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드보드를 타고 여정을 떠나는 파랑새
고립과 단절,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
사회공헌과 문화예술의 끝없는 확장
예술로 '오늘의 고독'을 극복하는 블루버드씨

블루버드씨는 날지 못해 스케이드보드를 타고 다니는 파랑새, 블버씨와 '오늘의 고독함'을 문화 예술로 해결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문화예술 후원매개전문기업이다.

김상미 대표는 이 시대의 고독함을 느끼는 모든 이들의 고립, 단절의 현상을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함께 바라봐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예술의 창의적인 접근이 크게 기능한다고 말한다.

블루버드씨는 기업, 공공기관과 협업하고 자체 콘텐츠도 기획하면서 2022년 부터 시니어 예술학교, 병원 속 예술치유프로그램 <블루버드토이>, 장애예술 플랫폼 사업, 웹진 아트솔루션 레터 발행 등 다양한 아트솔루션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모색 및 예술과 다양한 영역의 접점을 넓혀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문화예술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연결관계를 만든다. 예술로 고독함을 창의적으로해결하는 과정은 집단이나 개인의 필요 요구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사회문제의 해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래는 블루버드씨 김상미 대표와의 인터뷰이다.

Q. 블루버드씨와 김상미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블루버드씨의 대표 김상미입니다. 저는 회사 설립 이전에 공연 제작 PD로 15년 정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제작 사업을 다뤘습니다. 주로 기초 예술이나 순수 예술 분야 또 연극이라던가 복합 문화 등의 다원 예술 작업을 했는데, 이런 작업들은 티켓 세일즈나 투자 구조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국고 지원 사업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이부분에서 제작 PD로 근무 할 당시 이런 구조적인 부분의 한계를 느꼈고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기업의 사회공헌과 문화복지를 담당하는 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4년 정도 작업을 하면서 예술이 확장되면 다양한 영역과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과 이를 위해서 문화예술 후원매개 회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블루버드씨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블루버드씨의 씨(C)는 Communication, Consulting, Creative, Connection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이에 따라 저희 회사는 기업의 사회공헌 영역의 사업들을 컨설팅하고 기획해주는 역할과 저희 회사의 자체적인 테마 사업을 만드는 것, 두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아솔레터라는 회사에서 발행하는 레터도 있고 문화예술 복지에 관심있는 예술가, 기업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와 컨퍼런스 작업도 매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블루버드씨의 슬로건은 '우리는 오늘의 고독함에 주목합니다' 입니다. '오늘의 고독'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제는 고독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아야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고독이 번져 외로움과 고립으로 나타날때의문제는 사회적 관계망뿐 아니라, 나자신과도 고립될 수 있다는 점이죠.

즉, 고독은 단절로 쉽게 변질되고 이런 단절은 사회의 많은 문제의 저변에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블루버드씨는 예술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아트솔루션을 통해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이어갑니다. 느슨한 소속감과 여유가 필요한 이 사회에 블루버드씨가 선보이는 아트 솔루션은, 단절의 문턱을 넘는 시작점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출처: 블루버드씨 회사소개
출처: 블루버드씨 회사소개

Q. 블루버드씨의 로고 속 파랑새가 돋보이는데, 기업의 명과 로고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블루라는 색이 고독과 외로움의 느낌이기도 하지만 행운과 행복을 주는 색이기도 하잖아요? 

예술을 통해 오늘의 사회가 가진 고독의 파란색을 행운과 행복의 색으로 변화시키자는 회사의 미션을 담아 회사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또한 C는 예술의 창의성인 Creative, 예술과 사회를 잇는 Connection, 현재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헬스앤라이프 분야의 Care, 무엇보다 중요한Communication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블루버드씨를 의인화시켜, 이 친구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타고 이 의미있고 신나는 여정을 함께 이어갈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한게 아니라 계속 활동을 하면서 의미가 생기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고 매력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습니다. 

출처: 블루버드씨 회사소개
출처: 블루버드씨 회사소개

Q. 문화예술 사회공헌과 후원매개 전문 기업이 하는 일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예술의 창의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쳐입니다.

문화예술을 축으로 기업의 미션에 맞는 사회공헌 컨텐츠를 개발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저희 회사가 가지고 있는 테마사업, 병원 속 예술프로그램 이라던가, 장애예술, 시니어 관련 사업에 예술단체와 기업의 참여가 가능한 판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생태계의 담론을 모으고 사람들을 만나게 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예술X사회공헌 웹진과, 이 분야에 관심있는 예술가, 기업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있는 커뮤니티와 컨퍼런스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문화예술 사회공헌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단체의 판로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의 사회공헌 미션을 더 창의적이고 전문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2022년 10월 17일을 시작으로 올해 4월 22일까지 세차례 진행된 [블루버드토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제가 기업에 있을 때 교육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시작했던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경계 없는 교육이라는 키워드로 사획공헌을 진행하고자 했고, 그 중 장기입원 환우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고자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전국 병원 학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큰 병원 위주로 최소한 이수 교육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인데 직접 조사하다보니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진다는 걸 알았고 교육 사업 지원에 필요성을 느껴 여러 예술 교육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회사에서는 시범 사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한건 아니였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후에 제가 회사를 차리고 철학을 정하면서 병원이라는 공간의 사업을 꼭 진행하고자 했고 ‘블루버드토이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블루버드토이는 헬스&라이프 분야의 예술치유 프로젝트입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미술작품 병원전시 및 예술교육 프로그램, 아티스트 콜라보 작품제작 등 환자, 보호자, 의료진 대상의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이 사실 아프고 두려운 공간이잖아요.

