

이처럼, 온라인 세상이 열린 지금. 일각에서는 오프라인의 종말을 언급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점점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진 지금. 미래 시장은 어떻게 변화될까?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그럼에도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빠르고’ ‘효율적이고’ ‘편리한 것’을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남는 시간’에 뭘 할 거냐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남는 시간에 테마파크, 공연장, 경기장 등을 찾아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는 유통 업체가 이런 기능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추고 소비자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하는 거다. 유통업체가 ‘유통’의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MZ 세대들은 오프라인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전하며 MZ 세대는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온라인에 갇혀 있다 보니 오프라인을 체험하려는 욕구가 더 커지게 될 거라고 했다.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 전년보다 26.2% 증가…온라인 쇼핑의 한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체 유통업계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2배가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실적과 매출은 일제히 추락했으나 올해 백화점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 전년대비 26.2% 늘어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유통 채널 중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26.2% 늘었고 대형마트(0.3%)나 편의점(6.2%)은 물론 온라인(16.1%)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전체 유통업계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한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6.9%로 반등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유통 물류과 김호성 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며 명품을 비롯한 전 상품군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업체, 오프라인으로 진출을 적극 모색할 가능성 커

아무리 온라인 시대가 왔다고들 하지만 오프라인의 본질만은 이길수가 없다. 

국내 한 유통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등의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앞으로 온라인 업체는 오프라인으로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크고, 오프라인 업체는 기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며 서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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