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 경영은 예수님의 리더십을 따르는 것이다. 가인지 경영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경영하려는 많은 리더들에게 3가지 실천방법을 제시한다.

첫째는 조직의 존재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을 가르치고 성장시키라는 것이다.
셋째는 지식을 통해서 성과를 내라는 것이다.

경영에서 이 세 가지 원리는 기업경영의 일반원칙으로 적용된다. 가인지 경영의 관점으로 볼 때 예수님의 사역과 성품은 어떠했을까? 예수님은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서의 사역을 담당하셨다.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으로 부르고 있다. 제사장, 선지자, 왕은 구약에서 기름부어 세우는 3가지 직책이었다. 예수님은 이 세 가지를 모두 수행하신 리더였다.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은 죄사함을 선포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하신 것이다. 선지자로서의 역할은 죄사함을 받은 자가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치신 것이다. 왕으로서는 다스리고 이끌어가는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셨다.

예수님의 3가지 역할

책임과 권한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병행한다. 예수님에게는 죄사함의 권세가 있었기 때문에 희생의 제물이 되시는 책임을 수행하셨다. 가르침의 권세가 있었기 때문에 모범을 보이시는 책임을 수행하셨다. 다스림의 권세가 있었기 때문에 치유하심의 책임을 수행하셨다. 역할은 책임과 권한을 수반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리더십을 따르는 경영자이다. 예수님이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서 리더십을 보이신 것처럼 우리도 직원들에 대하여 3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예수님의 3대 사역은 마태복음 9장 35절에 정리되어 있다. 가르치심은 선지자로서의 사역이다. 치유하심은 왕으로서의 사역이다. 구원을 선포하신 것은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이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우리도 예수님의 3대 사역을 본받아 경영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경영자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즉, 선포함, 가르침, 치유함이다. 이것이 가인지 경영자의 삼대 사역이다.

경영자의 3가지 역할

예수님을 따르는 경영자의 첫 번째 역할은 "선포함"이다.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이다. 가치와 비전을 선포하는 것이다. 경영자는 가치를 세우고 수호하는 리더로서 개인과 조직의 비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선포해야 할 책임을 진다. 오직 조직의 최고경영자만 비전을 선포할 권한을 갖는다. 이것을 우리는 일반적인 용어로 "가치경영"이라고 부른다.

경영자는 직원들이 회사의 가치와 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마치 이것은 영적 회심에 비슷한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의 선행이 구원받기 위한 조건적인 것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는가! 죄사함을 받은 이후 우리의 선행과 경건 생활이 구원의 은혜에 감사한 결과적 열매인 것처럼 회사에서 직원들의 열정과 헌신 역시 보상과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결과적 열매로 나타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리더십을 조금은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인지 경영을 실천하는 모든 기업이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영자는 먼저 비전을 선포하고 가야 할 바를 명확하게 제시해줄 뿐 아니라 삶 속에서 증거를 보여야 한다.

경영자의 역할, 선포함 (출처: Pixabay)

회사의 가치를 멋드러지게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영자와 리더들이 그 가치와 비전에 진정으로 몰입하고 실천하는 모습이다. 예수님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라고 하시고 실제 삶은 그와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면 어떠했겠는가! 예수님의 리더십을 따르는 가인지 경영자에게 첫 번째로 필요한 리더십은 바로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일터의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일터의 삶을 살도록 가치와 비전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일터의 보람과 즐거움은 여기서 나온다.

예수님은 제사장으로서 자신을 제물로 드리시고 구원을 선포하셨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낮아져야 하고, 조직의 가치와 비전을 선포해야 한다.

경영자의 역할, 가르침 (출처: Pexels)

예수님을 따르는 경영자의 두 번째 역할은 "가르침"이다.

선지자로서의 사역이다.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인재경영"이다. 경영자는 사람을 선발하고 키우는 리더로서 조직 리더십의 최정점에서 가르쳐야 한다. 직원들의 성장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직원들은 '배울 수 있는 조직'에서 성장하고, '직원이 성장하는 조직'이 서로 배울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셨다. 가르쳐야 할 내용과 방법이 있으셨고 당신에게 주어진 3년여의 기간을 통해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다. 결국 그 가르침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셨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화시키고 계신다.

경영자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인재를 양성하면 ‘정예’가 된다. 제대로 가르친 인재는 수 많은 무리보다 낫다. 예수님도 군중을 물리시고 제자에게 집중하시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셨다. 조직에서 ‘가르침’의 최정점에는 경영자가 있어야 한다. 경영자의 가르침이 조직에 스며들어야 조직의 리더십이 세워진다.

가르치고 있는가? (출처: Pixabay)

리더십의 대가인 존 맥스웰 목사는, ‘사랑이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를 내렸다. 경영자가 가르치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 한다. 현장을 방문하면서 기업을 진단해 보면 인재경영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사실 경영자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I 브랜드를 운영하는 E 회사는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이다. 품질 문제가 있는 가방을 전량 폐기할 정도로 품질에 대한 열정과 이종 디자인의 원칙을 지켜가는 열정으로 전직원이 몰입해 있다. 이 회사의 경영자는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직원들을 위한 시간으로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비운다. 목요일 저녁에는 직원들의 주간 AAR(피드백 방법론; After Action Review)을 보면서 어떤 부분을 가르쳐야 할지 결정한다. 금요일 오전에는 부서별 책임자와 일대일의 시간으로 토론과 가르침을 진행한다. 자신의 철학과 지식을 전수하는 시간이다.

