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음악을 들으며 살아간다. 각자 좋아하는 가수들이 있겠지만 나는 인순이를 가장 좋아한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생 때 노래 ‘거위의 꿈’을 들으면서 큰 울림과 영감을 얻고 나서다. 그런데 그는 가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밀학교 이사장, 유튜브, 최근에는 골든걸스라는 새로운 그룹을 결성할 뿐만 아니라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을 출간했다. 

늘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팬으로 그를 알게 됐다면 이제는 팬을 넘어 롤모델이 됐다. 그가 롤모델인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다. 지난 2024년3월16일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진행된 인순이의 <안녕,해나>와 <어떤 여행> 출간기념 사인회에는 인기를 실감하듯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사인회는 오후 2시인데 교보문고 오픈 시간 전인 9시부터 사인회 번호표를 받기 위해서 긴 줄이 서있었다. 사인회 시간 30분 전인 1시 30분이 되자 교보문고 측에서는 그의 사인회를 알리는 방송을 했는데 책을 읽으러 온 독자들은 이 방송을 듣고 달려왔다.

한 독자는 그의 사인을 받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인순이의 옛날 음반을 가지고 온 팬도 눈에 띄었다. 그의 사인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 까지 진행됐으며 인순이 작가는 사인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린 팬과 독자들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질문에 대해 정성스럽게 대답을 해주며 팬들은 미소를 머금고 사인회장을 나섰다. 

인순이 이사장은 3월18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간 소감에 대해 “'딸에게' 때와는 다르다. ‘딸에게’는 우리 딸 세인이만 봐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의 이야기를 썼다면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은 더 넓은 마음과 시야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더 설레고 조금 더 무게감 있으며 책임감 있는 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간한 책에 대해 “'안녕,해나'는 부드럽게 전개되고 단어들 조차 어렵지 않지만 다름과 자존감에 대한 깊은 내용이 담겨있으며 아주 쉽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책이고 '어떤 여행'은 나를 사랑하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짧지만 깊은 내용의 책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최근 인순이가 출간한 ‘안녕, 해나’는 대한민국 다문화 1세대이자 국민 가수인 가수 인순이가해밀학교 직접 전하는 ‘다름, 다양성, 인정과 이해,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로 남과 다른 외모, 부모님, 가정환경 등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원망하기보다는 관점을 바꾸자고. 장미꽃을 보면서 가시나무라는 것을 문제 삼지 말고, 가시나무에 어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을까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오롯이 이 그림책에 담았다. 

이 책은 자신 또는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혹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찬 응원을 전한다. 또한 ‘어떤 여행’은 한 편의 다정한 시 같기도 하고, 뭉클한 노래 한 곡 같기도 하며 몽글몽글하고 잔잔하게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이다. 

소녀의 여행을 이끄는 부드러운 달빛, 소녀가 걷는 길의 어둠을 거두는 동행자의 환한 등불이 독자분들의 앞날도 밝힐 수 있기를 바라며 어쩌면 삶은 여행과도 같다고 이야기한다.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즐겁게 여행하듯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려움은 좀 더 내려놓고 노래 부르듯 살아가길 바라는 인순이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가득 담긴 이 그림책에서 조금이나마 답을 찾기를 바란다.

 가수 인순이가 메모로 고이 간직해 두었던 노랫말을 담아 더욱 특별한 그림책이다. 오랜 가수 경력을 보유한 그녀답게, 짧지만 강력한 전율을 주는 글은 힘 있게 읽는 이의 마음으로 와 닿는다.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글은 신비로운 그림과 잘 어우러져 이내 마음속 한편에 고이 자리 잡는다. 

이 그림책만이 지닌 신비롭고 서정적인 리듬이 독자들의 삶을 좀 더 가볍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한 편의 편지를 전해 받은 듯 행복함에 절로 웃으며 마지막 장을 덮게 되는 그런 그림책, 평소 힘이 되어주었던 감사한 이가 있다면 꼭 전하면 좋을 그런 그림책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인순이 작가가 출간한 인순이 작가의 두 권의 책을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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