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핵심가치 디자인에 대해서 나눠볼 생각입니다. 저는 앞서가는 사람도 아니라 수직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나누는, 하나의 케이스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re Value는 한국말로 하면 핵심가치입니다. 사이먼 사이넥이라는 유명한 저자이자 강연자가 있습니다. 요즘 골든 서클이라는 금원 이론을 이야기했는데요, 이것을 들을 때 크리스천의 전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WHY HOW WHAT입니다. WHAT이 있습니다. 무엇을 판매할 것인가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입니다. 요즘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 WHY나 하루를 이야기 하기보다 WHAT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많았습니다. “최고의 자동차 연비” 등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아이폰 7이 나왔습니다. 아이폰 7 광고는 끝까지 WHY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첫 문장은 "우리는 과거에 도전하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믿습니다…" 입니다. 그들은 똑같은 것을 말하지만 정보의 위치를 변화시켜 WHY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같이 스피릿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끝까지 그들의 신념은 이거다. ‘신념이 이렇기 때문에 아이폰 아이맥 맥북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WHY를 중심으로 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경북 포항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그곳의 슬로건이 "Why Not Change the world?"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까지 늘 들었던 이야기가 공부해서 남 주느냐? 였는데 대학에 왔더니 배워서 남주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슬로건이 처음에 멋져 보였지만 이 무한 경쟁시대에 왜 이것을 하는가 궁금했습니다. 궁금해하며 이 학교를 1년 2년 다니다 보니 세뇌를 당한 듯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세상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 세상이 군대였습니다. 장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장교 훈련을 받을 때 훈련 성적이 좋으면 좋은 발령지로 배정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어떻게든 좋은 부대에 가고 싶어 정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발령받을 때 정책이 바뀌어 랜덤으로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DMZ로 가게 되었습니다.

DMZ에 있으니 WHY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장교와 병사의 매우 큰 차이점은 장교는 군대에서 합법적으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나온 저는 발령 전 “군대 어디를 가든 이 핸드폰으로 세상과 소통할 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발령지가 DMZ다 보니 핸드폰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군 생활의 와이가 없었고 삶의 의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사람을 왜 이곳에 보내십니까?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함께 희망을 붙잡 듯 기도했던 것이 한국에서 제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청년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때 그 기도의 마음은 야망이 아니라 숨통이 트이는 기도였습니다.