코칭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직원들도 이 시간을 기다린다. 이 회사는 자신의 디자인적 강점을 활용하여 최근에 B to B 분야에 진출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 부서장을 일대일로 매주 1시간씩 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벌써 3년째 이 길을 가고 있는 이 기업을 볼 때 필자는 ‘마치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주간회의나 월간 평가회를 제외하고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을 키우고 있는가? 가르치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시간을 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예수님도 시간을 내셨다. 다른 길은 없다.

예수님은 함께 함으로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시간을 내어서 모범을 보이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

경영자의 역할, 치유함 (출처: Pixabay)

예수님을 따르는 경영자의 세 번째 역할은 "치유함"이다.

왕으로서의 사역이다.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지식경영"이다. 경영자는 성과를 내는 리더로서 조직의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리더를 따랐을 때 능력을 경험해야 한다. 경영자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이다.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 그래서 경영자이다. 그러므로 그 의사결정을 따랐을 때 조직원이 성공을 경험해야 한다. 기업용 컴퓨터와 복합기, 사무용 기기 유통 사업을 하는 전사장은 영업 출신이다. 영업 성공률이 50%가 넘는다. 그가 움직이면 거의 납품에 성공한다. 이 회사의 영업부 직원들은 전사장이 어떤 시장을 바라보고 어떤 아이템에 집중하는지를 바라본다. 그 방향으로 뛸 준비가 되어 있다.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따르면 결국 성과가 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때로는 설명이 없을지라도 순종한다. 사장은 때로는 담당 직원이 실수했을 때에는 직접 현장에 뛰어가 수습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직원을 가르칠 기회로 삼는다. 최근 3년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거두고 있는 이 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따르면 결국 문제가 해결되고 성과가 난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그만큼 경영자는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식을 가져야 한다.

지식을 가진 리더인가? (출처: Wikimedia Commons)

경영자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탁월함을 보여야 한다. 영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영자뿐 아니라 개발이나 관리쪽 영역에 강점이 있는 경영자도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기능에서 누구보다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여러 영역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담당 직원과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최소한 경영자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지식을 쌓아야 한다. 강철왕이라고 불리는 엔드류 카네기의 묘비에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과 일한 사람'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고 한다.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과 일하는 경영자는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다. 전문가와 현장의 리더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다. 그것이 경영자의 진짜 능력이다.

왕의 핵심 기능은 다스림이다. 경영자는 직원을 평가해야 한다. 때로는 헤어져야 한다. 누군가는 승진시키고 누군가는 팀장으로 발령을 내야 한다. 그 책임을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치면 안 된다! (출처: Pixabay)

균형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균형 잡힌 사역을 하셨다. 제사장, 선지자, 왕의 사역을 균형 있게 수행하셨다. 예수님의 사역은 이 세 가지의 모델을 보이신 삶이다. 경영자가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인 선포함, 즉 가치경영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조직이 지나친 순혈주의에 빠져서 성과와 상관없이 공허한 철학에 빠지기 쉽다. 또한 미래에 되어질 모습이나 원칙에 매몰되어서 율법주의화 되거나 현실감각이 떨어져서 생동감과 다양성을 잃게 된다. 결국 이런 조직은 실력있는 사람부터 조직을 떠나버리게 된다.

경영자가 선지자로서의 사역인 가르침의 기능, 즉 인재경영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좋지 않다. 조직이 아마추어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각자의 기능에 책임성이 떨어지고 긴장감도 떨어질 가능성을 갖는다.

경영자가 왕으로서의 사역인 치유와 다스림, 즉 지식경영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성과에 집중한 나머지 구성원을 치유하고 가르치는데 소홀해진다. 그런 조직은 번아웃 되기 십상이다. 단기적인 성과가 날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가능한 생명력이 없다. 예수님도 무리를 떠나서 제자들과 쉼과 나눔, 그리고 제자들과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셨다. 그리고 그분이 원래 가셔야 할 제사장으로서의 시간표에 맞게 하루 하루를 사셨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경영자! (출처: Flickr)

리더로서 우리는 구성원에 대하여서 제사장, 선지자, 왕으로서의 역할을 균형있게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크리스천이라는 말이 원래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다. 리더로서는 그의 리더십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제자들도 그러했다. 예수님으로부터 배웠지만 배반하고 도망갔다. 그러나 그들이 혁명적으로 바뀐 것이 무엇인가! 바로 성령 강림의 사건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을 따르려는 우리의 노력은 번번히 실패한다. 아마 이번 결심도 실패할지도 모른다. 보혜사 성령님을 기대하자. 그분이 이끄시면 우리는 우리 이상의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다.

 

글. 김경민 (바른경영실천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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