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Growth① 잘하기 위한 열심을 내세요!
잘하려면 열심히만으론 부족합니다 직장생활을 바꾸는 첫 번째 원칙, ‘성장(Growth)’ 열심히 일하는 것을 넘어 ‘잘’ 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대
[우아한 회사생활]은 직장인과 경영자를 위한 5가지 일의 원칙을 소개하는 칼럼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화요일, 사례뉴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례뉴스=우대희 필진 기자] 이제는 열심히 하면 잘 하게 되는 시대에서 잘 하기 위해 열심을 내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올해 초, 30명 규모의 한 기업 대표님과 미팅을 하던 중 대표님께서 거의 하소연을 하듯 말씀하셨습니다.
“작년 연말 전 직원들과 일일이 1:1 면담을 했습니다. 곧 연봉 재계약 시기라 직원들이 자신을 많이 어필하더군요. 그런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뭔지 아세요? ‘대표님, 저 야근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업무 성과나 방식은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예요. 이런 직원들에게 연봉을 올려줘야 합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열심히 했으니 연봉을 올려줘야 할까요? 아니면 연봉 인상에 필요한 또 다른 기준이 있어야 할까요?
분명한 점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모든 기업에서 환영 받습니다. 자기 일에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직원은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커리어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직장인들이 어필해야 하는 것은 ‘잘’ 입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는 ‘성장’을 뜻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정체된 느낌’입니다. 즉, 본인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됩니다. 여러분이 성장을 원하는 만큼, 기업 역시 여러분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그러니 경영자에게 자신을 어필할 때는 단순히 ‘열심히 했다’가 아니라 ‘저는 이렇게 성장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과거 제조업 시대에는 동일한 일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숙련도가 높아지고 업무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즉,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잘’하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창의적 문제해결, 효율성 향상, 새로운 기술 습득과 같이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 그리고 피드백을 통해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잘’하게 되는 정도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잘’ 하기 위한 ‘열심’을 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생산성이란 무엇인가? – 수식으로 살펴본 개념
생산성(Productivity)은 ‘투입(Input)’ 대비 ‘산출(Output)’의 비율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간단한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산성(Productivity) = 산출(Output) / 투입(Input)
이를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직장인에게 투입(Input)은 업무에 투자한 시간이고, 산출(Output)은 다시 '산출량'과 '산출의 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의 생산성 = (산출량 × 산출의 질) / 시간으로 표현됩니다.
위 공식에 비추어봤을 때,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산출량 증가: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더 많이 해내는 것
프로젝트 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원래 6시간이 걸렸던 직원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이제는 3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되었다면, 산출량이 늘어나 생산성이 향상된 것입니다.
2. 산출의 질 향상: 같은 시간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
영업사원이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고객과 상담을 하되, 이전보다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고객 만족도와 계약 성공률을 높였다면, 이는 산출의 질이 향상된 것입니다.
3. 산출량을 0에서 양수로 전환 :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단순 마케팅 업무만 담당했던 직원이 데이터 분석 관련 추가 학습과 훈련을 받아 분석 업무까지 맡게 되어 업무 영역이 확장되었다면, 이는 생산성 측면에서 산출량을 0에서 양수로 만든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생산성이 향상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이러한 성장을 통해 팀장이나 경영자는 여러분이 회사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K주임의 생산성 향상 이야기
광명시에 위치한 직원 수 약 80명 규모의 마케팅 회사에 콘텐츠 기획자로 근무하는 K주임이 있습니다. 작년 3월, K주임은 하루 평균 2개의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어느 날 팀장님이 외부 업체에 포스팅을 의뢰할 경우 포스팅당 3만 원의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K주임은 계산을 해보니 최소 하루 4개 이상의 콘텐츠를 작성해야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K주임은 하루 목표를 5개 이상의 콘텐츠 작성으로 정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콘텐츠를 하나씩 기획하고 작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의 기획으로 여러 개(8~10개)의 콘텐츠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달 뒤 K주임은 하루 평균 4.5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팅을 발행하는 직원으로 성장했고, 팀장은 K주임의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사내에 전파하도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바쁘게만 일하지 말고 일의 생산성을 높여 성장하십시오."
하루를 바쁘게 채우는 것만으로 성장을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업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과 실천을 반복한다면 여러분은 매일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자가 진단 질문을 마련했습니다. 질문에 답하며 자신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화요일, 2편 'Growth(성장)-2'이 연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