하지만 예술을 통해 환자의 불안 감소에 기여한다는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병원 뿐 아니라, 병원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이 실질적인 병 치료에 영향이 크다라기 보다는 치료 작용 요소가 있음이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 실질적인 효과를 증명하는 과정이 예술의 가치 전달에 용이하기 때문에 필요한데요. ‘블루버드토이 프로젝트’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시니어, 중년여성, 장애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한 예술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기획 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나 짧은 일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기획은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일상적인 관심과 주위의 소재를 통해가 주로 기획의 아이디어와 필요를 얻는 경우가 많고 이런 필요에 대한 경험치가 밀도있는 기획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는 앞서 언급한 ‘블루버드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강동병원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민원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피드백이었는데요.

이런 피드백은 병원이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관점의 변화에서 오는 긍정적 효과인 것 같습니다. 회사는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마다 개선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고있는데, 평점이 거의 만점 가까이 나옵니다.

참여 대상중에는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환자 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병원)에게는 환자와의 긍정적 관계형성을 통해 더 나은 비즈니스로 나아갈 수 있는 효과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 공헌과 복지를 다루는 기업의 수익 창출 구조와 후원을 매개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결국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일의 핵심은 필요와 필요에 대한 설득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왜 이런 공헌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의 합의를 이끌고,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하도록 그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주로 사회공헌 부서와 관련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구조를 만들기도 하지만, 브랜딩팀, 홍보마케팅팀 등 다양한 영역의 사회공헌의 메시지가 필요한 사업영역이라면 관련 팀과 협력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좋은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만큼, 블루버드씨와 협업하고자 하는 기관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블루버드씨 만의 기관 선정 기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직 이 영역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문화예술을 통한 가치생성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포용적 사회의 요구 반영이라던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차별화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후원 사업의 목적 자체는 기업 이미지 순화에 있을지라도 담당자나 이 기업에서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과정 그리고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지는 엔드 유저나 임직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 협업할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런 사업들이 고객이나 임직원에게 어떤 가치를 갖는 지 경험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와의 협업으로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Q. 2022년에 시니어라이프를 주제로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바가 있습니다. 최근 고령화로 인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고 서울시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인데, 시니어의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야 하는 이유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느꼈던 감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노년의 고독함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저는 과거보다 길어진 ‘오늘날 노년의 시간’에 먼저 주목하게 되더라고요. 정년 이후,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관계망 감소를 느끼는 순간이 훨씬 길어지고 있는 거죠. 이런 노년의 심리적 경직과 고립이 예술과 만난다면 어떤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시니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시니어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인데요. 정년 이후에 여전히 일하고 싶어 하는 시니어가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생계의 이유일 수도 있고, 또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지속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제도가 존재하지만, 쌍방향적인 소통을 하는 직업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소통이거나, 아예 소통이 없는 일자리가 많더라고요. 문화예술이 가지고 있는 상호소통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을 통해 일에서도 시니어의 고독을 완화해주는 방법들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병원프로젝트인 ‘블루버드토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진행하는 미술 워크숍의 보조강사로 현재 두 분의 시니어가 인턴쉽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의료진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시, 기존에 시니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분은 사전 교육을 통해 시니어 도슨트 역할도 진행하였습니다. 병원 내 아이들뿐 아니라, 다양한 단위와의 교감을 나누며 작업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진행중인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애 예술 분야는 공공기관과 파트너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역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 및 장애예술 매개자와 접근성 전문인력 양성 등 장애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입니다.

올해는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지만 기존에는 해외의 다양한 장애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워크숍 혹은 담론형성을 위한 컨퍼런스 등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장애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영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프로젝트 입니다.

출처: 블루버드씨 회사 소개서
출처: 블루버드씨 회사 소개서

Q. 향후 블루버드씨의 비전과 계획을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블루버드씨의 목적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잘 다듬어 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주 4일, 10-5근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회사와 개인의 삶에 대한 균형을 가질 수 있는 조직문화 형성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환경적인 측면 외에도 저희는 기획하는 일을 하다 보니, 나의 기획이 필요와 필요로 만나지는 순간의 희열도 있지만, 결국 기획하는 이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회사가 함께 고민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창의성이 사회 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도 그 힘을 잘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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