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사회사를 운영하면서 기독교인이다 보니 기독교 관련 조사의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공부도 계속하게 되고, 한국 교회와 관련된 통계들을 지속해서 집계하며 10여 년 정도 데이터를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리써치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지용근 대표님의 강의는 잔잔하지만 힘이 있었습니다. 2014년 9월 경피미 특강의 내용을 요약해서 공유합니다.

 

한국교회의 현재
우리는 크리스천이며 리더이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교인구는 60~70년대 가장 부흥해서 상승하다가 04년대에 내림세를 맞이합니다.​​

연령별 한국교회 신뢰도 수치가 평균 19%인데 60대가 가장 높은 26%를 차지하고 30, 40대는 계속 증가해왔습니다. 반면 50대는 눈에 띄게 하락했고 20대가 가장 낮습니다. 20대는 10명 중 1명만이 신뢰를 한다는 말인데, 다음 세대에 20대 청년층을 한국교회로 어떻게 끌어올까가 매우 큰 과제입니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교(29%), 불교(28%), 기독교(21%) 순입니다. 기독교가 사회봉사도 많이 하고 구제도 많이 하지만, 언론에서 무너져버려 이미지가 안 좋아졌습니다. 인식이란 바꾸기가 참 어려운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불교의 윤회설을 믿는다는 개신교인들이 18%나 됩니다. 먹고 사는 것이 어려운 시대적 환경 때문에 종교성이 하락한 것입니다.

크리스천 미혼 청년 성 의식 결과가 충격적입니다. 50% 이상이 이성과 성관계를 한 적 있다고 나오는데, 이 데이터를 보고 믿지 못해 실무 연구원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과제
앞으로 한국 교회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투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교회 지도자들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언행 불일치와 돈, 윤리문제 등이었습니다.

한국교회 과제에 대해 크리스천 여론 성도층은, 목회자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하고 목회자는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설교를, 성도는 듣기 싫은 설교를 들어야 한다고 소리 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른 종교들처럼 언론을 통제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교회 리더십은 60대가 대부분 이고 40대가 없습니다. 저는 50이 넘었는데 우리 교회에서 막내입니다. 저는 교회 장로 당회에 40대가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20대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세대가 50대인데 50대의 자녀들이 바로 20대입니다. 함께 가야 하는데 아버지 세대가 얘기하면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40대는 다릅니다.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큽니다.  

 

 

한국 CBMC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
CBMC는 하나의 선교단체와 같으므로 공동운영체로 가야 합니다.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전부 하락세인 시점에 CBMC 혼자 독야청청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라도 잘 버틴다면 한국교회를 끌고 가는 비전과 사명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꿉니다.

[CBMC 핵심가치]​
1. 성경적 원리가 사역과 사업의 기준이다.
2.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가장 소중하다.
3. 일터는 소중한 사역현장이다.
4. 부부회복을 통해 가정을 올바로 세운다.
5. 공동체를 소중히 여긴다.
6. CBMC 비전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도록 한다.
7. 교회/선교단체와 협력하고 민족과 열방을 섬긴다.

 

데이터와 정보는 넘치지만 결국 의사결정은 리더가 합니다. 네트워크는 늘어나지만 의미있는 관계는 결국 자신이 선택해야 합니다. 지용근 대표님의 강의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영향 하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떤 정보에 근거해서 의사결정하고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까?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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