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다. 사람들은 보통 여름휴가 기간 동안 어딘가로 여행 가는 것을 계획한다. 하지만 경영자들에게 여름휴가는 하반기를 준비하는 귀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여름 휴가 만한 꿀 같은 재충전의 시간도 없다. 재충전의 가장 좋은 도구는 독서이다. 저자가 먼저 가본 길을 300페이지 내외로 3~4시간 안에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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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지캠퍼스 CEO 북클럽 자문단" 31인이 선정한 ‘경영자를 위한 추천도서‘ 10권을 소개한다. 자문단은 기업을 실제로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 기업에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의 리더, 그리고 비즈니스맨의 전인적 성장을 직접 돕고 있는 목회자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이슈와 견해들을 고려한 자문단의 추천도서는 경영자가 하반기에 조직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1.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닐 도쉬·린지 맥그리거, 생각지도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는 인재경영을 고민하는 경영자를 위해 쓰인 책이다. 즉, 어떻게 직원들을 동기부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인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는 20여년간 현장에서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끌어온 장본인들이다. 이 두 사람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의 숨겨진 성과의 비밀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보상과 처벌 중심의 동기부여가 성과와 조직문화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잠깐 동안은 성과가 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직구성원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까? 저자는 일의 즐거움, 의미, 성장의 동기를 느낄 때 비로소 일을 다른 방식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업무와 역할을 넘어 높은 수준의 성과와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나오기 시작한다.

성과를 높이는 즐거운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싶은가? 그간 조직문화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들려준다. 조직문화로 탁월한 성과를 얻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시길 권장한다.
 

2. 『인간의 이름으로 다시 쓰는 경영학』, 최동석, 21세기북스

이 책은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람을 우선시하는 경영방식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인적자원을 냉혹하게 통제하는 경영방식을 선호했던 기업들 중 이윤을 맛본 기업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메커니즘 속에서 인간은 도구화되고 소외되면서 고통을 받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경영 방식의 실효성에 대해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에서는 철학과 심리학, 경영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성찰을 하고 있다. 저자는 조직관리자로서의 경험과 독일에서 체득한 인문학, 경영학에 대한 학문적 성찰을 고스란히 담았다. 나아가 인간중심의 올바른 경영에 대한 안목과 인간 실존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다.

직원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면서 신나게 일하는 회사를 꿈꾸고 있는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장한다. 조직과 경영에 대한 본질적 고찰을 통해 인간중심의 올바른 경영에 대한 안목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김영사

『생각에 관한 생각』은 '과연 인간은 합리적인가?' 라는 의문으로 출발한다. 저자는 모든 인간의 행동의 근원이 되는 생각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설명한다. 직관을 뜻하는 ‘빠르게 생각하기(fast thinking)'와 이성을 뜻하는 ‘느리게 생각하기(slow thinking)'가 바로 그것이다.

'2+2=?', '프랑스의 수도는?' 이들의 정답을 쉽게 떠올리는 것처럼 거의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정신활동이 ‘빠르게 생각하기’이다. 반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해결책이나 '354x687=?'에 대한 정답처럼 머릿속에 즉시 떠오르지 않는 문제의 답을 심사숙고하는 사고방식이 ‘느리게 생각하기’이다.

빠르게 생각하기와 느리게 생각하기의 차이는 지난 25년 동안 수많은 심리학자들의 단골 연구 주제였다. 이에 대니얼 카너먼은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을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은유로 들어 흥미로운 인간의 정신활동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우리는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찾아오는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은 선택하 사람에게 있다. 자신의 판단이 편향된 건 아닌지 의심해 본 적이 있거나 선택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는가? 이번 기회에 읽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4. 『탁월한 리더는 피드백이 다르다』, 김상범, 호이텍북스

흔히 한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나타내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바로 재능이다.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최고가 되기까지 그들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준 한 사람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마이클 잭슨에게는 ‘세스릭스’, 타이거 우즈에게는 ‘부치 하먼’, 줄리아 로버츠에게는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코치가 있었다.

사람은 누구도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피드백은 일종의 거울이다. 일상에서 거울은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준다. 거울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말이나 행동도 거울을 보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좋은 피드백이 이런 거울의 역할을 한다. 성공적인 피드백은 개인, 조직, 기업에 이르기까지 현 상태를 점검하고 변화를 이끌어낸다.

성공적인 피드백을 통해 직원을 성장시키고 싶은가? 직원들 또한 탁월한 피드백을 하는 사람들로 만들고 싶은가? 이 책을 직원과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5. 『무엇이 우리의 성과를 방해하는가』, 토니 슈워츠, 리더스북

스마트폰, SNS 등, 서로 소통하는 것이 편해졌다. 일의 속도도 빨라졌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것들로 인해 직원들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성과는 떨어지는 모순적인 현실에 대해 다루었다.

