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례를 만나다: 한만두식품(주)
만두제조회사인 ‘농업법인회사 한만두식품㈜’(이하 한만두)은 매달 1회 모든 생산을 멈추고 전직원이 문화행사에 참여한다. 경영자입장에서는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다. 하루에 10~14톤의 만두 생산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이 한만두식품의 전직원을 문화행사에 참여하게 만드는지 함께 알아보자.
한만두는 조직의 존재 목적이 담겨있는 ‘비전하우스’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 ‘사명’은 “우리는 직원의 행복을 추구하며, 고객에게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이다. 그만큼 한만두는 직원의 행복을 중요한다. ‘비전’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1년에 1회 이상의 감동을 준다”이다. 한만두는 직원과 고객을 1순위로 생각하는 기업임을 알 수 있다.
한만두에서 가장 최근에 진행한 문화행사의 제목은 ‘만두리에’였다. 와인전문가를 의미하는 ‘소믈리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제목으로 ‘만두전문가’를 의미한다. 이 문화행사는 만두제조 회사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 업무를 재미요소로 풀어서 직원들이 지금까지 쌓아왔던 실력을 발휘하는 시간이었다.
현장에서 작업자가 필수로 착용하는 위생복을 얼마나 빨리 착용하는가를 보기도 하고 만두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원재료를 안대를 쓰고 맞추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만두속을 섞은 후 오직 미각만 활용해서 섞여 있는 만두의 종류를 맞추는 고난이도의 활동도 진행했다.
문화행사에 참여한 직원 중 한 명은 “매달 하는 문화행사가 너무 즐거워서 그 동안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다 잊혀진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문화행사가 끝난 후에는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즐겁게 하루 종일 웃고 즐긴 후에 받는 상품이기에 상품을 받는 직원들의 표정도 즐겁다.
한만두는 연말에 경영계획을 세울 때 1년 문화행사 계획까지 함께 세운다. 그 이유는 회사가 전문성을 갖추고 계획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직원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만두의 남미경 대표는 “행복한 직원이 고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과 고객들을 위해 문화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만두가 추구하는 1번 가치는 이윤 창출이 아니다. 이들의 1번 가치는 고객가치와 직원의 행복이다. 고객가치와 직원의 행복이 실천되고 있음을 문화행사에서,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