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식 매도해 주세요!" X세대 부모가 Z세대 자녀 금융 교육하게 한 앱은?

자녀에게 용돈 '가불'할 수 있어... 용돈을 현금으로 주던 문화와는 다른 문화 형성해 자녀와의 소통에 집중하자 금융교육도 가능해져... 자녀와 공동?투자·기부 가능해

2021-07-13     정병준 인턴기자

"용돈은 맡겨두었다가 나중에 줄께" 명절에 새뱃돈을 받은 자녀에게 부모님이 하던 이야기지만, 아이들을 위한 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아이들이 직접 용돈 보관이 가능해졌다. 더 나아가 부모와 자녀가 용돈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나은행은 '아이부자 앱'을 출시했다.

지난달 28일 부모와 자녀가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아이부자 앱'을 출시했다. (사진=하나은행)

Z세대인 자녀와 X세대인 부모가 앱을 통해 연결돼 활동할 수 있는 '페어-앱(Pair-App)' 개념이다. 두 세대를 통합한 획기적인 금융상품을 출시한 하나은행의 아이디어는 최고경영자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자녀에게 용돈 '가불'할 수 있어... 용돈을 현금으로 주던 문화와는 다른 문화 형성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직원들은 트렌드를 적용하고, 두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안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던지기 시작했다. 앱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집안일 등 부모님과 약속한 일을 하고 부모님께 앱으로 용돈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가불'까지 받을 수 있다. 이체된 용돈은 모바일 제로 페이로 슈퍼, 식당, 문구점 등 제로 페이 가맹점 어디서든 간편하게 쓸 수 있다. 

앱 사용 2개월 뒤부터는 금융습관을 분석한 '우리 아이 부자가능성지수('BQ') 리포트'가 제공된다. AI 분석으로 금융 활동을 분석해 또래들보다 금융에 친숙한지를 알려주고, 자녀 회원의 최적 금융 활동을 제안한다.

현금으로 직접 건네 주던 용돈의 개념이 무뎌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녀와의 소통에 집중하자 금융교육도 가능해져... 자녀와 공동 투자·기부 가능해

MZ 세대 공통 트렌드인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를 연결하기도 했다. 자녀는 '주식 매매 조르기'로 부모에게 주식 매입·매도를 요청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와 상의 후 요청한 주식을 사거나 팔아준다. 나눔저금통에 직접 돈을 모으는 기능을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경제관념을 배우고 직접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앱에 들어있다. 

현 MZ세대를 '자본주의키즈'라고 칭하는 용어에서 돈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나타난다. 앱을 통해 같이 투자하고, 기부도 해보는 기회는 아이들의 경제개념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다. 자기만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투자를 통한 돈 불림과 기부를 통한 나눔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기부처가 연계되어서 아이가 직접 기부할 수도 있다. (사진=이지미투데이)

최고 경영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가 생겨났고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되었다. 하나은행은 "아이부자 앱은 용돈을 받는 Z세대 자녀 회원과 용돈을 주는 X세대 부모 회원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작용을 필수 요소로 적용해 금융교육의 효과를 배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