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보다 시대변화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

요즘 제안받는 대부분의 기업 강의가 조직 소통에 관련된 주제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대 간의 소통'에 관심도 많이 갖고 상당한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런데 강의를 준비하다 보니 세대 갈등을 논하기 이전에 조금 더 깊이 갈등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었다.

​MZ세대의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높아지며 물론 세대의 다름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대보다는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갈등이 더 먼저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왜냐하면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에도 요즘 애들은 버릇없다, 이기적이다, 요즘 애들 사고방식과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말들은 계속해서 사회적으로 언급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말들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계속해서 나올 테니 결국 상황을 잘 살펴보면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변해가는 자연스러운 '시대 변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코로나 이슈'를 경험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불안감은 사회 전체에 반영이 되었고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삶의 방식 전체가 바뀌었다.

그러한 특성을 우리는 VUCA라는 단어로 정의한다.

​​​​​​​-VUCA시대 의미-
-VUCA시대 의미-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

이 단어는 비단 MZ세대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겪고 있고,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대 갈등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조용한 퇴사와 같은 현상은 이미 기성세대에도 일어났던 상황이었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드러낼 수 없었던 시대적 분위기를 떠올려볼 수 있다.

최근 MZ직장인들에게 핫한'Quite quitting(조용한 퇴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시대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만큼 각 세대구성원들도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강의를 통해 기성세대와 MZ세대를 만나보면 각자의 역할과 상황, 그리고 조직 내 관행이나 제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참 많았다.

그런 가운데 예전부터 언급되었던 MZ세대의 특징 중 '공정성'과 '자신의 삶에 대한 비전'에 대해 또 한 번 이슈가 되는 기사를 접하며 다시 한번 세대 간 다른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젊은 세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SNS채널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MZ세대들이 'Quite quitting(조용한 퇴사) '의 의미를 담아 영상을 올리고 그것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다.

-'조용한 퇴사'의 개념을 담은 미 직장인들의 영상(출처: 시사저널 1751호 기사 내용 중)-
-'조용한 퇴사'의 개념을 담은 미 직장인들의 영상(출처: 시사저널 1751호 기사 내용 중)-

이러한 콘텐츠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재택근무 탓에 직장 소속감이 옅어지고,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져 MZ직장인들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 것이 주원인이라는 사회심리학적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대와 세대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조직 소통법'은 무엇일까?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최근 진행하는 대부분의 강의는 MBTI를 도구로 본질적인 조직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단 몇 시간 만에 MBTI강의로 조직소통을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MBTI소통강의에 대해 MZ세대가 관심 갖는 주제라서, 혹은 1회성 특강으로 세대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기업 채용 시 특정 MBTI유형만 함께 일하겠다는 조건을 밝히며 적용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 MBTI성향의 단편적인 특성만을 고려하여 오남용 되는 사례도 종종 접하게 된다.

사실 미 포춘지의 80%에 속하는 기업들은 MBTI를 통해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단순히 1회성 특강으로 끝나기보다 꾸준히 조직 소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며 조직의 성과로 연결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출처: 어세스타-
-출처: 어세스타-
-출처: 어세스타-
-출처: 어세스타-
-외국 기업들의 조직 소통 개선 방안 과정-
-외국 기업들의 조직 소통 개선 방안 과정-

또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 유명 기업들이 단순한 검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MBTI유형을 통해 일상생활을 관찰하고 조직 구성원의 대화 및 회의 영상을 보며 깊이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문제를 개선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MBTI를 통한 조직 소통 역시 세대 간 변화해 가는 모습과 반응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호기심 어린 관점에서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 진정한 소통과 조직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MZ세대라는 용어부터 최근에 이슈 되고 있는 조용한 퇴사 현상까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나타날 새로운 세대의 특성은 결국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그에 맞는 조직 소통법도 변화해 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본 기사는 더다름 연구소 장정은 사례뉴스 필진기자가 쓴 글입니다. 장정은 필진기자는 리더십, 소통, 커뮤니케이션, 커리어를 주제로 기업교육 강사로 개인과 조직의 빛나는 다름을 찾아 성장을 돕고 있으며 저서로는 ‘남편대신 출근하는 워킹맘입니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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