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시 3~4배 가격으로 리셀... 또 다른 재테크 전략
패션 스토어 '무신사' 래플 이벤트에 10만 명 몰려...
성취감과 짜릿함으로 MZ 세대 사로잡아

추첨식 복권이란 뜻에 래플(Raffle)이 최근 패션업계 독특한 쇼핑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정적인 제품을 다수의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어 할 때 응모를 받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방식이다. 래플은 선착순 판매가 공정하지 않다는 소비자의 지적에 무신사, 나이키, 아디다스 등 패션 스토어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직접 매장을 찾지 않아도 되고, 구매를 위한 조건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구매에 성공하면 중고시장에 리셀가격이 3~4배의 가격에 팔리기도 해 재테크 전략으로 사용한다. 

래플은 브랜드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무신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원 아이디 1개당 1회씩 참여 기회를 준다. 2019년 12월 무신사가 래플 방식으로 펭수의 '남극유치원 졸업사진 맨투맨'을 판매하였다. 500벌 한정에 이틀 동안 2만 5천여 명이 몰렸다. 이처럼 인기 제품은 회당 약 1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파오와 협업으로 제작 된 '남극유치원 졸업사진 맨투맨'에 2만 4천여명이 응모했다. (사진=무신사스토어)

폭발적인 인기로 많은 참가자가 몰리는 것을 고려해 응모 요건을 내세운 패션 스토어도 등장했다. 나이키는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래플의 응모 요건으로 나이키 상의와 운동화 '에어포스1'을 착용한 인증을 내걸었다. 나이키 스토어에 열혈 소비자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함을 강조하며 그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게 했다. 

드레스 코드가 있는 소비자에게만 주어졌던 '나이키 에어포스 1 피스마이너스원 파라노이즈 2.0' 래플 (사진=무신사스토어)

이렇게 제품들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구매가 쉽지 않은 만큼, 성취욕과 짜릿함을 준다. 특히 제품 디자인이 귀엽고, 재미있는 것은 물론, 한정판으로 출시된 희귀하다는 특징이 MZ 세대의 마음을 적격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Z 세대들의 높은 참여도와 관심에 이러한 트렌드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