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 전용 스튜디오 개설+매달 우수 포스튜브 작품 선정
IBK투자증권·SK그룹…사내 유튜브 활성화
가인지컨설팅그룹, 오피스 OTT ‘가인지캠퍼스’통해 기업 내부 지식 공유

몇 년 전부터 사내 유튜브와 영상관으로로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포스튜브 경진대회를 열어 직원들 간 업무지식 공유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튜브(POSTube, POSCO+YouTube)는 직무 노하우 영상을 올리는 포스코만의 지식 공유 동영상 플랫폼으로 직원들이 직접 현장 기술 노하우 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내 전용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매달 우수 포스튜브 작품을 선정해 포상하며 직원들의 포스튜브 활용을 독려해오고 있다.

포스튜브는 개설 2년 만에 3천 300여개의 영상이 제작됐으며 총 누적 조회수 14만6천950회를 돌파했다. 포스코는 올해 포스튜브 영상을 6천300개까지 늘려 직원들의 노하우 전수에 힘쓸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MZ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콘텐츠 활성화에 나섰다. IBK투자증권은 유튜브 채널에서 보다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안하는 사내 아이디어 추진단 ‘IBKS 유튜브 Crew’를 결성했다.

‘IBKS 유튜브 Crew’는 MZ세대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자원, 지원자 간 자기소개·MBTI 성향·지원동기를 기준으로 블라인드 투표를 진행해 함께 일하고 싶은 크루를 직접 선정했으며 사내 추진단 발대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해 진행했다.

SK그룹 사장단들은 직접 사내 유튜브에 출연해 사내 자원봉사활동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내 자원봉사활동 ‘산해진미(山海眞美) 플로깅’ 취지를 알리기 위한 뮤직비디오를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경영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산해진미 플로깅을 하면서 음악과 가사에 맞춰 재치 있는 몸동작을 선보여 영상의 재미를 높였다.

KB금융그룹은 사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MZ 세대 직원들을 고려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송년회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 채널 ‘완신 라이브(완전 신박한 라이브)’를 운영 중이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 조성을 위해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 도입, 가상공간을 활용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증강현실(AR)과 모바일 앱을 활용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그룹도 사내 유튜브 소통채널 ‘디튜브(D-TUBE)’를 통해 사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임직원 간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섰다.

'디튜브(D-TUBE)'는 대상그룹이 올해 '즐거움으로 가는 소통의 길'이라는 기업문화 슬로건을 내걸고, '솔직함', '친밀감', '재미'를 키워드로 다양한 콘텐츠들을 업로드했다.

쌍용건설은 사내 직무교육을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면 전환했다. 쌍용건설은 온라인 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내 스타강사 발굴에 적극 나서 인기 강사와 우수 강의 등을 선발해 인센티브와 포상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강의를 위한 유튜브 제작 스튜디오를 신설해 각 부분 실무 선임으로 이뤄진 40여 명의 강사진을 구축했다. 

기업 경영 컨설팅 전문 회사 가인지컨설팅그룹은 오피스 OTT ‘가인지캠퍼스’사이트에서 기업들을 위한 전용 온라인 영상관 서비스인 온라인 교육센터와 경영자나 직원 등 개인 회원을 위한 정기구독 서비스인 가인지멤버십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센터는 기존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온라인 영상관 서비스를 온라인 영상관에 필요한 콘텐츠 업로드, 게시판 생성, 수강 현황 관리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추려내고, 가인지캠퍼스 콘텐츠와의 연동을 강화시켜서 타사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용량 제한 걱정 없이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통해 기업 내부의 지식을 공유하고, 가인지캠퍼스의 다양한 영상들과 조합하여 직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가인지캠퍼스 김지한 사업 대표는 “이제는 기업에서의 교육도 초개인화로 on-demand를 지향하고 있다. 이 흐름에서 온라인 교육센터는 온라인 영상관이 부담이 되는 기업들을 위한 대안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가인지멤버십 서비스는 매월 새로운 현업 전문가들의 세미나와 컨퍼런스, 가인지캠퍼스의 강의, 토크쇼, 오피스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제공되는 다양한 자료들 모두 누릴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이다”

“교육영상 뿐만 아니라, 토크쇼나 오피스 드라마도 모두 기업에서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앞으로는 여러 협업구조를 통헤 1,000편이 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인지멤버십과 온라인 영상관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묻자 그는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인지캠퍼스와 같은 서비스가 상용화되어있다. Remote Office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On-demand 방식의 개별화 된 콘텐츠를 기업 교육에 접목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는 표준 커리큘럼보다는 상황과 때에 맞게 영상을 제공하는 시대가 왔다. 가인지캠퍼스는 모든 기업이 표준화된 커리큘럼보다 각 기업과 직원의 상황에 맞게 강점을 극대화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뛰어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가인지캠퍼스는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크리에티터들과 협력해 1년 내에 1,000개 수준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대한민국 모든 오피스가 하루에 한 번 이상 가인지 콘텐츠를 즐기게 하자’는 비전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자동번역 기능이 상시화되고, 우리나라의 K-movie, K-drama 등 K-콘텐츠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의 경영 성과 향상 콘텐츠가 경영 한류의 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다”며 향후 비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