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드림클래스 중학생 멘티, 6년 후 멘토로 돌아오다!'

2021년 9월 개편된 드림클래스2.0, 중학생 멘티들에 비대면 실시간 멘토링과 온라인 강의 제공돼 멘티였던 학생들이 강사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드림클래스의 가치 나타내

2021-11-29     한주원 기자



본 기사는 2019년, 2021년 삼성드림클래스 방학캠프·학기중 멘토링에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체험형 기사다.

선발된 중학생 멘티들은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수학 강의를 듣고 대학생 멘토들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드림클래스는 어떤 활동인가요?

드림클래스는 2012년부터 운영되어 온 삼성의 대표 사회 공헌 사업으로 청소년기의 중학생들에게 롤 모델이 되는 대학생 멘토들을 통해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 꿈을 성취하도록 필요한 학습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드림클래스 1.0은 크게 학기 중 멘토링과 방학 캠프로 나뉜다. 드림클래스는 전국의 대학생 멘토와 중학생 멘티를 선발하여10명의 멘티 - 한 명의 멘토로 학급을 구성한다. 중학생 멘티들은 무료로 방과 후 주 2회 수학/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삼성드림클래스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방학에는 5-7개의 캠퍼스를 선정하여 한 캠퍼스 당 멘토 100여명, 멘티 350여명이 모여 3주간 캠프를 진행한다. 멘티들은 매일 수학, 영어, 코딩 등의 강의를 들을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국립발레단 초청 공연 등의 문화 활동, 전공 박람회 등의 진로 활동에도 참여한다.

2021년 9월, 개편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 출처: 삼성전자

2021년 9월에 개편된 드림클래스 2.0은 코로나19로 주목 받게 된 비대면 교육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변신으로 멘티들은 드림클래스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학/영어/코딩 강의를 수강할 수 있고 주 1회씩 개인/단체 화상멘토링에 참여한다.

 

직접 경험한 드림클래스의 강점

기자는 2019년 드림클래스 여름방학 캠프에 운영멘토로 참가해 수업멘토들과 중학생 멘티들이 3주간 캠프에서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캠프 운영에 참여했다. 운영멘토로 3주간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드림클래스의 강점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는 중학생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드림클래스 방학 캠프에는 영어, 수학 기초 학습 외에도 아이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고 즐길 수 있는 동아리활동, 대학교의 다양한 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전공박람회, 국립발레단 초청 공연(2019년 여름 캠프) 등이 구성되어 있으며 멘티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첫 발걸음을 띄는 중학생의 시기에 큰 경험이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둘째는 대학생과 중학생 모두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로는 중학생 멘티들에게 여러 경험과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동시에 멘토로서 아이들을 만나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학비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캠프를 운영해보고, 아이들을 만나 멘토링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성장에도 기여한다.

드림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멘티로 참가했던 학생이 이후 성인이 되어 멘토로 활동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드림클래스

드림클래스, 선순환으로 증명하다

드림클래스 사무국 김길중 책임은 다른 멘토링 활동과 차별되는 드림클래스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드림클래스 활동을 통해 '중학생 멘티-대학생 멘토-임직원'까지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2019년 기준 캠프에 참가한 멘토 중 약 12%는 본인이 중학생 시절 멘티로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드림클래스 활동을 통해 중학생 멘티들이 학업에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 멘토를 롤모델로 삼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기부여를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2012년 중학생 멘티로 참여해 멘토들에게 동기부여를 받고 이후 대학생 멘토로 활동, 201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정은진 씨는 2021년 10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드림클래스 직업/진로 특강에 멘토로 참여하여 자신의 후배 중학생, 대학생들에게 직무를 소개해주었다. 김길중 책임은 정은진 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드림클래스에서 일어나는 선순환이 우리 공동체의 선한 정체성으로 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은진씨. 출처: 드림클래스

드림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숙제와 앞으로의 비전

코로나19로 대면 멘토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온라인 중심의 드림클래스 2.0을 개시하면서 드림클래스는 '꿈의 격차 해소'를 목표 삼았다. 2021년 9월 2.0 첫 기수가 출발하면서 생긴 변화와 여러 제약에 아직 정착하지 못한 모습들도 있지만 앞으로 활동을 다듬어가며 '꿈의 격차 해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김길중 책임은 현재 드림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숙제에 대해 오프라인 멘토링에서 줄 수 있었던 '학습 도움', '대학생 멘토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어떻게 하면 온라인에서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코로나가 안정되고 경험이 쌓일 수록 더 좋은 활동으로, 대학생과 중학생에 진짜 도움이 되는 2.0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