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곤충분류학자 류비셰프는 56년간 시간 통계 노트를 작성했다. 26세였던 1916년부터 시작하여 하루도 빼먹지 않은 그는 세상을 떠나면서 70여권의 학술서적과 1만2천5백여장에 이르는 연구 논문과 많은 소책자를 남겼다. 꼼꼼하게 적혀 내려간 시간관리노트처럼 많은 일을 실천한 것이다.

 

매일 24시간의 선물이 주어진다. 누구나 삶의 시계가 행복하게 움직여지길 바란다. 가족, 모임, 건강, 경제, 지식, 종교 등 각 영역에 시간이 또한 잘 사용되길 바라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행복한 나를 위한 효과적인 시간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VAT, 나의 시간을 움직이는 가치 정리하기

관리는, 「일정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인적, 물적 제요소를 적절하게 결합해서 그 운영을 지도, 조정하는 기능 또는 작용」 으로 정의된다. 관리의 핵심 키워드는 「목적」 이다. 목적이 없는 경우 관리할 수 없고, 효과적이라고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주어진 24시간을 관리하고, 움직이게 할 삶의 목적, 가치는 무엇인가?

 

◎VALUE ▶ ACTION ▶ TIME

 

삶의 방향을 비교적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가치 한 문장」 만들기가 있다.

가치 키워드 중 마음이 가고, 도전하고 싶은 키워드가 있다면 3가지를 선택하는데,

예를 들면, ①전문성 ②인정과 존경 ③의미 있는 일이라는 키워드로 선정했다면, 3개의 키워드를 사용하여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나 홍길동은 ① 00라는 전문성을 통해 ② 인정과 존경을 받고 ③ 00실행을 통한 의미 있는 일을 실천하고 싶다.」 로 정리 할 수 있다. 가치관 한 문장은 다양한 활동과 시간 운용의 좋은 실행들을 촉구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2. 나의 시간 자원을 체크하고, 최적화하기

2015년 기준 대한민국 평균 연령은 81.4세이며, 남자는 77.9세, 여자는 84.6세이다.

인생의 다양한 변수는 있지만, 현재 나이를 시작점으로 하여 성별 평균 수명까지의 시간은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시간 자원 데이터추정치다. 막대그래프로 나의 시간 자원을 시각화해보자.

다음으로 일상에서 보내는 주요 항목의 사용 시간을 확인하고, 가치 있고 효과적인 시간활용을 위해 재조정이 필요한 것은 없는지 파악한다. 80년 인생을 하루로 표현할 때, 1시간은 3.3년이다. 취침 또는 TV시청 1시간 조정은 80년 삶으로 산정할 때 3.3년을 가치 있는 다른 활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다. 행복한 시테크를 위한 항목 별 시간 재조정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취침 또는 TV시청같이 바꿀 수 있는 것이 있고, 출퇴근 시간처럼 쉽게 변경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변경하기 어려운 부분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변경 가능한 항목에서 재조정을 하고, 변경이 어려운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3. 나, 우리의 행복에 시간 투자하기

긍정심리학을 근거로 즐거움, 충실함, 의미는 「행복」 이란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럼 나의 시간 자원을 행복에 투자하는 것은 행복한 시간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즐거움을 위한 시간 투자는 무엇이 있을까? 음식을 먹는 즐거움, 영화를 보는 즐거움, 친구와 나누는 수다 등 감각적으로 즐겁게 해주는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즐거운 행복을 만들 수 있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지식, 스킬향상, 그리고 기타, 등산, 수영 등 적절한 목표와 난이도가 있고, 변화의 추이를 느낄 수 있는 능동적 여가활동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충실한 삶의 행복을 만드는 시간 투자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보내는 시간은 의미 있는 행복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다.

지금 나의 시간 사용 중, 즐거움과 충실함, 그리고 의미를 위해 사용되는 시간의 비중은 어떠한가? 휴가시즌을 맞아 더 나은 나를 위한 필독서, 가족과의 캠핑, 섬김의 기회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4. 나만의 시간 관리도구 길들이기

바인더를 통해 시간을 정리하다가 최근 에버노트 및 구글 캘린더로 동기화하여 노트북, 모바일로 연동하며 관리하고 있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라면 연동, 호환기능으로 한번에 모든 디바이스에 기록되고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알람기능으로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고, 그룹 일정 관리로 협업 시 공동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디바이스를 통한 시간 관리가 최적, 최고라 할 수는 없다. 펜으로 꼭꼭 눌러 자신의 시간을 기록하고, 지면을 펼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더 체계적이자, 좋은 습관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의 성향과 만족도에 따라 사용하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관리하는 나만의 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 가치와 행복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으로 보람있게 사용될 때, 더 감사하고, 더 나아지고, 더 섬기는 괜찮은 인생을 주도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 구자봉대표 (BH컨설팅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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