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R 코리아 바이블 로드, 그 길을 밟다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속에서, 통일한국을 꿈꾸다!
코리아 바이블 로드(Korea Bible Road 이하 KBR)가 지난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KBR은 한글 성경을 번역한 존 로스 목사의 사역지를 돌아보는 선교 여행이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통일 한반도와 일터사역의 비전을 기대하며 첫 번째 발걸음을 옮겼다.
KBR팀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심양에 있는 ‘서탑교회’였다. 이곳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인교회로 오애은 목사의 헌신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액자에 기록된 연도를 보니 기자가 태어나기도 전이다. 발길을 옮겨 도착한 곳은 존 로스 목사가 세운 ‘동관교회’이다.
존 로스 목사는 1889년에 ‘동관교회’를 세운 뒤 이곳에서 성경을 번역하고 출판하는 일에 주력 하였다. 현재 교회 뜰 안쪽에는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한글성경 번역지’기념관을 세워놓았다.
“하나님은 말씀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사람을 통해서 인류의 역사를 이뤄가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인 전도의 역사 속에서 즉시 순종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충효 (유나이티드 디자이너스 대표)
단동에 도착한 KBR팀은 ‘압록강 철교’의 끊어진 다리 위에 섰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 땅이 보인다. 일행은 북한땅을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보트에 올랐다.
배가 속도를 늦추고 멈춘 곳에는 몇 명의 북한 군인들이 있었다! 대화가 가능할 만큼 가까운 거리였으나 경직된 그들의 표정에 눈 인사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뉴스를 통해서만 보았던 북한의 동포를 실제로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픔의 땅을 보며 통일 한국을 마음에 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김규남 (다운교회 집사)
한국 최초의 세례자가 배출된 ‘이양자교회’가 있는 집안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정치적 변동으로 만주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조선인 75명이 로스 목사를 통해 세례를 받은 의미 있는 지역이다.
현재 이곳은 OOO집사 내외가 ‘예수교 설립 기념비’를 관리하며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산속 작은 마을에서 복음을 지키기 위해 기도의 등불을 끄지않고 교회를 지키시는 두 집사님의 찬양을 듣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정숙 (늘품엠앤디 대표)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으로 향했다. 4박5일간의 일정 중 가장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 날 ‘백두산’ 날씨는 강한 바람과 안개비가 내려서 등반이 힘든 상황이었다.
1,400개의 계단을 앞에 두고 일행은 잠시 갈등했지만 등반을 선택했다. 정상에 올랐지만 조금도 윤곽이 보이지 않는 백두산 천지를 내려다보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천지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듯,통일의 응답이 있음을 믿고 저희의 눈을 열어 주소서!”
5일간의 여행은 행복했다. 사진과 글로 남은 기록 외에도 마음에 새겨진 시간. 여행이 어땠느냐고 물어볼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설명할 수가 없어요. 직접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으니까요.”
글. 이혜란 (링스타 1기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