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센터 운영으로 200여 명 여성 가장 자립 도와
한국식 손두부∙해독주스∙누룽지 등 팜투테이블 서비스로 직배송 시스템 만들어
'주인의식' 강조는 주도성 키우는 지름길...지역 문제 끊임없이 토론하게 해
코로나 지원 물품 받는 대신 주문받아 '자체생산'해... 필리핀 보건부 인정받아

지난 2일 IBA(International Business as mission Alliance) 주최로 IBA 디지털 컨퍼런스2021이 3일간 진행됐다.

가인지벙커에서 라이브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컨퍼런스에는 인터서브코리아, 노을, 가인지캠퍼스, 다비오, 열매나눔재단,인솔앰앤테, 핸즈커피 등 기업 대표, 팀장, 부장, 이사 등이 강사로 소개됐다.

컨퍼런스는 비즈니스 세계 속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아래는 컨퍼런스 셋째 날 소개된 (사)캠프(이철용 대표)에 대한 내용이다.

가인지벙커에서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IBA 디지털컨퍼런스2021

(사)캠프는 2011년 필리핀 타워빌에 처음 주민주도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타워빌은 2009년 태풍과 도시개발로 인해 생긴 5만명 이상의 이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정부 지원이 없어 생계유지가 되지 않고 있던 지역이다.

 (사) 캠프는 이 지역에 봉제센터, 직업기술훈련센터, 건강한 먹거리 농업사회적기업 등을 설립하고, 주민들과 함께 운영 중에 있다.

이철용 대표는 (사)캠프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자립’과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이대표는 “지역 조사 당시 현지 협력 단체에서 ‘물량 부어주기’를 하지 말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지속성이 없고 오히려 황폐해지기에 자립이 안된다.”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이야기에 이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철용 대표는 필리핀에서 15년째 (사)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봉제센터 운영으로 200여 명 여성 가장 자립 도와

여성 가장의 자립을 위해 설립된 봉제센터 익팅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아시아 빈곤해소'를 취지로 설립되어 현재는 주민들이 협동조합의 형태로 독립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지역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으며, 타워빌과 가야가야 두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도 1백여 명의 어머니들이 새로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봉제센터에서 만들어진 티셔츠와 교복, 작업복, 가방 등은 자체 브랜드 ‘익팅(igting)’에서 판매되고 있다. 봉제센터는 국제 개발에서도 ‘성공적인 모델’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식 손두부∙해독주스∙누룽지 등 팜투테이블 서비스로 직배송 시스템 만들어

(사)캠프는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건강한 먹거리’를 운영했다. 어릴 때부터 (사)캠프의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교육받아 현재는 대학생이 된 청년 20명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는 지역 농가에서 유정란, 한국식 순두부, 콩물, 새싹보리, 두부, 해독주스, 누룽지 등 26가지의 상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재 1,000여 명의 고정 고객들과 45개의 현지 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팜투테이블(Fare-to-table) 서비스는 카카오톡으로 주문된 상품을 직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마닐라 전역에 직배송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70-80% 고객이 한인 고객이었다. 이러한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통해 현지 고객을 50%까지 넓혔으며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현지 중산층의 건강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건강한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주인의식' 강조는 주도성 키우는 지름길...지역문제 끊임없이 토론하게 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리더십 프로그램과 각종 스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운영되는 사업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성장시켰다. 3,000평 정도의 농업 시설을 직접 관리하고 자체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립을 위해서 끊임없이 리더십을 주었다. 단순 고용인이 아닌 지역 서비스를 하고, 지역의 변화를 위해서 리더로 성장하는 것임을 지속적으로 같이 토론했다. 시키는 것만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불가능했다”

“봉제센터를 맡은 여성 가장들에게는 처음부터 ‘봉제센터는 협동조합으로 직접 운영해야 하는 여러분의 것’임을 강조했다. 운영의 목적으로는 ‘지역 사회를 배고파서 고통 받지 않는 동네로 만들기’를 정해 토론하고 문제점을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교육 프로그램으로 리더십 교육받아 청년들 사업 운영해

코로나 지원물품 받는 대신 주문받아 '자체생산'해... 필리핀 보건부 인정받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제재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표는” 군인들이 거리에 나와 사람들을 통제하고 지급된 ID 없이는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코이카를 통해 한국에서 가난한 나라에 구호물품을 많이 보냈는데, 오히려 물품을 보내지 말아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회용을 공급한다는 것은 지속성이 낮고 효과가 적기 때문에 세척해서 사용하는 마스크가 필요하다”

“또 일회용품 처분에 환경적인 부분과 배송 시에 탄소 배출과 물류 비용 등이 들어가니 공제센터에 주문을 해 필요 물품을 ‘자체생산’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돌파구를 찾아냈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방역도 지원하며 환경도 보존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생산된 수억 원 대의 방역용품이 필리핀 전역에 나눠졌다. 이러한 행보에 필리핀 보건부는 이러한 사회적 기업에게 생산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판단해 병원용품으로 필요한 물품 주문을 봉제센터에 해 공장이 멈추지 않고 운영될 수 있었다.

필리핀 보건부에서 병원물품 생산을 요청해 지역에 보급될 수 있게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나의 정체성은 지역사회의 자립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러기 때문에 성과만 봤을 때는 다른 기업에 비해 저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NGO나 이러한 기업이 떠나도 남아있는 현지인들이 스스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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