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활동재단, 의료업계에 데이터 공유 지지 촉구…‘2020 연방 헬스 IT 계획’ 일환

데이터 공유 서약 서명 의료기술 기업 100개 육박

2020-02-04     이명철 기자
[이미지 출처=웹사이트]

환자안전활동재단(Patient Safety Movement Foundation)은 4일 의사, 환자 권익 옹호가, 병원, 의료기술 기업에 대해 ’2020 연방 헬스 IT(2020 Federal Health IT)’ 계획의 일환인 ‘데이터 공유’를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환자안전활동재단 설립자인 조 키아니(Joe Kiani) 마시모(Masimo) 설립자·회장·최고경영자(CEO)는 “예방 가능한 병원 내 환자 사망을 막기 위한 주요 방법 중 하나는 기업들이 수익을 위해 데이터를 쌓아 두는 대신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미국 의료정보기술 표준 기구인 ONC-HIT(Office of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가 제안한 계획은 병원 내 예방 가능한 사망을 줄이고 근절하는 데 필요한 개인화된 환자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 데이터를 차단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기 전 잠재적 단계에서 이를 의사들에게 경고할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없다”며 “이미 매년 미국 병원에서 의료 과실로 인해 수많은 생명을 잃고 있으며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수년 전 로리 스톤튼(Rory Staunton)이라는 이름의 젊은이가 정확히 이 같은 분절적 의료 정보 시스템으로 인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로리의 어머니인 올라이스 스톤튼(Orlaith Staunton)은 “아들은 화요일 학교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다 넘어져 다쳤고 선생님은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줬다”며 “아들은 닷새 후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소아과 모니터링에서 신체 사이즈에 비해 심박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응급실 혈액검사 기계에서 백혈구 수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아들이 가진 문제의 세부 내용 전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필요한 조치가 없이 집으로 보내졌다”며 “높은 심박수와 백혈구 수, 종합적 이력을 함께 고려하지 못했고 패혈증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아들의 이력과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 공유가 이뤄졌더라면 혹은 여러 모니터와 혈액 검사 기계를 달았을 때 아들과 같은 사례를 추적하는 예방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로리는 아마도 지금 살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안전활동 설립 이래 박스터(Baxter), 서너(Cerner), 드래거(Dräger),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Edwards Lifesciences), GE헬스케어(GE Healthcare), IBM, 마시모, 메드트로닉(Medtronic), 오라클(Oracle), 필립스(Philips), 졸(Zoll)을 비롯해 약 100개 기업이 자발적인 ‘오픈 데이터 서약(Open Data Pledge)’에 서명했다. '2020 연방 헬스 IT 계획'에 관한 상세 내용은 관련 웹사이트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