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베베데코

“모든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비전워크샵을 하니까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가 이제는 우리 것, 내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것을 직원들이 모두 느끼게 되었구요. 우리는 함께 간다는 공동체 의식이 생겼습니다.” – J 팀장

“비전 차트를 그리는 과정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비전 차트를 함께 그리면서 서로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토론 중간에 회사에서는 잘 나누지 않았던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C 실장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직원들끼리 회사에 대하여 얘기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전 직원들이 함께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K 대리

“저는 물류 센터 팀장입니다. 본사와 물류센터가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워크샵을 통해 본사 직원들과 친해지고 유대감이 생겼습니다. 비전 차트 그릴 때 저의 바람이 반영되었고, 회사의 미래 모습 속에 저의 모습을 그려 넣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K 팀장

“지금까지 전직원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회사의 방향과 정책에 대하여, 회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던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경영진의 생각을 직원들이 잘 모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직원들이 잘 알고 있어서 기뻤습니다. 사명과 비전과 핵심습관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L 이사

가인지 비전워크샵을 통해 베베데코 직원들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맑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직원들은 1박 2일 동안 같은 마음과 같은 비전을 품게 되었다.
 

베베데코 직원들이 가인지 비전워크샵에 참석하였다.


베베데코 비전워크샵이 2018년 1월 12-13일(금토)에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렸다. ㈜가인지캠퍼스 컨설팅센터 박진호 센터장이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CCMV’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의 주제는 ‘핵심가치: 우리가 일하는 방식, 사명: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핵심역량: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 비전: 우리가 함께 그리는 미래, 핵심습관: 직원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 이었다.
 

베베데코 가인지 비전워크샵 교육 시간표 (자료제공=가인지캠퍼스)


"핵심가치, 우리는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가?"

박진호 센터장의 첫 번째 강의는 ‘핵심가치, 우리가 일하는 방식’였다. 참석자들은 사전과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베베데코의 핵심가치’를 기록하고 참석하였다. 직원들은 조별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각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 핵심가치를 포스트잇 3장에 적어서 정리하였다.
 

박진호 센터장이 베베데코 직원들에게 사명과 가치에 대하여 강의하고 있다.


핵심가치를 도출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STEP1. 개인별 3개 키워드를 포스트에 각각 적기
STEP2. 조별로 키워드 그룹핑 후 대표 키워드 도출
STEP3. 대표 키워드별로 WHAT 정의 후 전체 투표로 핵심가치 선출
 

베베데코 직원들이 토론하면서 핵심가치를 찾고 있다.


베베데코 직원들은 다음 5가지를 핵심가치로 도출하였다.

1. 행복: 우리는 웃으며 일하고 일의 보람을 즐겁게 만들어 간다.
2. 성장: 우리는 개인과 회사의 새로운 일에 대해 항상 도전해 간다.
3. 팀워크: 우리는 상호 배려와 협업을 통해 일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4. 창의적 사고: 우리는 창의적인 사고로 트렌드를 선도한다.
5. 고객신뢰: 우리는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제품으로 신뢰를 형성한다.
 

베베데코 직원들은 행복, 성장, 팀워크, 창의적 사고를 핵심가치로 선택했다.


“사명,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두 번째 강의는 ‘사명,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었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비즈니스는 반드시 위대한 사명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사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윤 창출은 기업의 존재 목적이 아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고객가치 창출이며, 이윤 창출은 그 결과이다.

사명은 기업의 궁극적인 존재 목적을 뜻한다. 기업의 사명은 ‘우리는 왜 존재합니까?’, ‘우리는 고객에게 무슨 좋은 일을 해 주고 있습니까?’, ‘우리가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우리 회사가 사라진다면 고객은 무엇을 잃어버리게 됩니까?’, ‘우리는 고객에게 영원히 어떻게 기억되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베베데코 직원들은 ‘트렌디한 최고의 품질로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한다. (Best Benefit homestyling)’,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힐링 공간의 가치를 채우는 기업’, ‘고객에게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행복한 기다림을 선물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회사, 직원도 고객이 되는 회사’를 사명으로 제안하였다. 베베데코는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공간의 가치를 선물합니다’를 사명으로 작성하였다.
 

모든 직원들이 베베데코의 사명들을 도출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모든 직원들이 함께 사명, 비전, 핵심가치, 핵심역량이 담긴 비전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자료제공=베베데코 & 가인지캠퍼스)


“핵심역량, 우리의 핵심적 기술이나 노하우는 무엇인가?

세 번째 강의는 ‘핵심역량: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이었다. 핵심역량이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 가치에 기여하는 기능이나 지식의 덩어리이다. 핵심역량은 상품이나 서비스 경쟁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핵심역량을 구축 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투자, 그리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강력한 시장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혼다는 오토바이, 농기계, 자동차, 수상레저용 엔진, 비행기, 로봇 등을 생산한다. 이 모든 제품에는 ‘엔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월한 엔진 설계와 제조 능력은 혼다의 강력한 핵심역량의 좋은 사례가 된다.
 

엔진 설계와 제조 능력은 혼다의 핵심역량이다.


