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용차 주차 서비스 제공, 화물차를 위한 에어비앤비 ‘트럭헬퍼’

7월 4일 빅모빌리티 서대규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모빌리티는 물류와 운송 산업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화물차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탄생하게 됐다. 서대규 대표는 빅모빌리티를 창업해 운송업계 숨겨진 문제들을 해결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서대규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빅모빌리티 창업 배경과 경영 철학, 그리고 빅모빌리티 성공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대규 대표는 한국타이어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며 화물차 주차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모빌리티를 창업하게 됐다. 

다음은 빅모빌리티 서대규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빅모빌리티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A. 화물차를 위한 에어비앤비 '트럭헬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빅모빌리티 대표 서대규입니다. 저희는 도시의 다양한 Dead Space를 재생해 화물차 주차장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등록된 46만 대 화물차 중 정부가 공급한 주차장은 2만 대에 불과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모빌리티를 설립했습니다.

Q. 현재 대한민국 화물차 주차장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A. 대한민국에는 약 46만 대 영업용 화물차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택시의 약 3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주차 공간은 2만 대 수준에 불과해 많은 화물차들이 불법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기업으로서 저희 빅모빌리티가 화물차 전용 주차장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화물차 주차장을 발굴하실 때는 어떻게 발굴하십니까?

A. 저희는 현재 32개 화물차 주차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위해 200개 이상 부지를 검토했습니다. 저희는 주거지와의 거리, 진입로의 조건, 토지의 모양, 평수 및 임대료 등의 평가 기준을 통해 부지를 평가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주차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입니까? 이 철학이 빅모빌리티의 운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습니까?

A. 저의 스타트업 경영 철학은 총 3가지 입니다.

첫 째 "최선의 과정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입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이는 저와 팀원들에게 중요한 원칙입니다.

둘 째, 스타트업은 버티기만 해서는 안 되고, 매 순간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과 구성원 모두에게 다정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다정함이 최고의 지능이라고 믿습니다.

Q. 한국타이어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셨는데, 어떤 계기로 물류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되셨습니까?

A. 한국타이어에서 사내벤처팀을 준비하며 Alpha Project라는 신사업 기획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 주차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화물차주들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가장 어려웠던 점은 대한민국에 깊이 박혀 있는 선입견과 편견이었습니다. 화물차주는 돈을 쓰는 고객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주차 사업 뿐만 아니라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한 B2C 서비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초기에는 사비로 주차장을 열어 빠르게 만차를 이루고, 데이터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Q. 빅모빌리티의 기업 문화와 직원들의 협업 방식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저희는 팀원들이 자신의 직무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업무를 지시할 때, 그 이유와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여 팀원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Q. 트럭헬퍼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장점은 무엇입니까?

A. 트럭헬퍼는 화물차 주차장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며, 영업용 화물차들이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차고지 설치 업무를 대행합니다. 이를 통해 화물차주들의 주차 관련 모든 Pain Point를 All-in-One으로 해결해 드립니다. 

초기에는 경기도 용인의 처인구에서 빈 땅을 확보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화물차주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수요를 검증했습니다.

Q. 트럭헬퍼 서비스를 제공할 때 예상치 못한 문제와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습니까?

A. 초기에는 수익 분배형으로 토지를 임대하여 운영했으나, 고객들의 민원과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평수의 땅을 통 임대하여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진율이 높아지고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Q. 향후 서비스 확장을 위해 계획 중인 추가 기능이나 서비스가 있습니까?

A. 저희의 목표는 트럭헬퍼 주차장을 Commercial Mobility Station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차, 정비, 타이어, 보험, 주유 등 화물차주들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국내 대·중견기업과 협력하여 안전한 화물차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보험 및 기타 편의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Q. 다른 상용차 주차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트럭헬퍼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입니까?

A. 국내에서 상용차 주차 서비스를 법인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저희뿐입니다. 이를 통해 빠르게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으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에 따라 가격을 상이하게 책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Q.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나 기여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최근 경기도 사회적경제원에서 운영하는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에 선발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와 협력하여 경기도 내의 놀고 있는 토지를 가진 고령자들에게 화물차 주차장으로 수익을 창출해 드리고, 화물차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노인 빈곤과 같은 지역 사회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물류업계에서 빅모빌리티와 대표님의 개인적인 비전은 무엇입니까?

A. 화물차주들을 위한 최고의 B2C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화물차주들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Commercial Mobility Station을 만들어 화물차 운전사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물류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창업을 시작하게 되는 과거의 대표님에게 한마디를 전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전하시겠습니까?

A. “대규야, 뒤를 돌아볼 이유가 1도 없어. 너 자신을 믿으렴. 넌 멋져 임마.”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Q. 비즈니스 일터에서 힘쓰고 계신 경영자와 리더분들께 격려와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모두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나 자신에게 더 다정해지시면 좋겠어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마시고, 여러분께서 하고 계신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스스로를 칭찬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