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니까 쉬워보이고, 모르니까 될 것 같아 보이는 겁니다.

고객 중에 돈까스 집으로 나름 성공하신 분이 계시다. 이제는 돈까스가 캐나다에서도 꽤 알려진 요리고 수요도 있는 편이어서, 이 분 말고도 돈까스 레스토랑으로 성공하신 분들은 여러 분이 계시기는 하다. 

그런데, 돈까스로 성공을 거두신 후에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새로 한국식 족발 브랜드를 개발하여 런칭하셨다. 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한국의 족발 집에서 연고객 중에 돈까스 브랜드를 창업하셔서 나름 성공하신 분이 계시다. 이제는 돈까스가 캐나다에서도 꽤 알려진 요리이고 현지인의 수요도 있는 편이어서, 이 분 말고도 돈까스 레스토랑으로 성공하신 분들이 여러 분이 계시기는 하다. 

그런데, 돈까스로 성공을 거두신 후에 거기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새로 한국식 족발 브랜드를 개발하여 런칭하셨다. 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한국의 족발 집에서 연수를 받고 오셨다고 했다. 족발 사업도 잘 안착되었다. 

그런데, 족발 사업이 알려질 만 하니 또 일본 라면 사업을 시작하셨다. 일본 라면 사업도 나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한 번에 서로 다른 세 가지 브랜드를 경영하다니. 규모로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스타일만 봐서는 백종원씨 스타일이다. 주위에서는 그 분에게 손 대는 것 마다 성공하니 장사 수완이 있다는 둥, 사업 운이 있다는 둥 여러가지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비밀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 세 가지 사업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돼지”다. 

그 분은 한국에서도 돼지국밥 가게를 하셨고 돼지에는 자신이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분은 자신의 장기인 "돼지"를 살려서, 돼지와 연관된 메뉴를 고민하고, 개발하고 판매하시는 것이다. 그 분의 모든 메뉴에는 돼지 고기가 들어간다. 돈까스나 족발은 당연하고, 일본 라면도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만 판매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과 연관된 것에서 계속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 창업 아이템은 자신이 잘 아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새로 창업 하시는 분들 중에는 이 기본 원칙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내가 주로 다루는 분야가 상법, 기업법, 부동산법, 지적재산권법 분야이고, 한국에서는 마케팅과 일본 무역을 담당했던 경력으로 인해, 나에게는 창업 관련 상담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그런데, 무료 상담도 아닌데 굳이 변호사를 찾아와서 창업 상담을 받으면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요즘 다른 분들은 어느 쪽으로 많이 창업하나요?”
“IT 경험은 없지만, IT 전문가를 고용해서 아이들 안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납품하는 사업을 하려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난감하다. 이럴 때는 우선 이렇게 물어본다.

“지금 하시는 일은 뭔가요?”

그러면, 하시는 일을 설명하면서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지금 하는 분야가 얼마나 암울하고 사업성이 없는지를, 왜 다른 일을 해야 하는지 장황하게 말씀하신다. 

글쎄.  정말 그럴까. 지금 일하는 분야는 암울하고 새로운 분야는 미래가 창창할까. 내 경험상 그럴리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지금 하시는 일을 깊게 파시면 좋은 아이템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는 아이템은, 모르니까 쉬워보이고 모르니까 될 것 같아 보이는 겁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해당 분야 기술도 가지고 있지 않은 시장에서 창업하려고 한다는 건, 아마도 지금 있는 분야도 잘 모른다는 뜻일 것이다. 해당 분야를 잘 알면 레드 오션이라 불리는 곳에서도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얼마 전 한 고객은 한국에서도 사양 산업이라 평가받는 농약 시장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마침내 상장해서 부를 일구었다. 

창업자가 잘 아는 아이템으로 창업하면 어디나 블루오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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