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첫 사회적 기업이자 요리전문학교 KOTO
KOTO의 성공 비결은 특유의 '임파워먼트'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지를 가르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집과 가족이 없는 길거리 청소년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당신은 이 아이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마음은 아프지만 도울 방법이 없어 지나쳤을 수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기부처를 알아봤을 수도 있다.

여기 길거리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KOTO를 세운 지미팸과 베트남 청소년들
KOTO를 세운 지미팸과 베트남 청소년들

지미팸은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어렸을 적 태국, 미얀마 등을 거쳐 호주에 이민을 가 1996년 관광 가이드로 어머니의 나라인 베트남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하루 끼니를 위해 힘겹게 일하고 있는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만났고, 단돈 $200을 가지고 9명의 길거리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가난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했고, 3년 뒤인 1999년 무료 샌드위치 가게 KOTO(Know One Teach One)을 열었다.

KOTO가 배출한 요리사와 바텐더는 500여명이 넘는다. (사진출처: Vitenam Tourism)
KOTO가 배출한 요리사와 바텐더는 500여명이 넘는다. (사진출처: Vitenam Tourism)

그는 교육과 취업의 연계도 대단히 중요시해, 식당을 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16~1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2년 과정의 요리전문학교를 세웠다. 

이 식당에서는 주문, 요리, 계산까지 모두 아이들이 직접 하며, 현재는 기내식 납품, 온라인 베이킹, 요리 교실까지 운영하며 지금까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까지 배출한 요리사 바텐더 호텔리어 등 500여 수료생의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의 첫 번째 사회적 기업인 KOTO는 북부 하노이에 식당과 전문학교, 남부 호찌민에 식당이 운영되며 매년 많은 방문객과 기부자들이 찾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KOTO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지를 가르친다. (사진출처: Unsplash)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지를 가르친다. (사진출처: Unsplash)

지미팸은 성공의 비결로 koto 특유의 '임파워먼트 (empowerment)'를 꼽는다.

임파워먼트란 리더가 업무수행에 필요한 책임과 권한, 자원에 대한 재력 등을 부하에게 배분 또는 공유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지를 가르친다.'며 KOTO의 슬로건 '하나를 알면 하나를 가르친다'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KOTO는 단순한 요리 훈련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 물질 관리, 분노 조절, 성교육, 의사소통, 응급처치, 관계 맺기 등 인격 개발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정도에 그치는 것을 넘어 직업을 가지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사회적 기업 KOTO,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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