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 경영뉴스] "일본은 내려가고 한국은 오른다..." 연말 '고유가 쇼크' 우려

1. 미국 월마트의 실적 상향이 가져온 소비 패턴 변화 2. 트레이더스·코스트코의 약진, 국내 유통의 가격 구조 재편 3. 삼성 C랩의 스타트업 육성 구조, 대기업 중심 생태계의 확장 4. 국내 휘발유 가격 역전, 일본보다 더 비싸진 에너지 비용 5. 베트남에서 확산되는 K-유통, 한국식 생활 콘텐츠의 확장

2025-11-25     윤채린

[사례뉴스=윤채린 인턴기자]

1. 미국 월마트의 실적 상향이 가져온 소비 패턴 변화

미국 월마트가 최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단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서도 월마트가 오히려 고객층을 확대한 이유는 고소득층의 유입 증가입니다. 기존에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이용하던 소비자들까지 물가 상승과 고용시장 냉각을 체감해 월마트로 이동한 것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겹치며 소비 위축이 가속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정책 당국의 금리 인하 압력을 키우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납니다. 백화점과 초저가 아울렛 중심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중간 가격대의 일반 마트는 존재감이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확인됩니다. 소비자는 가격 민감성을 높이며 구매처를 재조정하고 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유통 시장의 가격 전략 재편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2025년 11월 21일 오늘의 경영뉴스 [제공: 가인지컨설팅그룹]

 

2. 트레이더스·코스트코의 약진, 국내 유통의 가격 구조 재편

국내에서는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가 더 뚜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고, 코스트코는 홈플러스를 제치며 대형마트 2위가 됐습니다. 고물가 장기화로 대용량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소비자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트코는 전국적으로 점포 확장을 이어가며 제주·순천·포항 등 신규 출점을 검토 중입니다. 업계는 “단 100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아 이동하는 소비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국내 유통 시장의 가격 구조는 이미 ‘장구형 구조’로 고착되고 있으며, 중간 가격대의 판매 채널은 실질적 쇠퇴기에 진입했습니다. 창고형 마트의 성공은 단순한 저가 전략이 아니라 가성비 기반의 일상화된 소비 패턴 변화가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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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삼성 C랩의 스타트업 육성 구조, 대기업 중심 생태계의 확장

삼성전자의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은 2012년 이후 총 959개의 사내·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해 왔으며, 내년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사이드 랩은 직원이 본업 면제와 급여 보장을 받고 창업에 도전하는 구조이며, 아웃사이드 랩은 선발된 외부 스타트업을 1~2년간 사무실·교육·컨설팅·투자 등으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국내 벤처투자는 전문 VC보다 대기업 기반 투자사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C랩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력도 지자체 창업센터보다 C랩 같은 대기업 기반 랩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프랜차이즈형 창업부터 글로벌 파급력이 있는 기술 창업까지 폭이 넓으며, 대기업 지원 기반의 육성 모델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창업자가 별도 법인을 만들어 C랩 데모데이에 도전해볼 기회도 존재합니다.

2025년 11월 21일 오늘의 경영뉴스 [제공: 가인지컨설팅그룹]

 

4. 국내 휘발유 가격 역전, 일본보다 더 비싸진 에너지 비용

국내 휘발유 가격이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일부 환원 등의 영향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리터당 1,735원까지 오르며 최근 매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축소되었고 연말 종료 가능성까지 겹치며 기름값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정부가 보조금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어 국내와 가격 차이가 역전된 상태입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휘발유 가격이 100원 이상 비싼 상황이며, 업계는 환율·성수기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름값 상승은 물류·유통 전반의 비용 구조를 자극하고 연말 물가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에너지 비용 인상은 중소기업과 제조업, 배송 기반의 이커머스 등 모든 산업에 누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경영 리스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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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트남에서 확산되는 K-유통, 한국식 생활 콘텐츠의 확장

베트남에서 한국식 편의점·마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마트 고밥점은 K-푸드 체험 공간을 강화해 김밥·떡볶이·호떡 등이 하루 1,500줄 이상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 ‘경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GS25는 베트남 시장 진출 이후 급속히 성장해 394호점까지 확장됐으며, 도시락·김밥·떡볶이 등 한국식 간편식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편의점이 식당·카페·쉼터 기능을 모두 수행하며 ‘복합 생활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식 유통 모델의 특징은 친구처럼 다가가는 문화 친화 전략입니다. 유럽의 고급화·미국의 기술 기반 모델과 달리, 한국은 K-푸드·K-뷰티·K-라이프스타일을 일상적 경험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해 글로벌 사우스(동남아·중동·남미 등) 시장에서 높은 적합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21일 오늘의 경영뉴스 [제공: 가인지컨설팅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