핵심역량인가 아닌가는 고객가치, 차별성, 확장성이라는 기준으로 분별할 수 있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기여하는가?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차별성이 있는가? 그 역량으로부터 추가적인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점수를 부여함으로 핵심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직원들은 제품개발능력, 생산력, 합리적인 가격, 데이터 분석 능력, 디자인 능력, 고객 니즈 파악 능력, 당일배송원칙, 아이템 선별 및 개발, 자체시스템으로 가공되는 생산라인, 고객관리 시스템 등이 베베데코의 핵심역량이라 꼽았다.
 

기업의 핵심역량을 고객가치, 차별성, 확장성 관점에서 판별할 수 있다. (자료제공 = 가인지캠퍼스)


“비전, 베베데코의 2024년 모습은?”

네 번째 강의는 ‘비전: 우리가 함께 그리는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하였다. 먼저 직원들은 테이블에 놓은 그림을 한 장씩 선택하고, 그림을 통하여 회사의 미래를 상상하였다. 한 직원은 눈썰매 타는 가족의 사진을 선택하고 “아이들이 순순한 것처럼 직원들간에 화목하고 화합하는 기업이 되길 소망합니다”고 이유를 밝혔다. 어떤 이는 일출 사진을 고르고 “일출이 설레는 느낌을 주듯이 베베데코하면 설레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 있는 사진을 선택한 직원은 “저는 만국기를 선택했습니다. 베베데코가 세계로 뻗어가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희망했다. 많은 자동차 사진을 선택한 직원은 “우리 제품에 발주가 늘어 배송차가 이 그림에 있는 차만큼 많아지길 기대합니다”고 즐거워하였다. 무한대로 쌓여 있는 탑을 선택한 허광정 대표는 “10년 동안 매출이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발전하는 기업이 되길 기대합니다”고 소망하였다.
 

직원들은 자신이 선택한 한 장의 사진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기대하였다.


‘베베데코의 2024 비전차트 그리기’는 ㈜가인지캠퍼스 임경수 연구원의 강의와 워크샵으로 진행되었다. 직원들은 2024년 베베데코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시각적으로 조원 모두의 의견과 모습을 포함하여 비전차트를 그렸다. 그 때 우리 직원들의 모습, 우리 고객의 모습, 경쟁자는 어디에 있는지 상상하였다. 그 때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지, 언론에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지 기대하였다.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2024년 베베데코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직원들이 꿈꾸는 2024년 베베데코의 모습


“구성원 모두가 반복적으로 실천하는 조직의 핵심습관”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직원들은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강의장에 모였다. 운동하며 서로 격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아침, 직원들은 운동하면서 서로를 격려하였다.


다섯 번째 강의는 임경수 연구원이 ‘핵심습관: 직원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였다. 임 연구원은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뜻한다. 그 중에서도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힘을 지닌 습관’을 핵심습관이라 한다"고 말했다.
 

핵심습관은 다른 습관에 영향을 주어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자료제공=가인지캠퍼스)


직원들은 다음과 같이 베베데코의 핵심습관을 정하였다.

1. 인사 - 아침에 눈을 마주치며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2. 구호 - 오전 9시가 되면, 아침 구호를 외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기다림, 베베데코 화이팅!”
3. 소통 - 리더에게 의견을 이야기 할 때에는 2번 이상 설득합니다. (1. 즉답, 2. 숙고답)
4. 칭찬 - 하루에 한번 동료에게 칭찬합니다.
5. 공유 - 매주 1회, 부서별 주간 피드백 미팅이 끝나면 전직원에게 내용을 공유합니다.
6. 피드백 - 제품의 문제나 이슈가 발생하면 그 즉시 전직원에게 공유합니다.
 

임경수 연구원이 핵심습관을 강의하고 있다.


“제가 1년 동안 홀로 고민했던 것 보다 직원들과 하루 동안 고민하면서 만든 내용이 훨씬 좋았습니다.”

비전워크샵을 마치면서 허광정 대표는 직원들의 잠재력을 더욱 크게 발견하게 되었다며 격려하였다. “이 자리는 저에게 떨리는 자리입니다. 비전워크샵을 고민할 때, 다른 기업 비전워크샵 자료를 보니깐 다들 즐거워 보였습니다. 왠지 우리 회사는 잘 안될 것 같아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한달동안 고민하다가 실행하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떨리고 두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회의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말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스스로 의견을 낼 수 있을까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박 2일동안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40분 내에 비전 차트를 만들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받았는데, 직원들이 시간 내에 결과물을 멋지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직원들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크게 확인하였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사명을 작성할 때였습니다. 1년 전 종무식 때 ‘고객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베베데코’를 선포했습니다. 1년 동안 내용은 좋은 데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해 바꾸지 못했습니다. 워크샵에서 우리 조에서 만든 ‘고객에게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행복한 기다림을 선물하자’ 이게 최종본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조에서 나온 사명들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트렌디한 최고의 품질로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베베데코의 소개 자료로 쓸 계획입니다. ‘행복한 기다림 베베데코’는 우리의 구호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두 조의 사명을 합해서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공간의 가치를 선물합니다’를 우리 사명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1년 동안 홀로 고민했던 것 보다 직원들과 하루 동안 고민하면서 만든 내용이 훨씬 좋았습니다. 제가 겸손해 지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제 의견이 맞다고 전제하고 말했습니다. 워크샵 기간동안 직원들의 잠재력을 더욱 크고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 모두에게 박수를 드립니다.”
 

허광정 대표는 클로징 멘트에서 직원들의 더 큰 잠재력을 발견하였다며 직원들을 격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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