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맞춤 보호 ‘킵(KEEP)’ 첫 도입…공공 Wi-Fi까지 개인정보 보안 강화
개인화 AI 보호·양자 내성 암호 적용…One UI 8, 보안 체계 전면 업그레이드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신규 폴더블 기기에 최신 운영체제인 One UI 8을 정식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I 시대에 맞춘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 기능 고도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One UI 8에 개인화된 AI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신규 보안 솔루션 ‘킵(KEEP, Knox Enhanced Encrypted Protection)’을 처음 도입했다. 킵은 기기 내 보안 스토리지 영역에서 앱별로 분리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생성해, 각 앱이 자신에게 허용된 민감한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 선호도와 같은 데이터를 학습하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을 외부 앱으로부터 보호하며, 모든 개인정보는 기기 내에만 저장된다.

또한 킵은 삼성 보안 체계의 핵심인 녹스 볼트(Knox Vault) 기반으로 작동해 한층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연결된 기기 전반의 보안을 책임지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능도 개선되었다. 기기에 심각한 위협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삼성 계정에서 로그아웃되어 서비스 접근이 차단되고, 사용자에게 보안 알림이 발송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보안이 강화되었는데, One UI 8에는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이 적용돼 보안 Wi-Fi 기능이 한층 진화했다. 사용자는 별도 설정 없이도 공공장소에서 자동으로 보안이 활성화되는 'Wi-Fi 자동 보호'를 경험할 수 있고, 트래픽 암호화 및 익명화를 통해 추적을 방지하는 동시에 실시간 네트워크 보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 외에도 기존 보안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녹스 볼트를 기반으로 한 비밀번호·PIN·지문 등 민감 정보 보호는 물론, 보안 위협 자동 차단 기능, 도난 기기 보호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One UI 8은 신규 폴더블 제품을 시작으로 갤럭시 주요 기기에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