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인생을 지키는 일이, 제 직업이 됐습니다”

『한국인의 금융 엑시트』 북토크에서 최익진 작가를 만나다.

2025-06-09     정다운 필진기자

지난 5월 28일, 위례신도시에 자리한 독립서점 ‘커도의 서재’에서는 금융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바로 금융전문가 최익진 작가의 저서 『한국인의 금융 엑시트』를 주제로 한 북토크 행사다.  최익진 작가는 10년 이상 금융업에 몸담아 온 베테랑으로, 글로벌 자산 투자에 대해 막연함을 느끼는 한국의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는 실용서 『한국인의 금융 엑시트』를 지난 3월 출간했다. ‘금융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글로벌 투자 시대에 꼭 필요한 마인드와 전략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날 북토크 자리에는 이미 책을 읽은 독자들뿐 아니라, 아직 책을 접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 투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함께해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이어졌다. 최 작가는 금융업에 첫발을 내딛게 된 계기부터, 실제 투자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사례들, 그리고 왜 지금 우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풀어냈다.

현장의 질문도 활발했다. 금융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최 작가는 “지금은 누구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라며 “역외보험과 달러저축이라는 새로운 금융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것인가가 결국 미래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다운 통찰력과 현실적인 조언이 어우러진 북토크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자 안녕하세요, 최익진 작가님. 반갑습니다. 글로벌 금융상품 소개라는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음악을 전공하셨잖아요?

최익진 네, 실용음악 보컬을 전공했어요. 원래는 음악으로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죠.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현실적인 고민이 많아졌어요. ‘내가 음악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그래서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 보험이었어요. 처음에는 ‘잠깐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그 누구보다 오래 이 길을 걷고 있네요.

기자 처음 보험 일을 시작하셨을 때,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진 않으셨어요?

최익진 엄청났죠. "음악하다 말고 무슨 보험이야"라는 말이 제일 많았어요. 그래서 결심을 다지기 위해 1,800만 원짜리 차를 할부로 질렀어요. 계약 한 건도 없는 상태에서요. 제 자신에게 각인시키는 거였죠. 이 차 할부 다 갚을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정말 무모했지만, 제겐 절실한 각오였어요.

기자 그 정도로 각오가 단단했군요. 보험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요?

최익진 한 고객님이 계셨어요. 지방으로 야간 운전을 하시다가 큰 사고를 당하셨는데, 전신마비가 된 상황이었어요. 제가 설계했던 보험 덕분에 입원비부터 재활치료비까지 모두 커버가 됐고, 가족들도 많이 감사해하셨어요. 나중에 그분 아드님이 “우리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건 최 팀장님 덕분이에요”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때 확신했죠. 이 일이 단순히 버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요.

기자 이번 책 『한국인의 금융 엑시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내용을 담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가요?

최익진 맞아요. 예·적금만으로는 돈이 불어나지 않는 시대잖아요. 저도 처음엔 국내 보험만 알았는데, 우연히 저축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눈이 확 트였어요. 그중에서도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매달 일정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를 가진 상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요. 1년 동안 저도 실제로 가입해보고, 테스트해보고, 확신이 들자 고객들에게 추천하기 시작했죠.

기자 고객 반응은 어땠나요?

최익진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했죠. 그런데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최 팀장님, 제가 노후 준비를 못했는데 이 상품 덕분에 연금 걱정이 사라졌어요!

또 한 분은 중소기업 운영하시는 대표님이었는데,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고 하셔서 글로벌 상품을 안내드렸어요. 3년 후, 그분이 “위기 때 이 상품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피드백 들을 때마다, ‘내가 이 일 참 잘 선택했구나’ 싶어요.

기자 굉장히 인상 깊은 사례들이네요. 작가님이 강조하시는 '성실함'이라는 키워드는 어떤 의미일까요?

최익진 저 같은 사람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솜씨가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대신 ‘하루에 한 통의 전화를 더 걸자’, ‘한 걸음 더 다가가자’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계약보다 더 중요한 건 신뢰라는 걸 알게 됐고요.

사실, SNS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도 고객들에게 꾸준히 신뢰를 주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에요. 요즘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맞는 재정 솔루션을 디자인하는 '자산 디자이너'로서 제 길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앞으로 어떤 금융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최익진 화려하지 않아도 좋으니, 고객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심을 전하는 사람’, 그게 제가 되고 싶은 금융인의 모습이에요. 누군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저에게 상담을 요청했을 때, 저는 진심으로 그분의 편에서 돕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요.

기자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익진 금융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시겠지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몰라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금융의 기회들이 사실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여러분의 시야를 넓히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여러분께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