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넌딜라이트가 대표님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서로 사랑으로 소통하길”
하다쉬뮤직 전지 대표 “쌍쁨 아넌딜라이트, 늘 ‘사랑합니다’라는 말 입에 달고 살아”
카르타, 하다쉬뮤직의 의견조율? “대표님들이 믿어주시고 권한을 많이 주시는 편”
아넌딜라이트 “‘쇼미10’ 이후 부담감보다는 더욱 책임감 느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쇼미)’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래퍼 아넌딜라이트가 경영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햇살이 내리쬐는 12월, 하다쉬뮤직 멤버들(50kg, 카르타, 아넌딜라이트, 전지 대표)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다쉬뮤직(HADASH Music)은 ‘새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라’라는 말씀에 뿌리를 둔 크루로, 하다쉬는 히브리어로 ‘새로운’이라는 의미이다. 즉, 새로운 음악(새노래)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레이블이다.

하다쉬뮤직은 힙합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적인 시도들을 하고 있다. 아넌딜라이트는 자신의 SNS에 Mnet ‘고등래퍼2’ 지원영상을 올린 계기로 하다쉬뮤직 소속 래퍼 카르타와 연이 닿아 레이블에 합류하게 됐고 전했다.

아넌딜라이트를 영입한 카르타는 “제 지인이 아넌딜라이트가 찍은 ‘고등래퍼2’ 지원영상을 보여줬다. 당시 영상을 보고 랩을 굉장히 잘하고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아넌딜라이트가 인도 선교를 가야 돼서 ‘고등래퍼2’에 지원을 안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 글을 보고 바로 아넌딜라이트에게 연락을 했고 만나서 음악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고 언급했다.

하다쉬뮤직과 아넌딜라이트는 서로 비전이 똑같은 걸 발견했고 만남 이후 2~3개월 후에 함께하게 됐다.

하다쉬뮤직과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묻자 아넌딜라이트는 “50kg 형과 카르타 형을 고깃집에서 처음 만났었는데 굉장히 서슴없었고 포근한 느낌이었다”며 회상했다.

50kg 역시 아넌딜라이트의 첫인상에 대해 “그땐 아넌딜라이트가 군대 가기 전이어서 굉장히 앳되고 귀여웠었다. 음악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했다”고 전했다.

하다쉬뮤직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고 서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자 공동대표 50kg은 “우리 레이블의 목표는 세상의 명예를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위, 아래 구조가 없고 각자 맡은 역할들만 명확하게 잘 임했다”

“물론 리더가 있지만 명령 하달이나 군대식 분위기가 아니고 연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합 안에는 사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그때그때 잘 선택을 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카르타는 “대표님들이 우리를 많이 믿어주신다. 사실 정규 1집 앨범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안 맞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근데 그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역할을 믿어주셨고 어떻게 해야 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 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됐고 우리들에게 많은 선택과 권한을 주시고 믿어주시는 만큼 우리도 미리미리 보고를 하고 더 잘해서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다쉬뮤직의 슬로건은 “We just pray that's all”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모임을 하는 특별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50kg는 “기획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기도를 먼저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보여 기도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전지 대표는 “아넌딜라이트의 랩 네임이 ‘쌍쁨(기쁨+기쁨)’이다보니 사랑이 많다. 제가 하다쉬뮤직에 합류하고 나서 제일 크게 느낀 거는 서로 표현이 다 다른데 아넌딜라이트는 항상 ‘사랑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만나면 ‘사랑합니다’로 인사하고 헤어지면 ‘사랑합니다’로 인사를 한다”

“‘사랑합니다’를 항상 입으로 뱉고 산다. 사실 쉽지 않은데 사랑한다는 말을 언제나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마음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돼서 감사한 것 같다.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도 하다쉬뮤직만의 문화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아넌딜라이트는 기업을 운영하고 계신 대표님들께 “약간 낯간지럽고 부끄러울 수 있는데 표현을 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기업을 운영하실 때도 항상 서로 사랑으로 소통하셨으면 좋겠다. 사랑으로 기업을 운영하게 되면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님들, 늘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하다쉬뮤직의 크리스마스 EP 앨범 ‘It's Christmas(ft.어거스트콰이어)’는 지난 12월 10일 발매됐다.

다음은 래퍼 아넌딜라이트의 1문 1답 인터뷰 내용이다.

Q. Mnet ‘쇼미더머니10(쇼미)’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었습니까?

‘쇼미10’ 파이널까지 참여했고 이후에 공연도 하고 ‘쇼미10’ 서울 콘서트도 최근에 마무리했다. 지난 12월 10일엔 하다쉬뮤직 크리스마스 EP앨범을 발매했고 다음 음반을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Q. ‘쇼미10’이후 인기가 실감 나십니까?

확실히 많이 느끼고 있다. 실제로 뵙지는 않았지만 유명한 래퍼 분들이 저를 언급해 주실 때 더 실감을 하고 있다.

