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례를 만나다: 디자인스킨 '감칭카드'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주식회사 디자인스킨(이하 디자인스킨)은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부터 유통까지 하는 회사이다. ‘AMAZING DESIGN’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디자인스킨은 20-3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전국 60여 개의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가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감칭카드를 통해 감사와 칭찬을 전하는 디자인스킨 직원들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내부에서도 직원들 간 감사와 칭찬을 나누는 아름다운 문화가 있다. 디자인스킨의 월요일 아침은 감사제목을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9시부터 5분 동안 한 주간 감사 제목과 기도의 제목을 작성한다. 이를 직원들이 자주 오르내리는 5~6층 사이 계단 벽면에 걸어놓아 누구든 볼 수 있도록 공유해 놓았다.

'감칭카드’도 디자인스킨 직원들의 감사코드를 깨워주는 문화로 정착했다. 감칭카드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감사와 칭찬을 쓰는 카드로 한 직원당 한 달에 3장의 카드를 부여받는다. 작성 후 사무실 입구에 있는 감칭우체통에 넣으면 문화 담당자가 해당 수신자에게 전달하고, 받은 감칭카드는 연말 달란트행사에서 달란트(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스킨에서 감사와 칭찬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감칭카드' (제공 디자인스킨)

감칭카드 문화를 처음 시행했을 당시엔 누구에게 무슨 내용을 쓸지 몰라 머뭇거렸지만 지금은 서로에 대한 진솔한 감사와 칭찬이 오가는 공식 채널이 되었다. 감칭카드 문화 시행 이후 동료에 관한 관심과 친분이 생기고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감칭카드 사연의 내용은 다양하다. 사연 중에 가정 문제로 힘든 시기에 위로해주고 함께 울어주어 감사했던 이야기 라든지, 영업 노하우 전수를 통해 계약이 잘 맺어졌다든지, 직원 간 개인적, 업무적인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아우르는 사연들이 있다.    

받은 감칭카드를 읽고 있는 직원

감칭카드를 작성하는 비율도 평균 95%로 매달 대부분의 직원이 작성하고 있다.

디자인스킨은 요즘 우리 사회에 부족한 감사와 칭찬의 목소리를 문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직원 간 관계가 서먹하고 감사와 칭찬의 목소리가 필요한 기업에 문화로 장착해 보는 건 어떨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회사의 감사와 칭찬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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