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성공적인 워케이션을 위한 3가지 질문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재택근무는 물론 워케이션까지, 일터의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었죠. 여전히 워케이션은 단순한 근무 형태를 넘어 팀원들의 창의성과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하나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많은 대기업에서는 유능한 인재 영입을 위해 워케이션을 하나의 인재 유인책으로 도입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2주간의 워케이션을 경험했는데요, 성공적인 워케이션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포인트를 공유합니다.

첫째, '목적'입니다. 워케이션을 통해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해요.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건지, 팀원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단순히 환경 변화를 통한 재충전이 필요한 건지 말이죠. 저에겐 영감이 주 목적이었기에 현지 크리에이터나 사업가와의 연결이 중요했는데요, 현지 커뮤니티를 통한 연결과 통역 문제를 워케이션 전에 해결한 덕에 큰 어려움없이 유익한 시간을 보냈어요. 떠나기 전 워케이션 목적에 맞춰 컨텍포인트, 통역, 교통 문제를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둘째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이번 워케이션에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것인지 스스로 인지할 필요가 있어요. 창의적인 기획이 목적이라면 조용한 시골 마을이, 트렌드 리서치가 목적이라면 활기 넘치는 대도시가 더 좋을 수 있죠. 제가 갔던 머물렀던 휴가시는 인구 5만명의 소도시였지만, 어선 체험부터 서핑까지 즐길 수 있는 로컬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어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는 선장님은 IT 엔지니어 출신으로 도쿄에서 귀향하여 어부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수중 드론을 활용해 어획 생산량을 늘리는 등 그간의 커리어를 활용한 스토리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휴가시에서는 유독 서핑이 좋아 이주하거나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을 쫓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셋째 '업무 환경'입니다. 일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환경 혹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어야 하겠죠. 빠른 인터넷, 편안한 책상과 의자, 화상회의가 가능한 조용한 공간도 필수입니다.

만약 팀 단위로 떠나는 워케이션이라면 워크샵을 위한 공간이나 도구들이 필요하고요. 요즘은 워케이션에 특화된 숙소나 코워킹 스페이스도 많아져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워케이션을 떠나기 전, 아래 체크리스트로 한번 점검해 보세요:

• 이번 워케이션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요?
• 경험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요?
• 현지에서 꼭 경험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계획은 세워두었나요?
• 떠나기 전 예상되는 어려움과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워케이션은 더 이상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근무 형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났다가는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죠. 목적과 환경, 그리고 필요한 준비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한다면, 워케이션을 통해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하며 균형을 찾거나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