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사답] 경영자에게도 디자인에 대한 소양과 감각이 필요할까

경영자의 질문, 사례로 답하다 : “디자인은 회사의 철학적 가치를 눈에 보이게 하는 것…고객들이 기억하는 우리 회사의 이미지?감정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야”

2019-06-21     김경민 기자

경질사답 - '경영자의 질문, 사례로 답하다' : 경영자가 실제 경영현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사례 중심으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질문] 디자인경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자인의 영역이 경영에 중요한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자에게도 디자인에 대한 소양과 감각이 어느 정도 필요할까요?

 

[답변] 음식배달앱 ‘배달의 민족’은 ‘즐거움’이라는 테마를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전체 시장의 트랜드를 바꿀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민은 디자인으로 굿즈로 만들고, 그 굿즈를 하나 하나 사업모델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경영자들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볼 때 무엇을 떠올리는가?’ 이 부분을 발견해야 합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적 가치를 눈에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디자인경영의 시작은 ‘눈에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경영자들은 회사가 디자인을 통해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가 어떤 느낌과 이미지로 기억이 되면 좋을지, 사람들이 기억하는 주요 우리 회사의 이미지와 감정이 무엇일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기업의 디자인은 ‘같지만 다르게’ 해줘야 합니다. 경영자들은 어떤 아이템을 어떤 디자인으로 우리의 철학을 담아서 전달해야 할까 고민해야 합니다. 배달의 민족을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의 제약조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건 1)정형체만 쓸 것. 2)한 색깔만 쓸 것. 3) 오직 ‘말의 힘’으로만 표현할 것. 이라고 합니다.

디자인경영의 모범사례인 배달의 민족. [사진=배달의 민족 홈페이지]

 

디자인은 버리고, 버리고, 버려서, 결국은 하나만 남겨야 합니다. “다 버리고 정말 이거 하나만 남기자!” 배민의 제약조건과 같은 것을 거쳐서 우리 회사만의 디자인의 심플함을 만들어 본다면 무엇이 될까요. 결국 기업 디자인도 고수일수록 단순하고, 진리일수록 확실하게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경영자들은 디자인을 공부해야 합니다. 디자인적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기업이 고객에게 평가되는 것은 결국 ‘나타난 것’으로 평가가 됩니다. 그렇기에 경영자도 디자인적 소양과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디자인적 감각이 경영자의 기본 소양이 되어야 합니다.

 

경영자들은 배민처럼 디자인을 잘 하는 타 기업들의 디자인적 결과물이 어떤 원리에서 나왔는지를 찾아보면 좋습니다. 주로 서점, 문구점, 백화점 식료품 코너 등이 디자인적으로 기업의 각축전 장소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답변 :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 (사)바른경영실천연합 이사장

전) CBMC 중앙회 사무국 / 지도교수
전) 이랜드 그룹 경영자 연합회 사무국장
전) 이랜드 그룹 지식 경영 관리자

저서
가인지경영 <2018, 가인지북스>
성공의 숨겨진 비밀, 피드백 <2012, 뷰티풀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