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직자들, 급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는?

심승현 과장, 공정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채용 전략 공유 전략적 직원경험관리 컨퍼런스에서 심승현 과장이 밝힌 채용의 변화와 비전 직원 경험 중심의 공공기관 채용 모델을 선도 한국주택금융공사, 공감 채용으로 채용의 새로운 기준 제시

2024-11-26     채유진 기자

지난 11월 20일, 서울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전략적 직원경험관리 컨퍼런스’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심승현 과장이 '공공기관 채용 전략과 직원 경험 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각 분야의 경영자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심 과장은 발표 서두에서 “직원 경험 관리라는 개념이 공공기관에서는 생소했고, 지원자들이 이를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초기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채용 전략이 시대적 변화와 외부의 요구 속에서 발전해왔음을 설명했다.

2017년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시작으로, 2019년 공정 채용 확립, 2023년 공감 채용으로 이어지는 변화 과정을 통해 공사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왔다.

심 과장은 공감 채용에 대해 “단순히 공정한 절차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지원자들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탈락자 피드백 제공 등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구직자와 조직 간 신뢰 구축의 핵심으로 언급했다.

심 과장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변화하는 채용 시장의 요구에 맞춰 채용 방식을 혁신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직자들은 급여보다 근무 환경, 복지, 조직 문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공사가 구직자와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 채용 설명회 확대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한 채용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 출제 범위 공개, 면접 탈락자에 대한 강점 및 개선점 피드백 제공, 내부 면접위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 등의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 과장은 “채용은 단순히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구직자와 조직이 서로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이라며 채용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면접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부 직원 대상 전문 면접관 자격증 제도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 과장은 “공정한 면접을 위해서는 질문 수준과 면접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면접위원 풀(pool)을 구성하고 모든 채용 과정에 전문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면접 과정의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과거에는 면접 지원자당 질문 시간이 짧아 충분한 평가가 어려웠다. 현재는 심층 면접과 PT 면접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탈락자들에게 강점과 개선점을 상세히 피드백하며 지원자들의 발전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채용 철학은 단순히 공정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감 채용의 핵심은 구직자의 관점에서 채용 과정을 설계하고, 모든 지원자가 긍정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공사는 이를 위해 탈락자 피드백 제공, 채용 설명회 확대. 커피챗 프로그램 운영 등을 도입했다.

특히 커피챗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이 신입 직원과의 비공식적인 대화를 통해 회사를 자유롭게 이해하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심 과장은 “면접 과정이 끝난 뒤 지원자들이 회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는 AI 면접과 코딩 테스트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채용 과정을 체계화하고 있다. 그는 “AI 면접은 아직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단계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된 기술을 채용 과정에 접목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또한 고용노동부 주관 공정채용 경진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하며 공공기관 채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그는 “공사의 채용 철학과 실천이 외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심 과장은 발표를 마치며 “채용은 단순히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지원자가 서로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