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사례 톡'은 가인지캠퍼스 김경민 대표가 다양한 기업 사연과 질문을 듣고 그에 대한 답변을 나누는 경영자문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레슨1에서 나눈 토크의 일부다.

첫번째 사례 Q1.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 명 정도 되는 직원들과 함께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입니다. 최근 온라인이 확장되면서 한 달만에 직원 열 명 정도가 더 입사했습니다. 확실히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니 분위기도 젊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새로 들어온 MZ세대 친구들과 일도 잘하고 싶고 힙한 조직문화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모니터 두 대 중 한 대에 드라마인지, 노래인지 모르겠는 영상을 틀어놓고 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점점 퍼져나가 많은 직원들이 함께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켜놓고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음악처럼 틀어놓은 것이라 말하는데, 저는 그 모습이 찜찜하기만 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제가 알면서도 별말 없이 지나치게 된다면 제가 허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이런 모습이 업무의 몰입도를 높이는 환경이 맞나요? MZ세대 친구들은 원래 이렇게 멀티로 일하는 건가요? 경영자로서 제가 이게 조직문화가 되게끔 가만히 있는 게 맞을까요?

제가 뭐라고 말하면, 일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데 잔소리 한다고 소통을 막는 꼰대 이미지가 생길까봐 여러모로 참 신경이 쓰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1. 규정을 만들기 보다는 개별화된 방식으로 결과를 관리하라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안 좋은 결정은 대표는 '저렇게 일하는 건 아닌데', 직원은 '우리 사장이 안 좋게 보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만을 가진 채 그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 생각의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까?

십여년 전만 해도 '업무 시간에 책 읽는 것이 괜찮은가', '업무 시간에 이어폰 꽂고 음악 들어도 되는 것인가' 등의 논쟁이 있었다. 텍스트의 시대에서 이미지의 시대로, 이미지의 세대에서 영상의 시대로 변화했을 뿐, 언제나 비슷한 논쟁이 존재한다.

경영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규정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되고 안 되고', '10분 넘는 영상은 안 되고', '크리에이티브 부서는 되고 영업부서는 안되고' 등의 규정/원칙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개인의 생산성, 창의력을 살릴 수 없다.

'개별화된 방식으로 결과를 관리하라'
개인의 결과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일하는 방식, 태도를 중시했다면 이제는 직원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는 개인에 맡겨두되, 결과를 요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사례 Q2.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내 20여개 고깃집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입니다. 유통망이 좋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제공하여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코로나라는 상황을 겪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점주들도 많이 힘들어하면서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적으로 이러한 위기를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그 변화를 시작해야 될지 막막할 뿐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영업시간을 줄이는 이러한 상황들에 적응할 법도 하지만, 사장으로서 회사운영의 다음 스텝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이 지치지 않게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잡아야 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오프라인 형태의 회사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을텐데요, 작은 시작을 할 수 있는 꿀팁이나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2. 온오프라인 병행을 시작하라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답변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인천에 '갯바위시장' 안에 나주곰탕집이 하나 있다. 코로나로 전통시장들도 큰 타격을 입으면서 자연스레 나주곰탕집 손님도 줄었다.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사장님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을 결심한다. 이미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식품제조허가를 받지 않아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다. 매장에서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네이버스토에서 패킹된 나주곰탕 전국 배송 판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사업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상품 판매로 전환한 것이다. 

속초 만석닭강정의 사례도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유명하고 장사가 잘 되는 집이지만 다 합쳐봤자 한 달에 몇 천만원을 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채널을 온라인으로까지 확장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미 트럭에 가득 닭강정을 싣고 전국으로 배송하는 중소기업이 되어 있다.

이제는 치열한 경쟁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장사를 한다면 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되었다. 스마트스토어, 별도 폐쇄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여 회원을 점점 늘려가는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세번째 사례 Q3.


안녕하세요. 12년째 B2B를 메인으로 PC기기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저에게는 시장의 변화로 회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채용도 늘어나게 되었는데 특히 올해는 B2C 영역도 확장하고자 경력직 온라인 팀장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온라인 팀장이 제가 기대한 것보다 그 성과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면접을 볼 때는 잘 맞겠다 싶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채용했고, 연봉 역시 원하는 수준에 마춰주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영역을 확장하기는커녕 아직도 계획만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목표 설정부터 사장인 내가 다 해줘야하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목표 설정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새롭게 뚫어야하는 영역이라 사장인 저도 이 분야는 생소한데, 애초에 제가 알지 못하는 걸 경력직 직원에게 맡긴다는 게 잘못된 걸까요?

그 영역의 전문가이니 알아서 하길 바라는 마음에 경력직을 채용한 것인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사람, 계속 함께 가야 할지, 안 간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뽑는 직원이 제가 원하는 성과를 낼 만한 사람인지 보장도 안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A3. '내가 당신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빨리 전달해야 한다

'현상황 대응'와 '예방'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첫번째로 이미 채용된 상태에서의 해결 방안이다.
팀장은 이미 입사한 상태. 6개월 동안 성과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실제로 경영자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빨리 만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쌓아두지 말고 '내가 당신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이때 팀장의 부족한 점을 이것 저것 지적하지 않고, 비폭력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인지캠퍼스의 'CFR스킬', '직원대화', '골든미팅' 등의 강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메시지를 잘못 전달하면 직장내따돌림, 모욕죄, 부당해고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러이러한 결과물을 원했는데, 지금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이러한 결과물을 낼 수 있으면 좋은데, 도와줘야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등의 팩트 위주의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로 경영자가 직원을 뽑을 때 '직원이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영자가 어떤 전문가를 뽑을 때 맡길 일이 어떤 일인지 스스로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능력 있는 적합한 사람을 찾아낼 수 있다.

직원을 뽑을 때 반드시 두 번 이상 만나야 한다. 특히 경력직을 뽑을 때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경영자가 어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먼저 우리 회사, 일자리 상품에 대한 소개, 우리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소개를 해줘야 한다. 

두번째 만남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자는 첫번째 경영자와의 만남에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 회사의 가치와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얻은 뒤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이 두 만남을 반드시 분리해서 진행해야 한다. 누가 소개해주었기 때문에, 어디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그 다음에 35카드 작성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3대 과업, 5대 해결 과제'에 대한 영상은 가인지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경력직이라도 검증 기간은 필수다. 회사 뿐만 아니라 개인 역시 회사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기간으로 삼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해당 내용은 가인지캠퍼스에서 제공하는 강의 일부를 정리 한 것입니다

 

해당 강의 전체 영상으로 보기

https://bit.ly/34OpF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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