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열린견적서', '자재실명제'를 실행한 박목수의열린견적서의 사례를 찾아가다

기업, 사례를 만나다: (주)박목수의열린견적서

2017-08-08     조현구

가정에서 단일 규모로 지출하는 비용 중에서 집과 차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인테리어, 리모델링, 집수리 비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016년 10월 20일,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인테리어, 설비 관련 소비자 상담이 매년 4,000여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실제 피해구제 신청 건(335건)의 57.3%에 해당하는 192건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 발생’이었다』고 전하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였다.

대구에서 만난 (주)박목수의열린견적서 박두만 대표(이하, 박대표)는 말한다. "고객은 지출 규모에 비해서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견적서 하나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또한 공사계약서 없이 공사 진행하고, A/S를 신청하면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서비스가 낙후되어 있다."

박대표는 이를 혁신하고자 (주)박목수의열린견적서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열린견적서”와 “자재실명제” 시스템을 시작하였다.

박목수의열린견적서는 효율적인 자재 물류/배송 관리를 위해서 인터넷쇼핑몰 "박목수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박목수의열린견적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인테리어 견적 중개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2008년에 회사가 출범한 이후, 비슷한 회사들이 많이 생길 정도로 "열린견적서"는 인테리어 시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박대표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가치를 주기 위해, 2008년부터 "박목수의 열린견적서" 온라인 카페를 시작하였다(네이버: http://cafe.naver.com/pcarpenter, 다음 까페 http://cafe.daum.net/pcarpenter). 2015년에는 건축자재 쇼핑몰인 박목수닷컴을 오픈하였다. 박목수닷컴은 현재 28만명 회원과 20만 건의 인테리어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 합리성을 추구하는 3-4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투명한 견적서, 철저한 업체 평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에 네이버 카페는 멤버 20만 명을 돌파하였고, 2017년에는 고객만족 브랜드 대상(한국경제매거진)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박목수의열린견적서는 한국경제매거진에서 2017고객만족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박목수의열린견적서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다. 직원이 성장하고, 열린업체(박목수의열린견적서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칭)가 성장 할 때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다고 믿고 바른 경영을 추구하며 달려 온 기업이다.

박목수의열린견적서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고객 가치이다. 투명한 견적서, 정직한 시공, 철저한 A/S 구현을 통한 고객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직 가치이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한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의 조화를 추구하며, 무차입/무적자 원칙, 직원 월급을 밀리지 않는다는 원칙 등 기본을 지키는 기업을 추구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사회적 가치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테리어 문화를 선도하고 전파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건축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박대표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최고의 인재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와 도전의 밑거름인 직원의 성장과 인테리어 업체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이것이 '좋은 인테리어 문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첫째, 건축수업이다. ‘건축 수업’은 1달에 1번 진행하는데, 직원들이 인테리어, 건축분야 관련 도서를 매달 1권 읽는다. 그 내용을 요약하여 다른 직원들 앞에서 발표함으로써 건축에 관한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발표 능력과 함께 회사의 업무 파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둘째, 열린세미나이다. 카페에 정식으로 등록한 인테리어 업체를 "열린업체"라고 지칭한다. 열린세미나는 열린업체 및 카페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문의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비용의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세미나이다. 이것은 박목수의열린견적서의 주 업무이기도 하다. 열린세미나는 1년에 6회 이상 진행되고 있다.

2017년 6월에 박대표가 열린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셋째, 창업아카데미이다. 창업아카데미는 인테리어 창업을 하고 싶은 불특정 다수의 회원들을 위하여 연 5, 6회 정도 실시된다. 단기는 3일 코스, 장기는 3주 코스로 진행된다. 인테리어 기본지식과 소비자 마케팅, 상세한 견적서 작성방법, 상담능력관련 등 실질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대표는 직원들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월요모임, 해외연수, 어학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월요모임은 오전 10-12시에 10명의 전직원이 함께 한다. 이 시간에는 먼저 성경말씀과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후에 업무 관련한 토론도 이루어진다. 전직원은 연 2회 해외여행을 통하여 안목도 키우며,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참석을 원하는 경우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 1회 아침 1시간은 중국어수업을 진행한다.

업무 중에 발견한 아이디어는 제안방을 통해 이야기할 수 으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업무나 문화에 적용하고 있다. 7월에는 직원들의 주도로 대마도 워크샵을 다녀오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마도로 전직원 워크샵을 다녀왔다.

박대표는 수년 전부터 가인지경영을 회사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 경영컨설팅 회사인 가인지캠퍼스에서 운영하는 경영자학교, 경영자피드백미팅에 직접 참여하거나, 직원을 참여시키고 있다.

그는 대구의 가인지경영포럼 초대회장이기도 하다. 박대표를 비롯한 여러 경영자들의 노력으로 가인지경영포럼이 대구에서 출발하였다. 대구에 바른 경영으로 바른 열매를 맺는 사례들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박대표가 대구가인지경영포럼 초대회장으로 선출되고 포부를 나누고 있다.

박목수의 열린견적서 카페에는 매일 많은 시공후기가 올라온다. 박대표는 온라인에 게시된 시공후기와 고객불만 글은 여과 없이 공개하고, 그 내용에 따라 다음 업체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고객불만 글이 당장은 매출에 불이익이 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유롭고 소통과 정직한 평가가 건강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대표는 고객이 박목수의열린견적서라는 이름만 들어도 인테리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이고 꿈이라고 말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8가지 실천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자, 생산자의 눈이 아니라 소비자, 고객의 눈으로 보면 사업 성공의 해법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눈으로 끊임없이 혁신할 것을 찾고 이를 실천하다 보면 사업은 성공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빕니다." 박대표가 마지막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함께 달리고 있는 경영자들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