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계획한 일을 성취하기 원하는데도, 미루는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상처받은 나의 '내면아이'에게 '너를 돌봐주겠노라' 약속하고 지켜주는 '내면 아이치료'가 필요하다! [경영자와 관계치유] 칼럼 : 임주리 한국맘코칭센터 대표

2020-02-20     임주리 객원기자
[이미지 출처=MBC]

2020 경자년(庚子年)이 시작되자마자 1월에 한 번, 설에 또 한 번 신년계획들을 세우셨을 텐데, 희망차게  떠오르는 새해의 해돋이를 보며 결심하신 다이어트, 금연, 독서, 논문, 사업계획 등등은 모두 순로롭게 잘 진행되고 계신가요?

 

아마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쓴 웃음을 짓거나 먼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이고 계시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지나친 기우(杞憂)일까요? 이쯤 되면 내가 하기로 한 일,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지 않고 자꾸 뒤로 미루고 있는 자신의 패턴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이 옮겨가게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미루는 습관에 대해 검색해보면 정말 다양한 극복방법과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루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문제이고 어려움입니다.

[출처=이미지 투데이]

좋은 책도 읽어보고, 동기부여 강연도 들어보고, 나는 할 수 있다!라고 거울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쳐도 보고, 5초 안에 행동하기 연습도 해보고, 나의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보고, 일단 앉아서 조금이라도 시작하라는 조언을 따라보기도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고 자책하고 좌절감을 맛보기 일쑤입니다.

 

이처럼 나는 진심으로 계획한 일을 성취하고 성공하기를 간절히 원하는데, 도대체 왜 미루는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 걸까요? 내가 원래 게으르고 형편없는 사람이라서 일까요? 아니면 내가 사실은 성취나 성공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는 순간에도 나는 긴급한 일을 하느라 늘 바쁜 걸 보면 마냥 게으르기만 이어서 인것 만은 아닌 것 같고, 미루는 순간에 더 재미있어지는 책읽기나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을 보면 건강증이 심해져 조기치매라도 오지않을까 염려도 되는데 도통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상처받은 나의 내면아이에게 성인이 된 내가 '너를 돌봐주겠노라' 약속하고 지켜주는 '내면 아이치료'가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사실 그 대답은 간단합니다. 미루는 습관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것을 해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입에서는 구취가 나게 됩니다.  “나는 향기로운 사람이 될 거야!”라고 다짐한다고 해서 입냄새가 사라지지 듯이, 사탕을 하나 먹었다고 해서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듯이 입냄새의 원인인 더러움을 닦아내는 양치질을 해야 비로소 입냄새가 사라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원인을 다루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성공확언(成功確言) 같은 말로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미루는 습관은 두려움에서 기인합니다.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두려움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요? 우리는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까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을 피하려고 저항하고 회피하고 있는 것일까요? 몰론 사람마다 그 원인은 모두 다릅니다. 어린 시절에 무엇인가를 했을 때 맛보아야만 했던 비난이나 거절, 비웃음의 상처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위해 무의식의 차원에서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는 보호 메커니즘으로 무의식적으로 일어납니다.

[이미지 출처=위즈덤 하우스]

내가 미루는 원인을 직접 보지 않으면 무의식적인 패턴의 노예처럼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궁극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자기성찰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 안에는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내면 아이들'이 있고, 그 내면 아이들은 다시는 내가 그 어린 시절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게 보호하려고 방어기제, 다시 말하면 생존방식으로 미루기라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에게 이제는 내가 그때와는 달리 더 많이 지혜로워졌고, 현명해졌음을 알려주고 똑 같은 상황이 생긴다 하더라도 내가 상처받지 않을 것이며 이제는 성인이 된 내가 나의 내면아이인 너를 돌봐주겠노라 약속하고 지켜주는 '내면 아이치료'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도 가능할 수 있지만 이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고 큰 도움이 됩니다. 내면아이치료를 공부한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필진 : 임주리 한국맘코칭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