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 새해 금융시장 ‘부정’ 전망이 ‘긍정’의 4배
시장 변동성 주시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는 소극적 조정
유망 투자처는 주식/ETF 제일 많고 그 다음은 가상화폐
리서치 기업 컨슈머 인사이트에서 '금융시장 환경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주제로 지난 3일 리서치 브리프를 발표했다. 조사의 목적은 금융소비자의 '금융시장 평가와 향후 투자 전망'이며, 지난 12월 16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전국 만 20~69세 금융소비자 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먼저 작년 종합적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54.5%)가 긍정적 평가(13.1%)의 4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금융자산이 적을수록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이어질 새해 금융시장도 기대(15.5%)보다는 우려(45.8%)가 크다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역시 3배에 가까운 수치로, 금융자산이 2억원 이상인 응답자이 부정적 전망 비율이 과반수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2024년) 금융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 역시 57.9%가 계속 부정적이라고 예상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래서 투자 포트폴리오는 '신중한 조정'이 대세라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정리했다. 현재 운용 중인 저축과 투자, 그리고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약간 조정'(34.7%) 또는 '유지'(26.5%) 순으로 많았다. '대대적 조정'을 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0명 중 1명 꼴(11.5%)에 불과했다. 구체적 조정 계획이 없는 경우(모름)는 27.4%로 금융소비자들이 향후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시사했다.
올해 투자유망분야는 주식과 ETF가 34.8%로 1위였지만, 그 다음으로는 가상화폐(26.8%)를 꼽아 전통투자와 대체투자 모두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화(23.5%)와 금(20.3%) 등 안전자산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안정성과 성장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주식과 ETF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3개 구간으로 나눠 투자처 전망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지 비교분석하기도 했는데, 금융자산 규모별 인식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자산이 가장 많은 응답자층이 주식, 가상화폐, 외화 등 상대적으로 고위험 투자자산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
마지막 투자 지역에 관해서는 2025년 유망할 것 같은 투자처로 주식과 ETF를 선택한 응답자가 유망할 것 같은 투자 지역으로 모두 미국을 주목했다. 미국 주식(65.4%)과 미국 ETF(76.5%)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미국 ETF는 국내(9.2%)의 무려 8배 이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