왜 충분한 금전적 보상을 해도 성과는 높아지지 않을까? 토니 슈워츠는 성과를 갉아먹는 원인으로 네 가지 욕구불만을 제시한다. “휴식과 재충전”, “인정과 관계”, “몰입”, “일의 가치”에 대한 욕구불만이다. 문제는 그동안 많은 기업이 네 가지 기본적인 욕구에 주목하지 않았고, 그 결과로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왔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조직 차원에서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아직도 직원들의 욕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성과만을 강요하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직원들의 욕구와 바람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점검하기를 권한다. 성과 창출의 근원적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급받게 될 것이다.
 

6.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 크리스토퍼 제이미슨, 예지

영국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워스 수도원 원장인 크리스토퍼 제이미슨가 전하는 행복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그는 영국 BBC TV에서 「수도원」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승들이 불행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무엇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일까? 책에서는 불행의 근원을 8가지로 구분한다. 아케디아(열정의 상실), 탐식, 음욕, 탐욕, 분노, 슬픔, 허영심, 교만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불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8가지를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관상'과 '덕행'을 통해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통찰을 독선적이거나 설교적으로 풀지 않았다. 따라서 종교가 있건 없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가를 묻는 이들은 분명 좋은 답변을 얻을 것이다.


7. 『착각하는 CEO』, 유정식, 알에이치코리아

합리적인 리더일수록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경영에 중요하다. 그로 인해, 경영의 오류와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직관적으로 내린 판단의 결과가 실패하는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선택이 직원들의 원성을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저자는 이런 일들이 인간의 심리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사불란한 관리와 통제에 대한 선호, 당근과 채찍이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는 희망, 직원들간의 경쟁이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 객관적인 평가를 추구해야 한다는 관점들, 이런 것들이 저자가 말하는 '오해와 착각'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 책은 풍부한 심리학적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조직이 직면하는 고민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리더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8. 『왜 일하는가』, 조정민, 두란노서원

“왜 일하는가?” 바쁜 일상생활에 파묻혀 살아가는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하는 질문이다. 저자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쁜지 묻는다.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이 책의 요지는 이 땅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어떤 일에서 진정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추구할 것인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일을 하는 것인지, 그 일이 사람을 살리는 것인지를 점검해 보길 원하고 있다. 결국 일보다 일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세워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오랜 직장 경험과 성경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바탕으로 크리스천이 일과 영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 풀어간다. 일이란 사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바로 사람을 세우고 존중하고 섬기는 일이다. 무슨 일을 하건 목적이 사랑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보는 사랑이 필요하다.

나는 왜 일하는가, 왜 사는지, 그리고 왜 경영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자 하는 경영자에게 이 책을 권장한다.
 

9.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다』, 아미타지속가능경제연구소, 생각비행

이 책은 지방과 도시를 연결해 새로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방법과 실마리를 알려준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기본은 지방과 도시가 안고 있는 자원과 문제를 서로 연결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지방에서 일한다고 하면 농림어업(農林漁業)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그런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지역에 잠자는 자원을 발굴해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과소화(過疎化)가 계속되는 마을이라면 고령자 지원사업을 생각해도 좋다. 책에서는 폐선을 재활용하여 박물관으로 만든 ‘우스이고개氷峠 철도문화마을’, 시민들에게 친숙한 산책길로 만든 ‘오오히카게大日影터널 산책길’ 등 사례를 통해 커뮤니티 비지니스의 노하우를 정리하고 체계화하였다.

지역사회를 무대로 사업을 일으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방과 도시를 연결해 새로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방법과 실마리를 단계별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라즐로 복, 알에치코리아

이 책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구글 기업의 업무규칙과 그 규칙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경영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창의적인 조직으로 대변되는 구글의 본사와 지사의 내부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것이 도대체 사무실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다양한 부대 시설과 인재들만큼이나 독창적인 인테리어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저자는 직장인의 로망인 다양한 복지혜택들도 소개하고 있지만 그에 맞먹는 책임이라는 부분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구글의 자유에는 필연적으로 책임이 따른다. 모든 직원은 철저하게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렇기에 구글은 검색엔진에서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그리고 무인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혁신과 개선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구글 인사총괄 책임자인 저자는 구글 내부로 독자를 인도해 매우 구체적인 실상을 보여주면서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하는 원칙'을 제시한다. 직원들의 재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리더는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


"휴가 때 함께할,  CEO를 위한 가인지경영 추천도서 10권"을 직원들과도 함께 공유하기를 권장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 또한 하반기의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고, 경영자와 직원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탁월한 기업을 함께 만드는 둘도 없는 동역자가 되길 바란다.

 

글. 가인지캠퍼스 CEO북클럽 자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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