Q. 랩 네일 아넌딜라이트의 뜻이 네팔어와 영어의 기쁨이라는 뜻을 합친 ‘쌍쁨(기쁨+기쁨)’이다. 이렇게 랩 네임을 짓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의미 있는 이름으로 짓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네팔에 단기선교를 갔었다. 그때 같이 사역을 했던 한국인 선교사님께서 네팔어로 된 이름을 짓다가 ‘아넌더(기쁨)’이라는 이름을 주셨다.

그러다 한국에 와서 랩 네임을 고민하다가 친구가 빛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마침 영어 단어 중에 ‘달라이트’ 기쁨이라는 뜻이 있는데 그 앞에 있는 D와 아넌드 뒤에 있는 D가 맞물려서 아넌딜라이트(기쁨+기쁨) 쌍쁨이 됐다.

Q.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틀어준 아웃사이더 노래를 듣고 처음 랩을 시작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쇼미10’이후 부모님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고 평소에도 음악을 하는 것을 많이 지지해 주시는 편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땐 부모님께서 쉽게 못 받아들이셨다. 너무 힘든 길이기에 안된다고 하셨었는데 부모님께 2번째로 음악을 너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때 ‘너의 마음이 그러면 해라’라고 해주셨다. 그 이후로 믿고 응원해 주셨고 냉철한 피드백도 많이 해주셨다.

‘쇼미10’나온 이후 부모님께서 굉장히 좋아해주셨다. 잘하고 있는 건지 부모님께 확신을 완전히 주지 못했었는데 최근 ‘쇼미10’ 서울 콘서트도 초대해 드리고 랩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시니까 엄청 좋아해 주시면서 인정을 많이 해주셨고 완전 믿어주셨다.

Q. 초등학교 6학년 때 랩을 처음 접하고 이후 진로를 음악으로 선택한 뒤 지금 이 자리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속에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는지 궁금하고 그 어려움들을 이겨낸 원동력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음악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럴 텐데, 막연함이 제일 큰 어려움인 것 같다. 크게 한 번 노출될 기회를 잡는 거와 상관없이 음악으로 안정적으로 보장된 게 없다 보니 보장되어 있지 않은 길을 걷는 것에 대한 막연함이 제일 큰 두려움이었는데 올해 초 ‘나는 그래도 뭔가 이 길을 가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하나를 이룰 것 같다’라는 마음과 자신감이 들었다. 그 이후로 내가 걸어가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고 의지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하나님을 많이 의지했던 것이 결국엔 원동력이 됐다.

Q. 첫 오디션 프로그램을 ‘쇼미10’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전부터 ‘쇼미10’에 나가려고 계획 중이었습니까?

‘쇼미10’은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쇼미9’때 군대에 있었는데 군대에서 ‘쇼미9’를 보면서 죽이 됐든 밥이 됐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대 후 ‘쇼미10’은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가게 됐다.

Q. ‘쇼미10’에서 1차 예선부터 스폐셜 무대까지 모든 무대를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보통 실수라고 하면 가사 실수라고들 많이 생각하신다. 저는 가사를 굉장히 많이 외우고 있었다. 계속 반복 학습, 반복 숙달을 통해 연습하고 연습했다. 넓은 공터 같은데 혼자 가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화하면서 연습했다. 그래서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

Q. 2021년 목표 작업량이 피처링까지 포함해서 50곡이라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고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목표를 이뤘는지도 궁금합니다.

최근 발매된 것까지 포함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게 49곡 정도 된다. ‘쇼미10’을 하는 동안 발매를 따로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 한곡 정도 남겨놓고 49곡 정도 곡을 작업할 수 있어 감사했다.

Q. 특별히 50곡인 이유가 있습니까?
2020년 말에 전역을 했는데 군대에 가있는 동안 활동도 못하고 발매를 못 했던 게 마음속의 한이 돼서 제대하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목표를 어떻게 할지 정하다가 처음엔 1년에 100곡으로 정했었는데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반절 줄여 1년에 50곡 정도 발매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Q. ‘쇼미10’이후 유튜브 구독자 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거의 10배로 성장했습니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많아졌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고 갑작스레 생기게 된 유명세가 부담스럽지는 않습니까?

일단 아직은 사실 실감이 잘 안 나기도 한다.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없긴 한데 간혹가다 알아보셔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때 그때 조금 실감을 하는 편이다.

감사하게도 많은 영향력이 생겨서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부담감을 더 생각하기보다는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하는 말 하나가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 거니까 앞으로 SNS 활동이나 길거리에 돌아다닐 때 등 내 행동에 더 책임감 있게 해야겠구나 생각한다. 선한 영향력을 잘 끼칠 수 있게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꿈과 비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음악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메시지를 책임감 있게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하면 더 책임감 있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음악을 할까가 고민이고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크리스천 문화와 음악들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절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 않고 우리가 더 즐겁고 멋있게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그들에게 보여주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이어서 하다쉬뮤직 종합 기사가 발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