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영은 성경적으로 표현하자면 창조세계에 심어 두신 하나님의 지혜와 원리를 발견하여 세상을 정복하는 경영이다. 지식경영의 반대되는 개념은 운에 따르거나 속임수에 의존하는 경영, 혹은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렁탕 집을 운영하면서 프림을 넣어서 맛을 내려고 하는 것은 지식경영이 아니다. 또한 주방의 작업 동선과 홀의 서빙 흐름, 식기의 무게나 테이블의 사이즈 등에서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고려하지 않고 배치하고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기를 기대하는 것 역시 지식경영이 아니다. 또한 출입구의 모양, 실내 인테리어, 직원들의 서비스 언어, 접객의 언어 등을 고객의 심리에 맞게 설계하지 않고서 고객이 만족하기를 바라는 것 역시 지식경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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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창조하신 비즈니스 원리는 각 산업 분야와 경영의 원리에 적용된다. 지식경영은 우리가 속한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이 설계해두신 원리를 찾아가는 일종의 탐험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원리들을 발견하고 그 분의 뜻에 맞게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지식경영이란 정직한 지식과 땀의 대가로 성과를 내는 경영이다.

킹덤컴퍼니의 경영자들은 창조의 질서를 발견하고 그 지식과 지혜를 이웃사랑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공정하신 분이시다. 우리가 기도한다고 어느 날 반도체의 비밀을 꿈에 알려 주시지 않는다. 진정한 지식경영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지식과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리고 겸손히 그분의 놀라운 창조의 원리 앞에 경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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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지식경영

17년전 이랜드는 공식적으로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물론 그 전에도 컨셉화 하지 않았지만 지식경영의 맹아를 가지고 경영을 해 왔다. ‘직장은 인생의 학교’라는 강력한 경영이념이 있었다. 회사의 리더는 직원을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적인 과업이라는 인식도 명확했다. 당시 나는 지식 경영을 사업부에 적용하고 실천하며,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담당자였다. 이것을 JKO(Junior Knowledge Officer)라고 불렀다. 우선 시행한 것은 AAR(After Action Review)이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하여 그 실행자가 직접 그 일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지식을 발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AAR은 "성공의 숨겨진 비밀, 피드백"이라는 책을 통해서 밝혔 듯이 지식경영을 시행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피드백 도구이다. AAR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실수와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피드백이 없는 실수나 실패는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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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그룹에서는 한 달에 한번 자신의 크고 작은 성과 사례를 제출하도록 했었다. 그리고 제출된 자료들을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그 지식에 대해서는 심사를 하고 사내 지식 뱅크에 등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물론 초기에는 매우 부실한 자료들이 먼저 쌓이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인터넷 내용을 그대로 긁어서 자신의 지식이라고 등록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 해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하고 회사에 공유하 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 지식뱅크는 질적으로냐 양적으로나 매우 유익한 지식의 보고가 되었다. 나중에는 사내에서 조 차도 열람 권한을 부여 받아야 볼 수 있는 지식들이 분류되기 시작했다. 그런 지식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자부심이 있었다. 진정한 성과지식에 대하여는 그 지식의 명칭에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곤 했다. 예를 들면 ‘정수동의 1억 매출 지식’, ‘김경팔의 사내멘토링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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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활동을 통해서 이랜드는 개개인이 가진 지식 탐구의 열정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성과와 지식이 결국 동일한 개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도 성공했다.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은 지식인으로 인정받았고, 명예와 보상을 함께 누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은 그 모델을 보고 따르기 시작했고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로 상승적 경쟁이 이루어졌다. 지식경영의 선순환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다. 당연히 매출과 수익은 성장세였다.

지식토크(Knowledge Talk)를 통해 지식경영을 시작하십시오

지식토크(Knowledge Talk)는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직원들과 함께 지식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이 방법이 하나님의 지혜라고 나는 믿는다. 2003년 이랜드 비즈니스 스쿨을 통해서 CBMC 경영자들을 교육한 이 후로 지금까지 10년이 넘는기간 동안 300개가 넘는 기업을 교육하고 컨설팅 하면서 배운 진리가 있다면 기업마다 지식경영의 도입 방식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기업에 매우 효과적이었던 피드백 회의 방식이 어느 기업에는 분란과 다툼만 일으키고 중단되기도 했다. 또 어느 기업의 성과를 혁신적으로 일으켰던 프로젝트 방식은 어느 기업 핵심인재를 퇴사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식경영에 관한 하나님의 지혜는 아직 발견해야 할 영역이 많다.

지식토크에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인 지식나눔카드 (출처: BH성과관리센터)

그러나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지식경영의 원리가 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것이 드러날 때 에너지를 얻는다는 점이다. 속칭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한다’는 말이 있듯이 직원들의 이마는 ‘나를 칭찬해 주세요’라고 써 붙이고 다니는 간판과도 같다. 직원들이 현장 지식을 발굴하고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은 조직 성장의 매우 중요한 기초원리이다. 조직의 진짜 노하우는 외부 지식이 아니고 직원의 경험에서 발견한 실천지식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영의 출발은 직원들을 일터 세계에 있는 하나님의 비즈니스 원리를 발견하는 탐험가로 간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직원들을 탐험가로 만드십시오. 자신의 일에서 어떻게 성과를 내야 할지 고민하고, 창조주의 지식을 발견해 가는 탐험의 과정을 마음껏 즐기게 될 것입니다!”

 

글.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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