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좋은 직장’ 및 일의 의미 관련 인식 조사
직장인들, 무엇보다 ‘연봉’ 중요하게 생각
다만, 높은 연봉보다 중요한 조건이 많다는 인식 강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급여 소득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좋은 직장 및 일의 의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생활에서 ‘연봉’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직 문화, 워라밸 등 연봉 외적인 요소 또한 중요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직장 내 원만한 인간관계가 회사 생활에서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0.7%)이 연봉만큼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고 응답할 정도로 ‘연봉’이 직장생활에서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여겨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은 연봉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닐 수 있다(47.7%, 동의율)는 인식도 적지 않아, 근속 유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연봉보다 중요한 조건들이 많고(56.0%, 동의율), 높은 연봉이 전부는 아니라는 응답이 과반(51.7%)으로 평가되는 등 높은 연봉으로의 지나친 쏠림을 경계하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조직문화가 좋다면 연봉이 조금 적은 수준이라도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고(55.1%, 동의율),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좋다면 연봉이 조금 적어도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다(47.8%)는 평가가 적지 않아 조직 문화, 동료와의 관계 등도 직장생활 만족도나 지속 근무 여부에 필요한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호하는 직장 유형으로도 연봉이 높은 직장(72.2%, 중복응답) 다음으로 근무 시간이 보장되고 충분한 휴식이 제공되는 직장(63.8%), 구성원 간 서로 존중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장(46.8%), 워라밸을 존중하는 직장(46.3%) 등을 꼽고 있어 연봉 외의 요소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스스로가 만족을 느끼는 ‘좋은 직장’의 조건은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실제 많은 직장인들은 어떤 회사든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은 있기 마련(83.2%(2021) → 85.4%(2022) → 90.4%(2023))이고, ‘좋은 직장’은 개인의 주관적인 만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77.5%(2021) → 80.6%(2022) → 85.5%(2023))는 태도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누구에게나 ‘좋은 직장’은 존재할 수 없다(54.5%(2021) → 59.5%(2022) → 62.5%(2023))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점도 눈에 띄는 결과였다. 

‘이직’은 조심스럽지만, ‘더 좋은 조건’이라면 떠날 의향 높아
‘이직 선택’의 결정적 요인, 여전히 ‘연봉’

전반적으로 좋은 직장을 평가할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직을 결심할 때는 연봉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재 회사를 그만둘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거나(34.5%(2022) → 29.6%(2023)),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43.4%(2022) → 38.8%(2023)) 직장인들은 소폭 감소해, ‘퇴사’나 ‘이직’ 자체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응답자의 상당수(72.7%)가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의 회사가 있다면 이직을 할 생각이 있고 종종 다른 회사의 구인 광고를 검색해 본다(52.0%, 동의율)는 응답이 절반 이상에 달해 이직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열어 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다른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고(20대 68.4%, 30대 63.2%, 40대 49.2%, 50대 41.6%) 언제든 내가 원할 때 이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서류를 상시 준비해 놓고 있다(20대 38.8%, 30대 37.2%, 40대 29.6%, 50대 18.4%)는 응답이 두드러지는 등 상대적으로 이직 의향이 높은 만큼 평소에도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상황은 주로 업무에 비해 월급이 적다고 느껴질 때(55.9%, 중복응답)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연봉이 낮다는 것을 알았을 때(40.3%)인 경우가 많았다.

가장 중요한 연봉 수준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내가 만약 이직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연봉’일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62.0%, 동의율)도 높은 편이었다.

77.7%, “원만한 인간관계, 회사 생활에 ‘의미’ 부여하는 계기 될 수 있어”
85.7%, “목표에 맞게 업무 완료했을 때 ‘일의 의미’ 느끼기도”

한편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주로 ‘주체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의 의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목표와 방향에 맞게 업무를 완료하고(85.7%, 동의율) 누구도 잘 해결하지 못한 일을 스스로 완료했을 때(83.2%) 일의 의미를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만의 스킬로 일을 수행해 냈을 때도 일의 의미를 느낀다는 응답이 8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확한 업무 목표에 맞는 업무 수행 과정과 스스로 일을 기획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일의 의미를 찾고 있는 모습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50대 고연령층에서 주변 동료와 동료애를 느낄 때(20대 56.0%, 30대 53.2%, 40대 45.2%, 50대 70.0%)나 주변 동료와 함께 일하게 되는 상황(20대 52.4%, 30대 44.8%, 40대 42.8%, 50대 58.0%)에서 일의 의미를 느낀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동료와의 협업 과정에서 일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이처럼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는 회사 생활을 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6.3%)이 직장 생활에서 인간관계를 잘 쌓아 두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친 것으로,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 또한 81.0%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원만한 인간관계는 회사를 오래, 잘 다닐 수 있고(84.6%, 동의율), 회사 생활에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77.7%), 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77.5%)는 응답도 높게 평가되고 있어 ‘근속 의지’, ‘일의 의미’, ‘일의 만족도’ 등 직장생활 전반에 여러 이점이 많다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었다. 

이에 전제 직장인의 절반 정도(49.4%)가 인간관계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아울러 평소 직장에서의 회식을 부담감 없이 참석하고(62.6%, 동의율), 직장 동료에게 나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이야기하는(60.9%) 등 직장 내에서 관계를 맺고 친목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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