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18만명 ‘급증’…. 내국인은 10만명 ‘급감’

인구 5177만명...3년만 증가 국내 외국인 18만 명 늘어 내국인은 10만 명 급감 1인 가구는 4.4% 증가

2024-07-31     손재하 기자

5177만명. 우리나라 총인구수다. 3년 만에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은 늘었고 내국인은 줄었다. 내국인의 인구 감소를 외국인이 메운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2023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인구는 517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8만3천명 증가하며, 3년 만에 늘어난 수치다.

인구수가 늘어난 것은 국내 외국인의 급증 추세 때문이다. 국내 외국인은 전년 대비 18만명 늘어난 193만5000명이다. 내국인은 10만 명 줄어든 498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인구총조사를 시작한 이래 외국인 증가 폭은 이번이 최대다.

총가구는 2273만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4만 가구 증가했다. 일반 가구는 총가구의 97.1%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0만 가구 증가한 2207만 가구로 집계됐다. 외국인 가구와 집단가구는 66만 가구로 저년 대비 5만 가구 늘었다.

1인 가구 증가세도 가팔랐다. 1인 가구는 783가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율은 20대가 이하(18.6%)가 가장 높았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세도 도드라졌다. 15~64세를 일컫는 생산연령인구는 3655만명으로 전년 대비 14만 명 줄었다. 2018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수치다. 유소년인구는 56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4만 명 줄었다. 반면, 고령인구는 961만 명으로 46만 명 늘었다.

한편, 수도권 인구는 2623만명으로 집계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남과 호남의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수가 3년 만에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그 이면을 보면 외국인은 늘고 내국인은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비중이 국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에 대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