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Z세대가 인플루언서처럼 사는 법!

2020-06-02     이미연 기자

인플루언서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남다른 재능이 있는 끼돌이.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가진 유명인 등 특별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Z세대의 생각은 꽤 다릅니다. 그들에게 인플루언서는 자신들과 먼 존재가 아닙니다. 잘 나가는 형님, 멋진 언니 정도의 가까운 존재로 생각합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으려면 친근함과 소통이 필수입니다. 그렇기에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특정 팔로워를 지목하며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합니다. 어릴 적부터 이런 과정을 겪으며 Z세대 자신들도 팔로워와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의 기질을 갖게 됩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평범한 Z세대가 보여주는 인플루언서스러운 모습 3가지'를 소개했습니다.

그림=대학내일20대연구소

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인스타그램의 질문받기 스티커는, 계정 주인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란 게시글을 스토리로 올리면 팔로워들이 각자 원하는 질문을 보내는 기능입니다. “짬뽕 VS 짜장 뭐가 더 좋으세요?” “향수 뭐 쓰세요?”처럼 일상을 묻는 질문들이 주로 올라오고, 주인장은 질문을 선택해 그에 대한 답변을 다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립니다.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 Q&A에 누가 관심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많은 Z세대가 관심 있는 온라인 친구에게 질문을 던지며 소통하고 있죠. 계정 주인은 이 대화를 즐기며 동시에 자기 팔로워들을 관리(?)합니다.
2. 제 생일이니까 이벤트 할게요
A는 자기 생일에 맞춰 팔로워들을 상대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축하해주는 팔로워 3명을 뽑아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보내겠다는군요.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요!” “더 친하게 지내요!” 팔로워들이 축하 메시지를 남기네요. 흔한 온라인 이벤트일 텐데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이벤트 주최자 A가 평범한 Z세대란 점입니다.
요즘 트위터에선 일반인들이 진행하는 이벤트가 인기입니다. 생일이라고 이벤트, (자기 머리를)염색한 기념 이벤트, 그냥 기분 좋다며 이벤트. 안 믿기시면 구글에서 (rt이벤트 기분)으로 검색해보세요. Z세대에겐 현실 친구만큼이나 온라인 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친구들에게 커피 두어 잔 쏘듯 팔로워 관리 차원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죠. 자꾸 ‘관리’ ‘관리’하는데 애초에 일반인이 팔로워 관리를 왜 하냐고요?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3. 그냥 학생이지만 기업 협찬 받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켜신 후 ‘협찬환영’이란 단어로 검색해 봐주세요. 무엇이 보이시나요? 수많은 (어린)일반인들의 게시글이 보일 건데요. 자기 옷차림 사진, 셀카 사진을 올리며 협찬을 요청하는 게시글들입니다. 팔로워가 200~300명 뿐인데도 말인데도 협찬을 요청하네요. 제품 협찬에 열려 있으니 필요하다면 자신을 활용하란 이야기겠죠.
인플루언서를 보며 자라온 Z세대는 과거에 달리 기업 협찬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기업과 자신이 윈윈하는 일이자, 자신의 경쟁력을 알리는 길이기도 하죠("나 협찬도 받는 사람이야"). Z세대에게 팔로워 숫자는 자산입니다. 협찬처럼 당장 이득을 취할 수도 있고, 앞으로 뭘 하든 팔로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죠. 노바디(nobody)보다 썸바디(somebody)인 것이 Z세대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죠. 질문을 받고, 이벤트를 열며 팔로워들을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뉴스레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