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명 중 1명은 '휴포족'
반면 20대 상위 30%는 평균 휴가 비용으로 126만원 사용
치솟은 물가와 '베케플레이션'이 원인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반면, 해외여행의 수요 역시 증가하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반면, 해외여행의 수요 역시 증가하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여름 성수기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로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며 휴가 관련 비용이 급등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베케플레이션(Vaca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베케플레이션이란 휴가를 의미하는 'Vacatio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의 합성어로 휴가 비용이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베케플레이션의 여파로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까지 등장한 가운데 고물가 시대에도 해외여행, 국내 고급 호텔의 수요는 상승세 보이며 여름휴가 역시 양극화의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알린다.

이미지 출처:알바천국 공식 홈페이지
20대 4명 중 1명은 '휴포족' (사진출처: 알바천국 공식 홈페이지)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달 20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2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9%로, 약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가 41.1%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3.8%P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평균 휴가 비용은 56만 2,000원으로 작년(46만 2,000원)보다 10만 원 증가했다.

반면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비용 부담’(44.4%, 복수 응답)을 꼽았다. 식비, 교통비, 숙박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물론 국제유가, 고환율로 인해 휴가 비용 지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휴가를 떠날 것이라 응답한 20대 중 상위 30%가 평균 약 125만 8,000원의 휴가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반면 20대 상위 30%는 평균 휴가 비용으로 126만원 사용 (사진출처: 어반브러시)
반면 20대 상위 30%는 평균 휴가 비용으로 126만원 사용 (사진출처: 어반브러시)

휴가 비용으로 0원을 사용하거나 126만원을 사용하거나, 양극화가 심해진 가운데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20대의 경우 기성세대에 비해 수입이 일정하지 않거나 경제활동 기간이 짧아 '휴포족'의 비중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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