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코로나19 혈장 추출 치료 개발 작업 개시

코로나19 감염 환자 및 고위험군 환자들 치료 위한 Anti-SARS-CoV-2 다클론성 초면역글로불린(H-IG) 개발 중

2020-03-13     이주휘 기자
[이미지 제공=다케다 제약]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도쿄증권거래소: 4502)(뉴욕증권거래소: TAK)이 코로나19(COVID-19) 감염 고위험군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Anti-SARS-CoV-2 다클론성 초면역글로불린(H-IG)의 개발 노력을 개시하는 동시에 다케다가 현재 시판 중이거나 개발 중인 약품 가운데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제품이 있는지를 연구하겠다고 미국 의회 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4일 약속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SARS-CoV-2는 코로나19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다. 초면역글로불린은 혈장 추출 치료법으로서 과거 SARS 치료에 효과를 보인 바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에도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케다는 혈장 추출 약품 개발에 75년에 걸친 경험을 갖춘 혈장 추출 치료법의 선도주자로서 Anti-SARS-CoV-2 다클론성 H-IG에 대한 잠재적인 연구, 개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케다에서는 이 제품을 TAK-888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케다의 백신사업 부문 대표이자 회사의 코로나19 대응팀 공동팀장인 라지브 벤카야(Rajeev Venkayya) 박사는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을 책임지는 회사로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에 대응하여 전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우리는 회사 전체에 걸친 관련 자산과 능력을 파악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을 확대하고 환자치료를 위한 서비스 사업자들의 능력도 확대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케다는 현재 TAK-888에 대한 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미국, 아시아, 유럽 지역 등에 걸친 정부 보건당국과 규제기관, 의료서비스 제공기관들과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노력이 성공적일 수 있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부터 성공적으로 회복한 사람들 또는 백신이 개발될 경우 백신을 통해 면역을 얻은 사람들의 혈장을 확보해야 한다. 이들 회복 환자들로부터 기증된 혈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세를 경감할 수 있고 때로는 예방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IG는 장래에 회복 환자나 백신 면역 환자들로부터 수집된 혈장을 통해 특정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농축시킴으로써 작용한다. 항체를 새로운 환자에 이식함으로써 H-IG는 감염에 대한 환자의 면역 시스템 반응을 돕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TAK-888에 필요한 혈장이 현재의 혈장 기증을 통해 수집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케다는 조지아 소재 생산설비 내 격리시설에서 우선적으로 치료제를 생산할 예정이며 그럼으로써 기존 다케다의 다른 혈장 추출 치료제 생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다케다의 혈장 추출 치료제 사업 R&D 부문 책임자인 크리스 모라비토(Chris Morabito) 박사는 “혈장 추출 치료제는 생명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의약품으로서 전 세계 수천수만 명의 희귀병 및 기타 중증 환자들이 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그 전통과 규모, 경험, 능력을 비춰볼 때 TAK-888을 포함한 혈장 추출 치료제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다케다는 보다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일부 기존 시판 치료제와 개발 중인 약품 가운데 후보물질을 발견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회사 조직 내에서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