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지컨설팅 김경민 대표 “소극적인 사람은 없다. 소극적인 상황만 있을 뿐” 일침

[사례뉴스=오세은 인턴기자] 지난 4월 23일 가인지TV 유튜브에서 ‘김경민의 경영벙커’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라이브에서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는 반복적인 실수나 역할 수행 실패를 개인의 문제로 보지 말고 조직 구조와 문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손흥민도 감독 지시에 따랐다"…반복 실수는 개인 아닌 조직 책임[사진=이미지투데이]
"김민재·손흥민도 감독 지시에 따랐다"…반복 실수는 개인 아닌 조직 책임[사진=이미지투데이]

반복되는 실수,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 만든다

직장 내에서 나타나는 반복적인 실수, 태도 불량, 방어적 커뮤니케이션 등은 단순히 ‘그 사람’의 문제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 대표는 “실제로는 잘 안 되는 구조와 시스템이 존재한다”며, ‘소극적인 사람’이 아니라 ‘소극적인 상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특히, 한국 조직문화 안에서는 세대 간 갈등과 위계 중심의 소통 방식, 불명확한 역할 배분이 방어적 태도를 고착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붕괴를 부르는 ‘부서 이기주의’… “우리만 잘하면 된다?”

김 대표는 기업 내부에서 자주 목격되는 ‘시스템 불리형 조직’을 대표적 문제 사례로 꼽았다. 예를 들어, 영업팀이 할인을 남발해 성과를 내면 제조팀은 계획을 무시한 생산을 하게 되고, 물류팀은 과잉재고를 떠안는다. 이처럼 각 부서가 자기 실적만 챙기려다 보니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는 구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략기획실, 대표실 등 일부 부서만 정보를 독점하고 핵심 전략을 공유하지 않는 ‘엘리트형 조직’도 문제다. 김 대표는 “이런 조직에서는 신입이 들어와도 ‘말해봤자 안 된다’는 무력감과 냉소주의가 확산된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구조’에 있다…역할 중심 리더십과 문화 설계 강조

김 대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역할 기반 책임 문화로의 전환이다. 그는 “성과 중심 조직이 아니라 ‘역할 중심 조직’으로 전환해야 구성원 각자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연차별 리텐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입에게는 온보딩과 명확한 피드백, 중견 사원에게는 성장 기회와 인정, 관리자에게는 권한과 책임의 분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셋째, ‘성과’보다는 ‘유능감’을 키우는 피드백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너의 기여가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설명해주는 방식의 격려가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힘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탓하지 말고, 시스템을 돌아보라

김 대표는 끝으로 “소극적인 직원은 없다. 소극적인 상황만 있을 뿐이다”라며 “반복되는 실수, 역할 수행 실패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시스템과 리더십이 만든 문제”라고 강조했다. '누구의 책임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역할을 맡고 그 역할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그의 말은 오늘날 수많은 조직이 귀 기울여야 할 메시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인지캠퍼스 김경민의 경영벙커 ‘방어적인 직원, 동료들이 같이 일하기 어려워한다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4월 23일 가인지캠퍼스 ‘방어적인 직원, 동료들이 같이 일하기 어려워한다면? | 김경민의 경영벙커’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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