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손님이 급격히 줄어 걱정인 치킨 가게 사장님, 인근 대형 마트와의 경쟁으로 고민에 빠진 정육점 사장님,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는 풋풋한 대학생에 이르기 까지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론과 전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이며 그 적용 분야는 참으로 넓고 다양하다.

 우리는 흔히 마케팅에 대한 두 가지 오해를 가지고 있다. ‘마케팅은 제품을 팔기 위한 속임수’라는 것과 ‘마케팅의 목표는 경쟁자를 이기는 데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마케팅이란 ‘가치를 교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략’임을 모르기 때문에 갖는 오해이다. 마케팅은 단순한 판매기술이 아니다. 마케팅은 ‘가치를 찾아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얻는 것’이다.

 이 책은 고객 가치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고자 ‘가치 연쇄 모형(Value Loop Model)'이라는 기본 틀(Framework)을 제안한다. 그리고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개념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소비자의 가치 인식 구조 분석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한 후, 마케팅 믹스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치 교환 과정에서 만족한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며, 새로운 가치 교환이 이뤄지면서 가치 연쇄 모형이 반복되는 것’ 저자는 이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며, 이를 위한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필히 이 질문에 답할 필요가 있다. “어느날 우리 제품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고객들은 우리 제품을 그리워할까?”자신 있게 ‘Yes’라 대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가치 연쇄 모형의 출발점에 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