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에 있는 지식... '업무지식리스트'로 공유
주도적인 업무 학습 방법... 사전 과제로 교육 효율 높여
"대표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뭐 해야 돼요?"
"팀장님! 뭐 하면 달성할 수 있는 거에요?"
....
"조만간 제가 가르쳐줄게요..."
전에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내일까지 정리해서 알려줄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에 알려주지 못하는 순간부터 원숭이(문제)가 등 위에 앉아 있게 됩니다. 요청한 직원은 문제 해결이 안 돼서 끙끙거리고, 필자는 못 알려주어 계속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등에 올라타 꼼짝없게 만드는 원숭이를 꼭 내려 놓아야 합니다. 갖춰가야 할 지식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이미 조직 내에 있는 지식을 빠르고 쉽게 공유하면, 새로 들어온 사람은 쉽게 배우고, 이미 있는 지식은 버전 업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려달라고 하는 직원에게 어떻게 빠르고 쉽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 그 해답을 업무지식리스트로 찾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 15분이 주어진다면 전수할 수 있는 지식은?"
업무지식리스트는 경영자도, 리더급도, 신입사원에게도 있을 수 있는 지식을 적어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한 사람씩 이 지식을 적다 보면, 이미 조직 내에 있는 다양한 지식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신입사원이 들어왔을 때 맨땅에 헤딩하면서 시작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있는 지식을 알고 출발할 수 있게 한다면, 뜻밖에 회사의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식 전수를 위해 새로 들어온 직원을 준비 없이 만나는 것보다, 사전 과제와 같은 준비과정이 있으면 좋습니다. 과거에 EVP 설계하는 법(어떻게 하면 회사의 의미, 성장, 즐거움을 인재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전수할 때, 사전에 <무엇을 성과를 이끄는가>를 미리 읽고, EVP 설계 관련 질문 3개를 준비해 오라고 과제를 주어 준비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지식전수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DT(Digital Transformation)시대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미팅이 지향적일 수 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며,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전수자에게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촬영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미팅도 효과적입니다. 오프라인 미팅의 장점은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알아가며, 공감대를 형설 할 마중물의 역할을 합니다.
전수 받을 주제를 리스트하고, 피전수자에게 주도권을 줌으로 원숭이를 넘겨줍니다. 직접 전수받고자 하는 지식을 요청하는 방식은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효과를 주고, 그 외에도 전수자의 암묵지가 공유됩니다. 가르치기 전에 정리가 안 되던 지식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다 보면 스스로도 정리가 됩니다. 강의안이 없어도 됩니다. 머리에 있는 지식을 공유하면서, 전수자가 적는 노트가 또 다른 컨텐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