얼마 후 머릿속에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최전방에 학교를 세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최전방이다 보니 정말 건장한 청년이 오는데 내면은 썩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청년을 소생시키고 회복시키는 학교를 세우려고 생각했습니다. 최전방이어서 진짜 학교를 세울 수 없으니 가상의 학교를 세우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최고의 인사들을 교수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은 저를 모르지만 저는 그분들을 알기에 일방적으로 교수로 세웠습니다. 필라 코리아의 회장님부터 시작해 긍정 수업은 조엘 오스틴이 담당 교수였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초빙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방이다 보니 종이를 구하기 어려워 아침마다 마시는 우유곽을 씻어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유곽에 초청 편지를 써서 우유곽 대학이라고 학교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저를 20분만 만나 저의 질문에 답을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열 장, 스무 장, 사십 장, 백 장 넘게 적다 보니 이것들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다 보니 중요한 것에 손을 얹어 기도하던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그 편지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제가 임명한 교수님들의 정확한 주소지를 알 수가 없어 인천국제공항 비서실 등 간접적인 주소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데 마음속에 세밀한 음성을 하나 들었습니다. 어떤 음성이었냐면 “보내지 마라”라는 소리였습니다. 기도하면 기도할 수 록 드는 마음이 보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편지들은 그 당시의 제 군 생활의 이유였고 너무 큰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멈추시는 것이라면 멈추는 것이 맞다 생각해 멈추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한국의 대형 출판사에 출판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우유곽 대학에 대한 제안서만 보냈는데 한 군데에서 함께 진행해 보자 답이 왔고 모아왔던 편지를 생각했던 교수진들에게 보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가 교수로 임명했던 모든 분들을 만났습니다. 조엘 오스틴, 안성기, 인천국제공항 회장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을 만났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 책이 네이버 메인에 등록이 되어 많이 팔리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기 중 인상에 깊었던 것이 자살하려던 친구가 이 책을 읽고 다시 새 삶을 얻게 되었다는 것, 사업 실패로 힘드신 분이 이 책을 읽고 위로를 얻고 다시 도전하게 된 것. 저는 이 책의 목적은 청년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그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좋았던 사람 한 사람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러 전 세계를 돌며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가장 가슴을 뛰게 했던 만남은 청년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청년과의 만남에서 늘 하던 질문은 “당신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였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 이 질문에 대해 정말 멋지게 대답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혼자 예배드리며 생각했던 것이 이런 전문성과 영성을 겸비한 친구들을 네트 워킹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과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m-tree입니다. m은 mustard, 겨자 나무를 뜻합니다. 뉴욕에 가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뉴욕과 파리에 가서 비주얼, 미술 전문가를 만나 아프리카에 가자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가난하다고 해서 마음까지 가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가진 미술로 같이 가자고 이야기했을 때 21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아프리카로 갔습니다. 그 프로젝트의 이름이 Brush of Hope, 희망의 붓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아이들에게 자화상을 그리라고 하면 남자아이는 자신을 멋지게 여자아이는 자신을 이쁘게 그립니다. 에이즈에 걸린 친구들은 다르게 그립니다. 그림에 자신의 슬픔과 고통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그림을 배우며 희망을 배웁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배우고 그리며 자신의 삶에 희망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림들이 감동적이어서 아프리카에서 멈추지 않고 그림들을 다 들고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를 열 때의 우리의 WHY는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가 아닌 "아프리카 아이들의 희망을 보러 오라" 였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관람객들에게 물어보고 기사를 쓰며 느낀 것은, 현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희망이 더 없었습니다. 그림을 보며 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희망 없는 모습이 불쌍해서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보스턴 뉴욕 런던 디자인 건축설계 등. 그들과 함께 가 아프리카에 적정 기술로 집 짓는 법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패션 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모여 우리도 뭔가를 하고 싶다 해서. 아프리카 사람들을 모아 패션디자인을 가르쳤습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m-tree를 처음 세우고 가졌던 소망 하나가 이슬람 국가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등록할 때 종교 비영리가 아니라 일반 비영리 단체로 등록했습니다. 이런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케냐에서 일할 때 유엔에서 저희를 취재했고 뉴스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희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는 도구가 생겼고 이슬람 국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m-tree의 WHY, core value는 영성과 능력을 겸비한 청년들이 네트워킹이 되기 시작하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Q.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어릴 때 좋아하던 찬양이 있었습니다. 그게 이스라엘 민요였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라는 찬양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최근에 제 아이가 20개월이 되었습니다. 제 아이가 20대가 되었을 때는 돕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있기 때문에 그 땅이 아름답기 때문에 가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같이 일할 때의 어려움?
모두 느끼실 테지만 직원들 월급 주는 게 쉽지 않다는 것, 가치를 위해 모였지만 정치적 이슈 남녀 문제 등 여러 가지 얽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토론이나 회의의 분위기가 좋을 때는 제가 잘 모를 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야에서 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그들을 돕기 위해 천사로서 있으려고 합니다.

Q. NGO 관련된 롤모델이나 인물이 있는지?
미국에는 체리티 워터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그 대표가 크리스천입니다. 체리티 워터라는 기업은 NGO에서 파생된 기업입니다. 유네스코가 실험을 했습니다. 밝은 모습의 아이와 불쌍한 모습의 아이를 찍고 후원금의 차이를 보았을 때 네 배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불쌍해 보이는 쪽이 네 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채리티 워터는 기존의 후원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업입니다.

Q. 자신감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우유곽 아이디어를 냈을 때 스스로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휴가를 나가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남자 일곱 명이 모여 수다를 떠는 모임이고 서로 칭찬하기 바쁜 모임입니다. 거기서 이 아이디어를 나누니 좋은 아이디어라 격려를 받고 힘을 받았습니다. 계속 우유곽에 편지를 쓰고 있다 보니 갑자기 순간 허망했습니다.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그 뒤 휴가를 가서 모임에 가니 다들 물어보았습니다. 허망했던 마음을 나누니 친구들이 다시 격려하고 힘을 주었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시작했습니다. 일주일도 안 갔습니다. 사람은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삶의 흐름이 바뀌기도 하고 하는 것이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그때마다 친구들의 응원이 저를 다시 일어서 갈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이 경피미 모임이 그런 모임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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