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다시 읽는 책] 명견만리


'명견만리' 다큐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던 것 중 비즈니스에 관련된 중요한 4개 주제(인구, 경제, 북한, 의료)를 책으로 편집해서 출간한 책입니다. 명견만리 제작팀이 엮은 이 책 제목의 뜻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 입니다. 명견만리 프로듀서는 '실제 현실에서 보이는 단서들을 통해 향후 인류가 만나게 될 미래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다른 해답과 가능성을 찾아가는 일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인구>
 


2015년 기준으로, 향후 5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20%가 한꺼번에 은퇴를 할 것이라고 조사가 있었습니다. 이 변화는 경제성장률 저하, 조세수입 감소, 막대한 사회보장비용의 증가 등으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가지고 있는 유동자산이 어느 정도 보유했는가입니다. 한국은 평균적으로 은퇴를 할 때 3억 9,000만 원 중 6,000만 원의 금융자산을 가진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본다면 베이비붐 세대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쓰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일자리 문제와 청년실업의 문제를 보완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기회의 요소'는 무엇일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70%가 캥거루 족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젊은이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은 좋은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일은 1970년부터 청년에 투자했습니다. 대학교까지 교육의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졸업 후 취직에 실패하면 처음부터 실업수당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을 이끌어왔습니다. 청년을 귀하게 여기고, 청년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우리나라 임금피크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오히려 은퇴시대와 청년 시대의 갈등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WIN-WIN 전략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제도적 도움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핀란드에는 매년 10월 13일, 실패의 날(day for failure)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사회에서 실패 날을 정해놓고 서로의 실패를 축하해온 결과, 핀란드는 현재 세계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앵그리버드'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경제>
 


유사 이래 요리는 인류의 고유한 능력이었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그 어떤 생명체도 요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영역에서마저,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요리의 영역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직업의 3분의 2가 컴퓨터화로 인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지하철 표만 봐도 현재는 매표소가 없고 다 기계로 진행됩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입니다. 오늘날 기업은 생산성이 높아져도 고용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기술이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했기에 난관론적으로 기술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일자리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구가 늘어나 수요가 많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월마트는 '매일 최저가(every day low pric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월마트의 공장은 대부분 해외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많다 보니 미국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소득은 낮아집니다. 결국 소득이 줄어든 월마트의 소비자도 함께 사라지게 되자, 월마트는 다시 미국에 공장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소비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객들도 자신이 지불하는 가격 속에 담겨 있는 노동과 일자리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인 뉴발란스는 자국민이 직접 신발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에게 보여줍니다. 'made in USA'가 실천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4년 사이 뉴발란스의 매출은 10억 달러 상승했습니다.

<북한>
 


대표적인 펀드 회사 짐 로저스 회장은 향후 20년간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북한의 라선이 기회의 삼각지대라고 얘기했습니다.

 


북한에는 750여개의 장마당이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 몰래 집에 있는 것을 팔았던 것이 장마당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북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경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변화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통일이 되면, 남한의 자본, 기술과  북한의 천연자원,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은 최고의 조합이 될 것입니다.

<의료>
 


이제는 누구나 100만 원을 주면 개인의 게놈지도를 그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도를 그리는 데 필요한 기간은 단 하루라고 합니다. 게놈 지도를 판독하면 내가 앞으로 어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심지어 얼마나 오래 살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의료 파트에서는 특별히 '치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의 6분의 1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빨리 드러내서 관리하고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들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든 네덜란드의 호그백 마을처럼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미래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겪게 될 상황들을 미리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구'에서는 인구 베이비붐 세대의 집단 은퇴를 대비하고 청년 투자가 전 세계가 유일한 자원이 변화에 대해 기회로 여겨질 수 있음을 나눴습니다. '경제'에서는 로봇과 기술의 발전, 자본주의 사회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서, '북한'에서는 기회의 삼각지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장마당세대와 교류와 필요함을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에서는 유전자 혁명과 치매 사회의 도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제 3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 보시기 바랍니다.
 
1. 4가지의 상황 가운데 우리 기업에 혁신의 기회는 무엇인가?
2. 우리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바뀌고 있고, 선두 기업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가?
3. 우리 시장과 고객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통찰을 얻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글.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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