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 칼럼] 사람과 인재를 바라보는 2가지 시선!
사람을 보는 2가지 시선_양적 시선과 질적 시선 중요한 것은 두 시선 사이 균형
본 기사는 김희봉 작가의 기고문에서 발췌했습니다. 김희봉 작가는 교육공학박사로 공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윤리 교육과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국방대학원 및 한양대학교에서 리더십(M.A)과 교육공학(Ph. D)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HRD 컨설팅, 교육과정 개발, 강의 및 코칭 등을 수행하면서 군(軍), 대학교, 컨설팅사, 대기업 등에 속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성장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으며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매력과 가치를 알고 의미와 재미 그리고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울러 HRD는 이론과 실제가 접목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와 한국인적자원관리학회 편집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휴먼웨어101’ ‘다시 강단에서’ ‘리더스타그램’ ‘HRD연구방법가이드’가 있으며 뉴스레터인 HRD Curator의 발행인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양적(quantitiative)인 시선과 질적(qualitative)인 시선이다.
양적인 시선으로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사람과 관련된 숫자, 즉 기간, 단위, 등급, 성적 등이 먼저 보인다. 이런 숫자들은 그 사람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객관적으로 알려준다. 이들이 하나 둘 모이면 소위 스펙(spec)이 만들어진다. 그것을 보면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지 일정 부분 판단이 가능하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할 지는 그저 막연한 기대를 할 뿐이다.
한편 질적인 시선에서는 양적 수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양적인 시선에서는 볼 수 없던 개인의 가치관과 생각, 노력의 과정, 행동의 의미 등이 보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가지 시선만으로 사람을 보면 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편견과 선입견이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양적, 질적 시선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 가지 시선만 가지고 사람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양적 시선을 선호하는 편이 많은 듯한 요즘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양적 시선이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시간을 절약해주며 상대적 비교도 가능해 보다 객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시간이 걸리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더라도 질적 시선으로 사람을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상대방의 내면을 보려는 노력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결국 질적 시선으로 사람을 보려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관심은 저절로 생가지 않는다.
그러려면 우선 상대방을 제대로 보고자 하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이 하는 말이나 글, 그리고 행동을 해석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내가 저 상황에 처했다면’ 혹은 ‘내가 저 사람이라면’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공감해야 한다.
자신을 제대로 봐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만큼 상대방을 제대로 보고 싶은 이들도 많다. 그동안 주로 어떤 시선으로 사람을 봐왔는지 생각해 보자. 만일 균형을 잃고 한 쪽 시선만을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이를 맞추려는 노력을 해보자. 그리 어렵지 않다. 상대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